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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과학적 휴식의 시작, ‘쉼’의 정의를 다시 보다

by 최만섭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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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휴식의 시작, ‘쉼’의 정의를 다시 보다

서울대 김은영 정신과 교수의 통찰을 통해 본 진짜 휴식의 기술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제대로 쉬고 있을까요? 오늘날 많은 이들이 ‘유튜브 보기’, ‘침대에 눕기’, ‘술 마시기’ 등을 휴식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유튜브는 휴식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진짜 쉼이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과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휴식의 정의와,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진정한 쉼의 방법을 살펴봅니다.


 

 

‘쉼’에 대한 한국인의 오해

 

한국 사회는 오랜 시간 동안 ‘근면성실’을 미덕으로 여겨 왔습니다. 일을 멈추는 행위는 종종 비생산적이고, 심지어 게으른 것으로 비춰지곤 합니다. 김 교수는 이런 문화가 한국인으로 하여금 휴식을 “일탈”처럼 느끼게 만든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말 쉬어도 될까요?”라고 묻는 현실이 이를 반영합니다.

휴식의 진짜 정의: 멈춤과 회복의 공존

김 교수는 휴식이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회복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시간은 흘러가지만 몸과 마음이 더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회복 없는 멈춤이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학적인 휴식이란, 하던 일을 멈추고 육체적·정신적 회복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행위입니다. 이 개념은 심리학적 연구와 뇌과학적 증거에서도 일치하는데요, 뇌의 기본모드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는 멍 때릴 때보다 명상이나 창의적 활동 중에 더 활발하게 작동합니다.


유튜브, 술, 친구 만나기… 정말 휴식일까?

흔히 말하는 ‘취미 활동’이나 ‘즐거운 만남’이 무조건 휴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순간의 기쁨은 줄 수 있지만, 그 후에 피로가 몰려온다면 오히려 회복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진짜 쉼은 긍정적인 감각이 끝난 후에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즉, 좋은 감정이 순간에만 머무는 활동은 휴식의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진료실에서 발견한 ‘쉼의 결핍’

서울대에서 1만 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을 상담해 온 김 교수는, 많은 이들이 완벽주의와 불안에 시달리며 휴식을 ‘허락받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성과 중심의 환경에 있는 청년들은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호소합니다. 이처럼 ‘쉼에 대한 심리적 허들’은 우리의 회복력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과학적 쉼의 기술

김 교수는 무리한 호캉스나 해외여행보다 짧고 반복 가능한 휴식 루틴을 제안합니다. 다음은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과학적 휴식 방법입니다:

  • 5분 명상: 심호흡과 함께 눈을 감고 내면에 집중합니다.
  • 햇빛 보기: 창문을 열고 2~3분간 자연광을 쬡니다.
  • 가벼운 스트레칭: 혈류를 증가시켜 피로를 완화합니다.
  • 좋아하는 향기 맡기: 아로마 오일은 심리적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 혼자 걷기: 산책은 뇌의 회복 회로를 자극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우리 뇌와 신체를 ‘회복 모드’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불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감정 조절 능력도 향상됩니다.


바쁨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회복하기

현대사회는 ‘바쁨’을 미덕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진짜로 나를 돌보는 시간 없이 지속적인 성취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김 교수는 말합니다.


“잘 쉬는 사람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휴식은 단지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마무리: 쉼도 배워야 한다

휴식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삶의 기술이며, 연습이 필요한 능력입니다. 진짜로 나를 돌보고 싶다면, 이제는 ‘과학적인 휴식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묻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정말 잘 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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