2022/05 194

[김대중 칼럼]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김대중 칼럼]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05.24 03:20 정말 오랫만에 ‘동맹(同盟)’이라는 말을 원 없이 듣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동맹이란 단어는 사실상 금기어(禁忌語)나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우리는 ‘평화’ 또는 ‘평화 프로세스’라는 말에 묻혀 살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그 ‘평화’의 자리에 ‘동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다. 평화와 동맹은 결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평화는 목표이고 동맹은 그리로 가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다. 그런데 한국의 좌파는 동맹이라는 것이 남북의 평화를 그르친다고 선전해왔다. 그 동맹의 한쪽 축이 미국이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이어서 한반도의 평화와 ..

사설-신문 등 2022.05.24

손흥민, PK 없는 순도 100% 득점왕... ‘우상’ 호날두 위에 섰다

손흥민, PK 없는 순도 100% 득점왕... ‘우상’ 호날두 위에 섰다 송원형 기자 입력 2022.05.23 21:35 23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토트넘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차 23호 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AP 연합뉴스 손흥민(30·토트넘)의 아시아 선수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결정지은 것은 이른바 ‘손흥민 존(Zone·지역)’에서 나온 골이었다. 23일 노리치 시티전에서 넣은 올 시즌 리그 마지막 23호 골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을 정도로 골문 오른쪽 깊숙이 꽂혔다. 손흥민은 이 득점 덕분에 무함마드 살라흐(30·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양..

연예. 스포츠 2022.05.24

[자작나무 숲] 백학의 노래

[자작나무 숲] 백학의 노래 김진영 연세대 노어노문학과 교수 입력 2022.05.24 03:00 그림=이철원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가 워낙 긴 소설이다 보니 ‘전쟁’은 건너뛰고 ‘평화’만 읽는다는 농담도 있다. 하지만 전쟁 이야기가 의외로 재미있음을 실제 독자들은 잘 안다. 가령 주인공 안드레이 공작이 치명상을 입고 하늘을 바라보는 대목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뒤로 쓰러진 안드레이의 시야를 가득 채운 것은 직전의 전투 장면이 아닌 드높은 하늘이다. 무한한 하늘은 전쟁의 덧없음을 깨우쳐준다. ‘참으로 조용하고, 평온하고, 장엄하다…. 우리가 뛰고 소리치고 싸우던 것과는 다르구나. 적의와 공포에 불타는 얼굴로 프랑스인과 포수가 서로 장전봉을 잡아당기던 것과는 전혀 다르구나. 저 높고 끝없는 하늘에서 구름은..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6] 쿠바 폭격 검토한 케네디에… 흐루쇼프의 협상 메시지가 왔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66] 쿠바 폭격 검토한 케네디에… 흐루쇼프의 협상 메시지가 왔다 핵전쟁 직전까지 내달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5.24 03:00 1961년 친(親)소련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쿠바 피그스만 공격이 실패로 끝난 뒤, 이듬해 쿠바는 소련의 도움을 받아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했다. 이로 인해 미소 갈등이 고조되며 무력 충돌 가능성도 커졌다. 협상 끝에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 않기로 하고, 소련은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거하기로 합의해 전쟁 위험을 피했다. 사진은 쿠바 미사일 위기가 본격화되기 전인 196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케네디(오른쪽) 미 대통령이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역사 2022.05.24

[단독] 靑, 선관위 선거교육 받은 직후… 울산선거 개입한 정황

[단독] 靑, 선관위 선거교육 받은 직후… 울산선거 개입한 정황 선관위 “촛불혁명 속의 또 다른 의식혁명” 김형원 기자 입력 2022.05.23 11:36 청와대/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 진행되던 시기에 청와대에서 공무원 선거중립 예방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선관위 내부문건을 보면 청와대 공무원 대상 선거개입 예방교육은 2018년 2월 12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서 이뤄졌다. 제7회 지방선거가 넉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으로, 청와대 비서관·직원 등 400명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다. 이와 관련해서 선관위는 “청와대에서 비서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 있어 공무원 중립의무·선거관여 금지에 대한 문재인 ..

한미 ‘핵에는 핵’ 대북 강력 경고…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도 추진

한미 ‘핵에는 핵’ 대북 강력 경고… 대규모 연합 실기동훈련도 추진 홍수영 기자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신진우 기자 | 신규진 기자 | 장관석 기자 입력 2022-05-23 03:00업데이트 2022-05-23 03:26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한미 정상회담] 한미 정상, 北 핵위협에 ‘핵 대응’ 첫 명시 尹대통령-바이든 첫 정상회담 “美가 제공하는 확장억제 수단에 핵-미사일 방어 포함” 공동성명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확장 확인… 中왕이 “앞잡이 내세워 中포위 시도” 항공우주작전본부 찾아 ‘안보 동맹’ 과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

외교 2022.05.23

[朝鮮칼럼 The Column] ‘파친코’ 작가는 왜 ‘나만의 正義’를 경계했나

[朝鮮칼럼 The Column] ‘파친코’ 작가는 왜 ‘나만의 正義’를 경계했나 최근 영화·소설 등 지나친 ‘정의’ 강박 차별·혐오 막아야 하지만 종종 상업주의·전체주의 변질 참신 잃고 진부해져 더 문제… 과도한 PC가 문화 예술 망쳐 어수웅 문화부장 입력 2022.05.23 03:20 이 에피소드부터 시작해야겠다. 사석에서 들은 여성 작가의 푸념이다. 젊은 남성 편집자가 자신의 문장을 바꿨다는 것. 가난한 섬마을에서 어부의 딸로 태어난 일제강점기 주인공이 육지 사내에게 ‘시집갔다’고 표현했는데, 이를 ‘결혼했다’로 고쳤다는 것이다. PC(politically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고려 때는 남자들이 장인 장모 집으로 ‘장가’를 갔고, 유교를 받아들인 조선은..

교육제도 2022.05.23

[기고] ‘25인 운영위’ 민주당 법안,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이다

[기고] ‘25인 운영위’ 민주당 법안, 공영방송 영구 장악법이다 허성권 KBS노동조합 위원장 입력 2022.05.23 03:00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공영방송 이사회를 해산하고 25인 운영위원회를 신설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11명이던 KBS 이사, 9명이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규모를 각 사별로 25명까지 늘리면 더 많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고 공영방송의 고질병인 ‘정치적 후견주의’를 줄일 수 있다는 그럴듯한 명분까지 제시한다.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조선일보 5월 20일 자 칼럼에서 이 법안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실제로 개선할 수 있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생각이..

[무대 위 인문학] 기후 위기 다룬 공연 보러 갈 때도 온실가스 발생해요

[무대 위 인문학] 기후 위기 다룬 공연 보러 갈 때도 온실가스 발생해요 입력 : 2022.05.23 03:30 환경 문제 다룬 연극들 ▲ ①명동예술극장이 다음 달 5일까지 연극‘기후비상사태:리허설’을 선보여요. 지구의 수명을 24시간으로 가정했을 때, 마지막 1분(60초)이 채 남지 않은 위기 상황을 다뤘어요. 사진은 극중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역할을 맡은 배우가‘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결석 시위’(skolstrejk for klimatet)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 ②지구에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지구 시계’가 가고 있는 장면이에요. ③2인극‘렁스’의 국내 포스터.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연극열전 '관객분들의 탄소 발자국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입니다.' 연극 '기후비상사태:리허설'을 ..

교육제도 202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