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문 등 29

[김대중 칼럼] 윤석열 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까

[김대중 칼럼] 윤석열 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인기없는 대통령 각오하고 꼭 해야할 일 선택·집중해 힘 쏟는 게 효과적 그 일은 ‘민생’과 ‘경제’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07.05 03:20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뉴스1 윤석열 정권은 성공할 수 있을까? 출범한 지 두 달 남짓한 정권을 향해 이런 성급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지금 우리의 상황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서 그리고 전임 정권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정책 난조(亂調)의 결과로 한국은 경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무역수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초자(初者)’ 대통령 윤석열은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경제를 다룬 경험..

사설-신문 등 2022.07.05

[朝鮮칼럼 The Column] 6·25전쟁이 남긴 ‘자유의 의무’

[朝鮮칼럼 The Column] 6·25전쟁이 남긴 ‘자유의 의무’ 공산주의에 열광한 지식인들 6·25전쟁으로 실체 드러나 유엔군 참전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 폭군의 노예 대한민국의 의무는 北에 자유 찾아주는 것 김영수 영남대 교수. 정치학 입력 2022.07.01 03:20 한 국민을 파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사를 황폐화하는 것이다. 일제 식민사학이나 중국 동북공정도 그런 수법을 썼다. 하지만 때로 그 저의를 간파하기 어렵다. 지성이나 양심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6·25전쟁에 관한 담론도 그런 사례다. 6·25전쟁 7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유엔(UN)군 참전용사들이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분향 후 묵념 및 경례하고 있다.2022.6...

사설-신문 등 2022.07.01

‘어떻게’로 성공한 늦깎이 한국, 이제 ‘왜’로 방향 틀 때 [강천석 칼럼]

‘어떻게’로 성공한 늦깎이 한국, 이제 ‘왜’로 방향 틀 때 [강천석 칼럼] 尹 정부, 급한 불 너머 큰 그림도 보고 革新 길 뚫으라 우등생이 이끌던 한국, 邊方에서 기른 창조적 發想法 제시해야 강천석 고문 입력 2022.06.04 03:20 조선고딕 조선명조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장장 84일간의 선거 행군(行軍)이 끝났다. 작년 10월 10일 민주당, 11월 5일 국민의 힘이 각각 대통령 후보를 선출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면 8개월이 넘고, 후보 경쟁에 열이 붙기 시작한 작년 초부터 따지면 1년 반을 선거 속에서 살았다. 2024년 4월 10일 총선까지는 선거가 없다. 윤석열 정부에 국가 경영 능력을 보여줄 무대가 열렸다. 한국 정당의 몰락 주기(週期)는 대선 패배·지방선거..

사설-신문 등 2022.06.04

[윤평중 칼럼] 민주주의의 적(敵), 팬덤 정치와 반지성주의

[윤평중 칼럼] 민주주의의 적(敵), 팬덤 정치와 반지성주의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정치철학 입력 2022.05.27 00:00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현)이 팬덤 정치 비판의 최전선에 나섰다.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 팬덤 정치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심판받았다’는 그의 진단은 정곡을 찔렀다. 하지만 박지현은 비난의 십자포화에 포위돼 일방적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지금의 민주당엔 현실을 직시하고 성찰하는 지성주의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민주당의 몰락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를 외치는 대중의 맹종(盲從)에서 비롯되었다. 문빠들의 절대적 옹위 속에서 ‘우리 이니’가 하고 싶은 대로 했기에 민생은 파탄 나고 나라는 벼랑 끝..

사설-신문 등 2022.05.27

[김대중 칼럼]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김대중 칼럼]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 입력 2022.05.24 03:20 정말 오랫만에 ‘동맹(同盟)’이라는 말을 원 없이 듣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동맹이란 단어는 사실상 금기어(禁忌語)나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우리는 ‘평화’ 또는 ‘평화 프로세스’라는 말에 묻혀 살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그 ‘평화’의 자리에 ‘동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다. 평화와 동맹은 결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평화는 목표이고 동맹은 그리로 가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다. 그런데 한국의 좌파는 동맹이라는 것이 남북의 평화를 그르친다고 선전해왔다. 그 동맹의 한쪽 축이 미국이고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이어서 한반도의 평화와 ..

사설-신문 등 2022.05.24

[사설]與는 무모한 ‘검수완박’, 檢은 조직이기주의에서 물러서라

[사설]與는 무모한 ‘검수완박’, 檢은 조직이기주의에서 물러서라 입력 2022-04-12 00:00업데이트 2022-04-12 03:20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김오수 검찰총장은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검찰 수사 기능이 폐지된다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의미가 없다”며 법안 반대를 위해 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8일 전국 고등검사장 회의에 이어 어제는 전국 지방검사장 회의가 열려 검수완박 법안 반대 의사를 집단적으로 표명했다. 김 총장, 이성윤 서울고검장 등은 문재인 정부에 협조해 승승장구해온 ‘친정부’ 라인 검사들이다. 그들까지 가세해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문 정부 눈치를 보다가 이제는 윤석열 차기 정부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 해도 문..

사설-신문 등 2022.04.12

‘58년 記者’ 김대중 “권위주의 시대, 신문기자가 맞서 싸울 대상 있어 행운이었다” [송의달 LIVE]

‘58년 記者’ 김대중 “권위주의 시대, 신문기자가 맞서 싸울 대상 있어 행운이었다” [송의달 LIVE] 제66회 ‘신문의 날 ‘특별인터뷰...김대중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1980년 5월 하순 쓴 光州 민주화 운동 현장취재 기사 회한 남아”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2.04.07 11:00 김대중(金大中) 칼럼니스트는 한국 언론계의 ‘살아있는 전설(傳說·legend)’이다. 3주 단위로 그의 칼럼이 실릴 때마다, 그는 한국 최고령·최장수 칼럼니스트 기록을 경신(更新)하고 있다. 1965년 6월 언론계에 투신한 그는 55년간 조선일보 한 곳에서만 일했다. 김대중 칼럼니스트는 2022년 3월3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칼럼을 쓰기 위해 여러 부류 사람들과의 만남, 생활 주변, 현장을 유심히 관찰하고, 듣고,..

사설-신문 등 2022.04.08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땅속을 전진하는 두더지의 힘찬 앞발처럼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땅속을 전진하는 두더지의 힘찬 앞발처럼 한은형 소설가 입력 2021.12.02 03:00 연말이면 대형 서점에서 서성이게 된다. 내년에 쓸 다이어리를 사기 위해서다. 다이어리를 사놓고 제대로 쓴 적이 없는데도 그런다. 연말마다 사놓고 한두 달 쓰다가 다이어리는 잊힌다. 그런데도 매해 연말이면 이러고 있는 것이다. 10년 넘게 같은 브랜드의 다이어리를 사왔다. 어떤 장식도, 무늬도 없는 튼튼한 재질에 모서리를 둥글린 각도의 적절함, 고무줄이 달려서 고정할 수 있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름 때문이다. 그 브랜드의 이름을 우리말로 옮기면 ‘두더지 가죽’이 된다. 두더지 가죽으로 만들지 않았을뿐더러 어떤 가죽으로도 만들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데 왜 두더지 가죽이 브랜드명이 되..

사설-신문 등 2021.12.02

지식인이 수치심을 처리하는 방식

지식인이 수치심을 처리하는 방식 [중앙일보] 입력 2021.06.01 00:40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3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김규항 작가·『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지식인의 신념은 자존의 근거지만 때론 수치심이 되어 그에게 되돌아온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이를테면 20세기 중반 서유럽 마르크스주의 지식인들이 그랬다. 대략 세 가지 충격이 그들을 수치심과 맞닥뜨리게 했다. 하나는 전후 호황과 사민주의 복지 정책으로 노동자들이 중산층화하며 더는 혁명을 원하지 않게 된 것. 또 하나는 자본주의가 자기모순으로 붕괴하긴커녕 더욱 고도화하는 것. 특히 미국 자본주의가 보인 대량소비 체제와 노동자의 의식과 감각을 사로잡은 문화산업..

사설-신문 등 2021.06.01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최대 걸림돌은 선거 비용?

선거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최대 걸림돌은 선거 비용? 이종훈 정치경영컨설팅 대표·정치학 박사 입력 2021-03-06 11:20수정 2021-03-06 11:3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이종훈의 政說] “국민의힘 입당해야” vs “야권 재편 불가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뉴스1]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가 본격화됐다.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월 4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제안 당사자답게 적극적이다. 3월 1일 경선 승리 직후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오 후보 역시 3월 4일 선출 직후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선거·..

사설-신문 등 202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