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43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화두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의 화두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해의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다. 바다 속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밀폐되고 고립되어 가고 있는 어두운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코로나 이전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달으면서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의미에서 새해 화두를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우리가 불가피하게 선택하거나 직면해야만 하는 세상과의 단절로 인하여 야기되는 “분노의 다스림”으로 삼고자 한다. 나는 자신의 형통과 소원 성취와 입신양명(立身揚名), 무병장수와 자손 번영 등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초보적이고 현세적(現世的)인 신앙 행..

수필 2022.01.06

지혜와 지식의 차이

지혜와 지식의 차이 나는 매일 새벽에 전철 타는 시간 보다 약 20분 먼저 역에 도착하여 근처 마켓에서 내림 커피로 아메리카노를 한잔 사 들고 역 주위를 산책하면서 새로운 날이 시작되는 새벽에 내가 어떻게 늙어 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백영옥 소설가가 말했듯이 인간은 세월이 가면 변하는 것이 섭리라면, 좋은 쪽으로 많이 변했으면 좋겠다 싶다. 공자께서는 사람은 다음 네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으며,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상급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이 그다음이고, 곤경에 처해서 배우는 사람은 또 그다음이며, 곤경에 처해도 배우지 않으면 하급이 된다."라고 말씀하셨다. 1) 생이지지(生而知之):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 2) 학이지지(學而知之): 배워서 아는 사람 3) 곤이학지(困而學之): 곤경에 처해야..

수필 2021.06.11

신축년 새해의 화두- 행복의 조건

신축년 새해의 화두- 행복의 조건 2021년 신축년 새해에 나의 가장 절실한 소망은 병마로부터 해방되어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경험을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몸에 해로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 사실을 깨달았다. 술 담배 지방 간편식 등의 섭취를 금하면 굳이 몸에 좋다는 건강 보조 식품이나 보약을 먹지 않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청소년 시기에 어떤 친구를 사귀느냐에 따라서 인생 항로가 바뀔 수 있다. 그만큼 교우관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좋은 친구와 교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나쁜 친구들을 멀리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백성호 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가 물었다. “다들 찾습니다, 행복..

수필 2021.02.21

다듬이질하는 여인의 사유(思惟)에 대하여

다듬이질하는 여인의 사유(思惟)에 대하여 I. 나는 요사이 뱃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상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살다보니 스트레스성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과식을 한 것 같다. 소위 말해서 정서적 허기(emotional hunger)로 신체적 변화가 아닌 감정적 허기로 인하여 느끼는 가짜 배고픔을 말하는바, 이를 극복하는 것이 만만치가 않다. 몸은 마음의 흔적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이를 반듯이 마음에 되돌려 준다는 사실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이 뱃살은 여지없이 내 마음이 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가 나를 망상의 늪으로 내몰고 있다. 내가 뱃살을 빼려 하는 이유도 신체적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잃어버린 사유(思惟)를 되찾아야 숨을 제대로 실 것 같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나는 건강관리를..

수필 2020.07.18

눌러듣는 여인은 아름답다!

눌러듣는 여인은 아름답다! 갑자기 찾아온 편두통 때문에 하루하루의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자체가 힘들어졌다. 나이를 먹어 갈수록 오래된 자동차처럼 몸의 기능은 저하되고 조금만 과식이나 과음을 해도 몸이 탈이 나는 데다 불면증에 우울증 증상까지 겹치니 하루를 견뎌내는 것이 녹록지 않다 모든 병은 몸과 마음의 부조화에서 기인하는바, 나는 몸을 통해서 느낀 세상 부조리를 마음이 소화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충돌 현상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바, 이 충격이 온몸과 마음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나와 똑같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세상 이치가 다 그렇듯이 만물은 둘이 아닌 하나다. 만물이 각기 따로 독립되고 대립하여 존재하는 것 같아도 따지고 보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그 기..

수필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