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박종인의 땅의 歷史] 복원된 궁궐 속에 온갖 시대가 뒤엉켜 흐른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복원된 궁궐 속에 온갖 시대가 뒤엉켜 흐른다 312. 광화문광장 개장에 맞춰 점검해보는 궁궐 복원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8.24 03:00 경복궁 근정전과 월대. 임진왜란 이래 폐허였던 경복궁은 1865년부터 3년 동안 흥선대원군에 의해 재건됐다가 식민시대에 만신창이가 돼 현재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복원 기준 시점은 중건이 완료된 1888년이다. 역사적 기념물 복원에 관한 ‘베네치아헌장’(1964)은 ‘추측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복원은 멈춰야 한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 문화유산헌장’(2020)도 ‘문화유산의 원래 모습과 가치를 온전하게 지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복궁 복원에는 숱한 추측과 원칙 파괴가 개입됐다./박종인 기자 * 유튜브 https://youtu.b..

역사 2022.08.24

[단독] 독립운동가 신익희가 23세에 쓴 ‘일분몽구’… 1440字에 담긴 비밀

[단독] 독립운동가 신익희가 23세에 쓴 ‘일분몽구’… 1440字에 담긴 비밀 [아무튼, 주말] 맏형의 장손 첫돌에 쓴 책 후손이 105년 만에 첫 공개 허윤희 기자 입력 2022.08.20 05:00 서울 종로구 효자동 해공 신익희 가옥(서울특별시 기념물)에서 신학영(오른쪽)씨와 현승일 해공신익희기념사업회장이 해공의 친필 서적 '일분몽구' 원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씨는 100년 넘게 가보로 간직해오던 이 책을 기념사업회에 기증했다. 이들의 오른쪽 뒤로 해공 신익희의 사진이 보인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형님, 귀한 손자의 첫돌을 축하드립니다. 아기 선물로 책 한 권 써서 보내니 돌상에 올려주세요.”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로서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1894..

역사 2022.08.20

‘헤이그 밀사 이준 할복자살’은 대한매일신보의 가짜뉴스였다[박종인의 땅의 歷史]

‘헤이그 밀사 이준 할복자살’은 대한매일신보의 가짜뉴스였다[박종인의 땅의 歷史] 311. 모두가 쉬쉬했던 ‘미화된 역사’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8.10 03:00 1962년 10월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이준열사사인조사자료’.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밀사로 파견됐다가 현지에서 죽은 이준의 사인 논란에 대해 자살설과 분사설에 대한 각종 기록과 증언을 취합한 문건이다. 위 81~83페이지에 “신채호와 양기탁, 베델이 민족 긍지를 위해 ‘대한매일신보’ 기사를 조작했다”는 증언이 수록돼 있다. ‘할복자살’과 ‘분사(憤死)’로 대립하던 이준의 죽음에 대해 국사편찬위는 ‘순국(殉國)’이라는 용어로 타협을 봤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 유튜브 https://youtu.be/y4vZresOHjc ..

역사 2022.08.10

유대인 부모, 자녀 유치원 보낼 때 첫마디는… “험담하지 말라”

유대인 부모, 자녀 유치원 보낼 때 첫마디는… “험담하지 말라”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41] “유대인은 모두 한 형제다” 아픈 역사 딛고 뭉친 비결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2.08.09 00:20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가 유치원에 들어갈 때 해주는 말이 있다. “네가 이제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을 만나게 될 텐데, 두 가지를 명심해라. 첫째, 네가 말하는 시간의 두 배만큼 친구가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사람은 누구나 단점과 허물이 있단다. 그러니 친구의 단점과 허물에 개의치 말고 친구 속에 숨어 있는 장점과 강점을 찾아보거라. 그러기 위해서는 친구보다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친구 말을 많이 들어야 한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 있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둘째..

역사 2022.08.09

[숨어있는 세계사] 베트콩 근거지인 밀림 없애려고 고엽제 쏟아부었죠

[숨어있는 세계사] 베트콩 근거지인 밀림 없애려고 고엽제 쏟아부었죠 입력 : 2022.08.03 03:30 베트남 전쟁과 화학 무기 ▲ ‘네이팜탄 소녀’로 불리는 판티 킴 푹(가운데)이 9살이었던 1972년 6월 8일 울면서 도로 위로 도망치는 모습. 킴 푹은 미국 마이애미주의 한 피부과에서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각) 마지막 화상 후유증 치료를 마쳤다고 해요. /위키피디아 '네이팜탄 소녀'로 불리는 베트남계 캐나다인 판티 킴 푹(Phan Thi Kim Phuc)이 미국 마이애미주의 한 피부과에서 지난 6월 30일(현지 시각) 마지막 화상 후유증 치료를 마쳤대요. 킴 푹은 1972년 6월 8일 베트남 전쟁 중 전신의 65%에 달하는 부위에 큰 화상을 입고, 흉터 등 각종 후유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요...

역사 2022.08.03

가토 기요마사가 통과해서 남대문이 ‘총독부 보물’이 됐다고? [박종인의 땅의 歷史]

가토 기요마사가 통과해서 남대문이 ‘총독부 보물’이 됐다고? [박종인의 땅의 歷史] 310. 남대문 괴담과 사라진 국보 번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2.08.03 03:00 서울 남대문은 국보1호였다. 2021년 문화재청이 문화재 관련법을 개정해 지정번호 표기를 없애면서 ‘국보 남대문’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 가토 기요마사 부대가 남대문으로 입성해 한성을 함락시켰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선총독부가 남대문을 보물1호로 등재시켰다는 이야기가 초래한 결과다. 찬찬히 뜯어보면, ‘일본 전승 기념을 위한 남대문 보물 지정’설은 앞뒤가 맞지 않는 괴담이다. /박종인 기자 * 유튜브 https://youtu.be/xdrfm8uSAwE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08년 2월 10일 밤..

역사 2022.08.03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1] 32만㎞ 누비며 호주·하와이 발견… 태평양 정복한 ‘캡틴 쿡’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1] 32만㎞ 누비며 호주·하와이 발견… 태평양 정복한 ‘캡틴 쿡’ 18세기 위대한 탐험가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8.02 03:00 제임스 쿡은 1768~1779년 3차례에 걸친 항해를 통해 남극과 북극, 호주 남쪽 태즈메이니아, 아르헨티나 남쪽 티에라 델 푸에고, 아메리카 북서부 해안, 시베리아 북동단 해안을 두루 탐사했다. 그의 항해는 유럽의 세계 패권 장악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영국의 최하층 계급 출신인 쿡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해군을 이끄는 선장에 올랐다. 그림은 쿡의 선단(船團)이 폴리네시아의 한 섬에 정박한 장면을 묘사한 작품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근대 이후 유럽인들이 세계의 대양(大洋)을 탐험했다. ..

역사 2022.08.02

[숨어있는 세계사] 서역人 왕래한 무역 중심지… 당나라 땐 세계 3대 도시였죠

[숨어있는 세계사] 서역人 왕래한 무역 중심지… 당나라 땐 세계 3대 도시였죠 입력 : 2022.07.27 03:30 중국 시안(西安) ▲ ①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에 있는 명나라 시대의‘종루’(종을 달아 두는 누각). 시안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중국 내 종루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②시안의 성벽. 오늘날 남아있는 성벽은 명나라 때 만들어진 거예요. ③진나라 진시황 때 만들어진 흙으로 빚은 병사와 말 병마용갱(坑·구덩이)은 진시황릉과 함께 시안의 상징적인 역사 유적지랍니다. /위키피디아 최근 중국 산시성(陝西省)의 시안(西安)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 재확산으로 봉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대요. 특히 시안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한국 기업 200여 개가 진출해 있는 곳으로 ..

역사 2022.07.27

‘일본은 조선 땅 어디든 수용할 수 있다’-한일의정서 [박종인의 땅의 歷史]

‘일본은 조선 땅 어디든 수용할 수 있다’-한일의정서 [박종인의 땅의 歷史] 309. 1904년 한일의정서 한 장에 사라진 용산 둔지미 마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경원선 용산역과 서빙고역 사이에 있는 이 건널목 이름은 ‘돈지방’이다. 조선 후기 이 일대 행정명 ‘둔지방(屯之坊)’이 변형된 명칭이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둔지방’이었고 현 한강대로 서쪽 지역은 ‘용산방(龍山坊)’이었다. 각각 해당지역 최고봉인 ‘둔지산’과 ‘용산’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1904년 한일의정서에 의거해 둔지방에 주둔한 일본군은 새롭게 형성된 신시가지 전 지역을 ‘용산’이라 불렀고, 그 과정에서 ‘둔지산’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둔지산기슭에 있던 마을 ‘둔지미’와 그 주민들에 대한 기억도 실종됐다./박종인 기자 박종인 선임기..

역사 2022.07.20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0] 르네상스 꽃피운 피렌체… 어떻게 그 많은 인재를 길러냈을까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70] 르네상스 꽃피운 피렌체… 어떻게 그 많은 인재를 길러냈을까 피렌체의 힘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2.07.19 03:00 13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회화, 조각, 건축, 문학, 과학, 정치학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창의적 인재들이 연이어 등장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세대마다 위대한 예술가와 학자들이 계속 등장한 배경으로 오랜 숙성 끝에 높은 경지에 도달한 도시·국가의 문화 환경을 꼽을 수 있다. 혁신 인재들이 새로운 예술과 학문을 발전시켜 인류의 자산을 확대한 것이다. 그림은 1493년에 출간된 책에 담긴 피렌체 전경으로 하르트만 셰델의 목판 작품이다. 강 왼편의 커다란 돔 건물이 두오모 성당이다. /위키피디아 인류 역사를..

역사 2022.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