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248

“수연아, 넌 품위와 긍지를 아는 큰 배우였단다” [김지미 단독 인터뷰]

“수연아, 넌 품위와 긍지를 아는 큰 배우였단다” [김지미 단독 인터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서 故 강수연 추모 공로패 전달한 배우 김지미 단독 인터뷰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8.25 21:17 배우 김지미(왼쪽)와 강수연이 지난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한 시대를 대표한 배우이자 여걸이었다. 김지미는 25일 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고(故) 강수연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마음이 아파요. (강)수연이는 큰 배우였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땐 ‘괴롭다’며 저한테 여러 번 상의를 했어요. 조언하고 위로하면서 잘 견디길 바랐는데···. 오늘(25일) 저녁에 추도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도 가슴이 떨려요.” 25일 밤 개막한 서울..

예술 2022.08.26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란 교황도 어려운 일이라네”

“주님의 목소리를 듣기란 교황도 어려운 일이라네” 오는 30일 국내 첫선… 연극 ‘두 교황’ 연습 현장 전통 강조하는 베네딕토役 신구, 개혁 외치는 프란치스코役 정동환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인가 묻는 두 교황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 신구, 대사량 부담에 이어폰 착용 “도전 필요한 연극은 이게 마지막”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8.23 03:02 연극 '두 교황' 연습 현장. 배우 정동환(왼쪽)은 베르골리오 추기경(훗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연기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맡은 신구는 “대사량이 많고 도전이 필요한 연극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에이콤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역 앞 한전아트센터 3층. 복도에 연극 ‘두 교황’ 연습실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였다. 화살표 아래 작은 글씨..

예술 2022.08.23

[디자인·건축 이야기] '소재의 건축가'로 불린 패션 디자이너… 잡스가 똑같은 옷 100벌 주문했어요

[디자인·건축 이야기] '소재의 건축가'로 불린 패션 디자이너… 잡스가 똑같은 옷 100벌 주문했어요 입력 : 2022.08.16 03:30 미야케 이세이 ▲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검정 터틀넥을 입고 나온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사진 왼쪽). 미야케 이세이의 생전 모습(사진 오른쪽). /위키피디아 일본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이세이(三宅一生·84)가 지난 5일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창립한 브랜드 '이세이 미야케'는 유럽과 미국 등 서구에서 인정받은 아시아 패션 브랜드로 꼽혀요. 세계 패션계에 파장을 가져온 그의 생애에 대해 알아볼까요. 본명이 미야케 가즈나루인 그는 1938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태어났어요. 1945년 8월 6일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 날입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예술 2022.08.16

“마음 비우고 쓴 소설이 대박… 독자 마음 진짜 몰라요”

“마음 비우고 쓴 소설이 대박… 독자 마음 진짜 몰라요” 이지훈 기자 입력 2022-08-15 03:00업데이트 2022-08-15 03:08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 ‘불편한 편의점’ 2편 낸 김호연 작가 ‘불편한 편의점’은 김호연 작가가 대학 선배 오평석 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작가는 “무심결에 ‘형이 하는 편의점은 좀 불편할 것 같은데’라 농담했는데 소설 제목으로 어울린다 생각했다”면서 “작가들은 아이러니가 살아있는 제목을 찾아 헤매지 않냐”며 웃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독자에게 최대한 익숙하고 살가운 글을 쓰고 싶어요. ‘현실 밀착형 대중소설’이라 하면 될까요? 하하.” 지난해에 이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

예술 2022.08.15

행복지수 1위 나라의 음악축제 키워드는 ‘친환경’

행복지수 1위 나라의 음악축제 키워드는 ‘친환경’ 핀란드 ‘플로 페스티벌’ 윤수정 기자 입력 2022.08.15 03:00 12일 오후 8시 핀란드 수도 헬싱키 수빌라티 지구에서 개최된‘플로 페스티벌’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래퍼‘버나보이’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밤 10시쯤 해가 지는 백야 시즌에 매년 펼쳐지는 이 축제는 올해 3일간 약 9만 관중이 모였다. /플로 페스티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8시 핀란드 수도 헬싱키 북동쪽 폐기된 발전소 터 ‘수빌라티(Suvilahti)’. 나이지리아 출신 래퍼 ‘버나 보이(Burna Boy)’가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대사를 활용한 곡 ‘디퍼런트 사이즈(Different Size)’를 노래하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에드 시런..

예술 2022.08.15

[명화 돋보기] 미술관 안에서 보슬비가… 예술과 과학이 만났어요

[명화 돋보기] 미술관 안에서 보슬비가… 예술과 과학이 만났어요 입력 : 2022.08.08 03:30 '비'를 주제로 한 작품 촘촘한 선 그어 빗줄기 표현하고 물기로 반짝거리는 바닥 묘사해 비 맞아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 작품 1 - 우타가와 히로시게, ‘갑작스러운 비에 놀란 여행객’(19세기). /위키피디아·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Olafur Eliasson 19세기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인 클로드 모네(1840~1926)나 오귀스트 르누아르(1841~1919)는 해가 쨍하고 뜨는 날이면 미술 도구를 들고 야외로 나가 온종일 그림을 그렸어요. 햇빛 아래에서 시시각각 달라져 보이는 사물의 색상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서였죠. 그럼 비가 내리는 날엔 어땠을까요. 비 오는 날엔 계획했던 야외..

예술 2022.08.08

[朝鮮칼럼 The Column] 18세 청년이 연주한 ‘악마의 곡’은 어떻게 만인을 울렸나

[朝鮮칼럼 The Column] 18세 청년이 연주한 ‘악마의 곡’은 어떻게 만인을 울렸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임윤찬, 라흐마니노프로 감동의 드라마 써 기교보다 자신 낮춘 헌신으로 오케스트라와 이룬 완벽한 화음에 청중들 기립 박수 보내며 눈물 音樂의 이치와 政治는 서로 통해… 우리 위정자들이 꼭 들어보길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2.07.20 03:10 June 14, 2022. Yunchan Lim of South Korea performs a concerto with the Fort Worth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Chairman of the Jury Marin Alsop in the Final Round of The Sixteenth Cliburn In..

예술 2022.07.20

[박종호의 문화一流] 獨 영화감독 헤어초크, 뮌헨서 파리까지 언 들판을 걸은 까닭은

[박종호의 문화一流] 獨 영화감독 헤어초크, 뮌헨서 파리까지 언 들판을 걸은 까닭은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2.06.29 03:00 | 수정 2022.06.29 03:00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초크는 평론가 로테 아이스너에 대해“우리들 순례 여행의 목적지”라고 말했다. 왼쪽 사진은 헤어초크(모자 쓴 인물)가 아이스너(가운데)와 걷고 있는 장면. 가운데 사진(위)은 영화‘피츠카랄도’제작 당시 배를 산으로 옮기는 모습이고, 그 아래 사진은 헤어초크의 영화‘나의 친애하는 적’의 한 장면이다. 오른쪽 사진은 헤어초크가 아이스너를 찾아간 여정을 담은 그의 저서‘얼음 속을 걷다’표지. /베르너 헤어초크 필름·ilona grundmann·유러피언 필름어워즈 1920년대의 독일 영화는 혁신적이고 독창적이었다. 그..

예술 2022.06.29

[무대 위 인문학] 여성 12명이 '공정한 삶' 놓고 법정 공방 펼쳐요

[무대 위 인문학] 여성 12명이 '공정한 삶' 놓고 법정 공방 펼쳐요 입력 : 2022.06.13 03:30 연극 '웰킨'과 배심원제 女 용의자 "임신 중" 감형 탄원에 18세기 인종·계급 다른 여성 모여 치열하게 진실 찾는 과정 담겼죠 ▲ 연극 ‘웰킨’은 1759년 영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해요. 오는 25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웰킨의 무대에서 여성 배심원들이 모여 기도를 하는 모습이에요. /두산아트센터 1759년 영국의 어느 작은 도시에서 마을 유지(有志·명망 있고 영향력을 가진 사람)의 어린 딸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집의 하녀였던 21살의 여성이 용의자로 지목되죠. 평화롭던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에 모두가 분노하고, 용의자는 사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런데..

예술 2022.06.13

“베이지색 소파는 따분… 코로나 끝나니 色다른 게 끌려”

“베이지색 소파는 따분… 코로나 끝나니 色다른 게 끌려” 2년 만에 정상화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 그 현장을 가다 밀라노=여미영 디자이너 입력 2022.06.10 03:00 코로나 이후 일상에 활력을 일으키는 발랄한 디자인의 제품이 늘었다. 동화 같은 판타지를 강조한‘모오이’의 소파와 조명. /모오이 지난 7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디자인 행사 ‘밀라노 디자인 위크’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1961년 개최된 이래로 쉼 없이 행보를 지속한 이 행사는 2020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사상 처음 취소됐고, 작년엔 반쪽짜리 행사로 열렸다. 엔데믹과 함께 문을 연 올해 “(다시) 시작”을 알렸다. 40만㎡(약 12만평) 거대한 전시장에 2175업체가 참여해 이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판타지, 공간에 활력을..

예술 2022.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