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662

올해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22% 늘어… 갈증 안나도 물 마시고, 야외활동 자제

문화·라이프건강 올해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22% 늘어… 갈증 안나도 물 마시고, 야외활동 자제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7.28 03:00 연이은 무더위로 올해 온열 질환자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7일 본격 폭염이 이어지면 온열 질환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있을 때 어지러움, 근육 경련,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열 탈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5일까지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로 신고된 온열 질환자는 885명(사망 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160명) 증가했다. 이 환자들 대부분이 남자(79%)였고, 야외(82%)에서 발생했..

건강 2022.07.28

80세에 치아 20개 가지려면, 한 달에 한 번 칫솔 바꿔야

80세에 치아 20개 가지려면, 한 달에 한 번 칫솔 바꿔야 日 8020재단의 치아 관리 노하우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7.21 03:00 남은 치아 개수가 여생 기간을 알려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치아가 수명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의미다. 자신의 치아로 음식을 씹는 것은 생명 유지 힘이다. 단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생활에 만족하며 장수하려면 나이 들어도 가능한 한 많은 치아를 가져야 한다. ◇80세에 20개 이상의 치아 치아 개수는 정신 건강과도 연결된다. 노년기 치아 개수와 치매 발생 위험은 비례한다. 낙상 발생 위험도 치아가 19개 이하인 사람은 20개 이상인 사람에 비해 2.5배 높다. 이에 고령사회 선배 일본은 1989년부터 노년에 많은 치아를 갖자는 8020캠페인..

건강 2022.07.21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여든 넘어 장구·색소폰 익혀” 新장수인 95세 김희수 이사장 건강비결 김안과 이사장 스토리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7.13 21:04 “장구 치고, 색소폰 불다 보면 기분이 엄청 신나요. 늙을 시간이 없어요. 악보도 안 보고 다 외워서 합니다. 하하.” 올해 95세인 김안과 병원 이사장은 80대 중반 넘어 색소폰, 장구 등 다양한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며 건강을 다진다. 서예도 늦은 나이에 입문했는데, 거실 뒤편에 그가 쓴 작품이 걸려 있다. /신현종 기자 목소리가 시원시원하다. 올해 95세인 김희수 김안과병원 이사장의 말만 듣고 있으면, 60대 초반으로 느껴진다. 대화를 주고받는 속도가 빠르고, 쉼이 없다. 그는 다양한 악기 배우기와 연습, 서예와 무용 수업, 지인과의 만남 등 하루 5~6..

건강 2022.07.14

명화에 감동받아 어지럽고 심장 뛴다? “고개 젖히고 봐 뇌혈류 줄어들기 때문”

명화에 감동받아 어지럽고 심장 뛴다? “고개 젖히고 봐 뇌혈류 줄어들기 때문” [명작 속 의학] [21] 시라니의 ‘베아트리체의 초상’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7.14 03:00 /로마 갤러리아 나치오날레 다르테 안티카 예술 작품을 감상할 때 감동이 몰려오는 수준을 넘어,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이 혼란해지고, 어지럼증을 느낀다면,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적과 흑’을 쓴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를 찾아 아름다운 미술품을 보다가 무릎 힘이 빠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일을 수차례 경험했다고 한다. 그는 이런 현상을 이탈리아 여행기에 자세히 묘사했는데, 1989년 한 이탈리아 정신의학자가 스탕달과 같은 증세를 경험한 여행객 사례 100여 건을 발표하면서 그런 증세가 ..

건강 2022.07.14

[김철중의 아웃룩] 초고령사회가 코앞인데… 한국엔 국립 노화·장수 연구소가 없다

[김철중의 아웃룩] 초고령사회가 코앞인데… 한국엔 국립 노화·장수 연구소가 없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7.13 03:00 초고령사회 일본은 근육과 전쟁 중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인구에서 열 명 중 셋(29.1%·2021년 기준)인 상황에서 구청 문화센터나 노인보건센터 등 어디 가나 근육 단련 프로그램이 성황이다. 근육 잔고, 근육 저금 등 새로운 용어도 흔히 쓰인다. 고령자가 누워 지내면 의료비, 간병비 등으로 한달 평균 500만원을 쓴다. 75세 이상 고령자가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 수준인 1641만명인 일본. 이들 중 상당수가 노쇠해 누워 지내게 되면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고령자가 간병 없이 자립해서 살 수 있느냐 없느냐는 국가 흥망 사활이 걸린 문제다. ◇장..

건강 2022.07.13

연인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연인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명작 속 의학] [19]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6.30 03:00 /뉴욕 MoMA 벨기에 출신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년)는 시대를 뛰어넘는 초현실 그림을 많이 남겼다. 중절 모자를 쓴 남자 얼굴 앞에 녹색 사과를 그려 넣은 그림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요즘 광고에도 쓰인다. 1928년 그린 이라는 작품도 묘한 상상력을 안긴다. 면사포 같은 헝겊으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키스를 하고 있다. 얼굴도 나이도 가늠할 수 없다. 가장 친밀하고 은밀해야 할 남녀 입술 사이에 하얀 천이 가로 놓여 있다. 말 그대로 베일 속의 연인들이다. 코로나 감염병 시대를 맞아 이 그림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던 2020..

건강 2022.06.30

왕진 의사, 돌연 냉장고 열고 혼내는데…"살것 같다"는 환자

왕진 의사, 돌연 냉장고 열고 혼내는데…"살것 같다"는 환자 중앙일보 입력 2022.06.28 05:00 이우림 기자 신성식 기자 이에스더 기자 황수연 기자 어환희 기자 구독 송대훈 파주연세송내과 원장이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 탄현면에 위치한 박규석(87)씨의 집에서 방문진료를 하고 있다. [이우림 기자] 지난달 30~31일 경기도 파주시 왕진 의사 송대훈 파주연세송내과 원장과 동행했다. 31일 오후 당뇨병·고혈압을 앓는 박규석(87)씨 집으로 향했다. 환자는 침대에 앉아있다. 지팡이 짚고 마당에 나가는 정도만 움직인다. 왕진 2년 차 환자이다. 송 원장은 박 씨의 심장이 안 좋은 것 같아 검사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선 간호사가 혈압과 혈당을 검사했다. 송 원장이 보호자인 둘째 사위 윤종범(65)씨에..

건강 2022.06.28

“씹는 힘 떨어지면 뇌졸중·심장병 위험 5배 증가”

“씹는 힘 떨어지면 뇌졸중·심장병 위험 5배 증가” 건강과 직결되는 ‘씹는 힘’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6.23 03:00 위아래 어금니를 꽉 물어 생기는 씹는 힘. 이런 저작의 힘이 약해지면, 노화 신호이기도 하지만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지난해 일본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어금니 물기 교합력을 5단계로 나눴을 때, 무는 힘이 가장 약한 그룹은 가장 센 그룹보다 뇌졸중과 심장병 발생 위험이 5배 높게 나타났다. 씹는 힘이 약한 사람은 아무래도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즐겨 찾게 되는데, 이들 음식에 대개 지방질이 많다. 수육 대신 스팸을 먹는 것과 같다. 고지방 식사는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혈관 손상을 일으켜 심혈관 질환 발생을 높인다. ◇잘 씹어야 잘 산다. 노인이 되면 치..

건강 2022.06.23

[한삼희의 환경칼럼] 3분 진료의 성과로 보는 ‘한국 속도’의 힘

[한삼희의 환경칼럼] 3분 진료의 성과로 보는 ‘한국 속도’의 힘 ‘3분 진료’ 비판 많지만 싼 진료비와 수준 높은 의료의 비결 신한울 환경평가 했는데 또 한번 평가로 3년 허송은 ‘한국 속도’에 역행 한삼희 선임논설위원 입력 2022.06.15 00:05 OECD 'Health at a Glance(2019)'에 실린 각국의 진료비 단가 비교. 미국을 100이라고 할 때 OECD 평균은 72, 한국은 48이다. 선진 22국 중 한국이 1인당 최저 의료비를 쓰고도 암 사망률은 가장 낮다는 뉴스가 있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의학저널에 발표했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의료비(2600달러)는 주요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됐다. 그런데도 암 사망률(나이 보정)은 최저였다. 왜 그럴까 생각해봤다. 그 결과 한국 ..

건강 2022.06.15

“무작정 걷지 말고 천천히 3분, 빨리 3분 번갈아 걸으세요”

“무작정 걷지 말고 천천히 3분, 빨리 3분 번갈아 걸으세요” 일본서 ‘인터벌 速步법’ 인기 끌어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06.09 03:00 중장년층이 건강 관리를 위해 흔히 즐기는 것이 걷기. 언제 어디서건 별도 장비나 복장을 갖추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에 하루 최소 만보를 걸으려고 애쓰는 이도 많다. 그럼 걷기만 하면, 노년까지 활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가 답이다. ◇일반 걷기는 노쇠 막는 데 부족 일본에서 그 답이 나왔다. 걷는 노인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아이치현 주민을 대상으로 이뤄진 걷기 연구에 따르면, 6년 동안 걷기를 열심히 했는데, 쥐는 힘 악력이 11% 줄었다. 악력은 전체 근육량을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지표로, 걷기가 노화로 ..

건강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