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248

[명화 돋보기] 모란은 부귀영화, 연꽃은 '군자의 덕' 상징했어요

[명화 돋보기] 모란은 부귀영화, 연꽃은 '군자의 덕' 상징했어요 입력 : 2022.06.06 03:30 우리나라의 여름꽃 ▲ ①19세기 민화, ‘모란도’, 8첩 병풍 중 일부. ②강세황, ‘향기는 멀수록 맑다’. ③김홍도, ‘연꽃과 고추잠자리’. ④신사임당, ‘수박과 들쥐’. /개인소장·간송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그림 속의 꽃은 향기는 없지만 시들지 않아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꽃은 전 세계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입니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라든가, 프랑스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수련'이 대표적이지요. 우리나라 옛 그림에도 꽃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봄이면 매화, 여름이면 모란과 연꽃, 가을이면 국화 등의 꽃을 주로 그렸어요. 꽃과 풀을 그린 그림을..

예술 2022.06.06

[클래식 따라잡기] 祖國의 복수 다짐한 연인의 비극… 극적인 멜로디로 탄생

[클래식 따라잡기] 祖國의 복수 다짐한 연인의 비극… 극적인 멜로디로 탄생 입력 : 2022.05.30 03:30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 1282년 시칠리아인들이 부활절 저녁 기도 종소리에 맞춰 봉기를 일으킨 사건을 그린 그림이에요. /위키피디아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6월 2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를 선보입니다. 이 오페라는 이탈리아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1813 ~1901)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었는데요. 지난 4월 역시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베르디의 오페라 '아틸라'와 함께 "음악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연주 난도가 높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작곡가 베르디와 함께 시칠리아섬의 저녁 기도 작품이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게요. ..

예술 2022.05.30

“한국영화 전성시대… 어떤 임계점 뚫고 날아오르는 중”

문화·라이프문화 일반 “한국영화 전성시대… 어떤 임계점 뚫고 날아오르는 중” K무비, 왜 이렇게 강한가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영화 ‘브로커’에서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훔쳐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브로커 상현을 연기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악인인지 선인인지 헷갈리는 인물을 깊고 탁월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CJ ENM 한국영화는 더 이상 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브로커’의 송강호를 남우주연상에,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을 감독상에 호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20년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엔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

예술 2022.05.30

[박종호의 문화一流] 피아니스트 푸총을 지켜준, 아버지에게서 온 수백 통의 편지

[박종호의 문화一流] 피아니스트 푸총을 지켜준, 아버지에게서 온 수백 통의 편지 60년 전 동양인으로 유럽서 연주가 길 연 中 피아니스트 푸총 아버지 푸레이 “예술이 목적,기교는 수단” 편지 보내 가르침 문혁 때 반동으로 몰린 아버지, 아들 지키려 스스로 목숨 끊어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2.05.25 03:00 지난 2020년 12월 28일에 중국 태생의 피아니스트 푸충(傅聰·1934~2020)이 음악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양인의 음악이라고 여겼던 클래식 분야에서 동양인도 그들만큼 또는 그 이상의 표현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린 인물이었다. 지금 세계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해 동양인 연주가들은 첫 길을 뚫었던 푸충에게 신세를 진 셈이다..

예술 2022.05.25

[터치! 코리아] 다시 김지하를 만난다면

[터치! 코리아] 다시 김지하를 만난다면 봉달호 편의점주 입력 2022.05.16 03:00 1991년 5월 18일 전남 보성고 3학년 김철수군이 학교 운동장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화염 속에서 외친 것은 ‘노태우 정권 퇴진’이었다. 고등학생이 뭘 알아 그랬느냐는 꾸중의 말씀은 잠시 마음에만 담아두셨으면 좋겠다. 당시 나는 김군과 같은 고3으로, 김철수 분신 학생대책위원장을 맡아 김군이 사망하기까지 보름간 집회와 시위를 주도했다. 30년도 지난 일을 다시 꺼낸 것은 엊그제 세상을 떠난 김지하 시인 때문이다. 당시 시인은 조선일보에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다.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라는 부제(副題)로 더 유명한 그 문장을 아침 신문에서 마주했을 때, 나는..

예술 2022.05.16

화춘심(和春深)백거이(白居易)

화춘심(和春深)백거이(白居易) 봄은 깊어가는데-백거이(白居易) 何處春深好(하처춘삼호) : 어디서 무르익은 봄을 즐겨보나 春深貧賤家(춘심빈천가) : 빈천한 집안에도 봄은 깊어만가는구나 荒凉三徑草(황량삼경초) : 황량한 뜰 안 길섶에 풀은 무성하고 冷落四隣花(냉락사린화) : 차갑게 흩어진 사방 이웃의 꽃잎들이여 奴困歸傭力(노곤귀용력) : 종은 지쳐 밭갈이에서 돌아왔는데 妻愁出賃車(처수출임거) : 아낙은 수심겨워 나가 품팔이 하는구나 途窮平路險(도궁평로험) : 곤궁에 빠진 이들은 평탄한 길도 擧足劇褒斜(거족극포야) : 걷기 힘들기가 포야 언덕보다 험하구나 [출처] 화춘심(和春深)백거이(白居易)|작성자 북극곰 [최영미의 어떤 시] [70] 늦봄에 화창한다-제2수(和春深-其二)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

예술 2022.05.16

[최보식이 만난 사람] 박경리의 딸·김지하의 아내…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

[최보식이 만난 사람] 박경리의 딸·김지하의 아내…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 "남편 정신병원 12번 입원, 그리고 완치… 밖에선 김지하를 잘 몰라" 옥중의 김지하를 순교자 만들려는 계획거절하자 운동권서 따돌림 출감 후 이혼할 결심도 운동권측과의 갈등으로 남편, 정신발작 일으켜 최보식 선임기자 입력 2011.02.28 00:00 | 수정 2011.10.25 14:02 김지하를 낫게 한 장병두옹. 어느 날 김지하(金芝河) 시인이 내게 전화를 걸어왔다. "지금까지 내가 12번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했어요. 이젠 완전히 나았어요. 잠을 자도 꿈에 안 시달려요. 병원·한의원 어디서도 못 고친 걸 장병두 할아버지가 낫게 해줬소. 내 처와 자식들도 그렇게 나았소. 그런 분을 의사 면허증이 없다고 환자를 못 보게 막습니다...

예술 2022.05.09

“팔순의 깨달음… 노년에도 이성 친구 필요하다”

“팔순의 깨달음… 노년에도 이성 친구 필요하다” 배우 이호재 무대 인생 60년 기념작 ‘질투’ 내달 27일 개막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4.26 03:00 배우 이호재는 대학로 근처 원룸에 혼자 산다. 지난 60년 동안 겪은 연출가들에 대해 묻자 “배우는 실험도구가 아니다”라며 “각 배우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해 짧고 굵게 연습하면서도 장점을 뽑아내는 연출가가 최고”라고 했다. /이태경 기자 연극판에는 ‘전무송의 긴장, 이호재의 이완’이라는 말이 있다. 전무송은 느리지만 등장하면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빛이 나고, 이호재는 빠른 이해력과 유려한 연기로 관객에게 다가간다는 뜻이다. “전무송은 선천적 배우, 이호재는 후천적 배우”(연출가 임영웅)로도 구분된다. 이호재는 이해랑연극상을 가장 먼저 수상(199..

예술 2022.04.26

[명화 돋보기] 原色에 대담한 붓질… '야수파' 화풍에 고향 풍경 녹여냈죠

신문은 선생님 [명화 돋보기] 原色에 대담한 붓질… '야수파' 화풍에 고향 풍경 녹여냈죠 입력 : 2022.04.25 03:30 윤중식 화백 ▲ ①윤중식,‘ 전쟁 드로잉’(1951년) ②윤중식, ‘전망’(1976년) ③윤중식, ‘석양’(2004년) ④윤중식, ‘무제’(1986년) ⑤윤중식 작가의 옛 모습이에요. /성북구립미술관 "그때는 경치 좋은 대동강변에서 사생(寫生·경치 등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일)을 자주 했지요. 자연을 보면서 감격하는 일이 잦았어요. 특히 해가 넘어갈 때의 석양, 황혼에 대한 감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동강변에 서서 하늘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아름다운 노을이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스케치북에 그림으로 남겼어요. 그리고 가슴속..

예술 2022.04.25

[클래식 따라잡기] 트레비 분수·카타콤바… 관현악곡에 생생하게 담아냈죠

[클래식 따라잡기] 트레비 분수·카타콤바… 관현악곡에 생생하게 담아냈죠 입력 : 2022.04.18 03:30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 로마 3부작 중 ‘로마의 분수’에 등장하는 트레비 분수의 모습이에요. 전곡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느낌을 주는 금관악기들의 연주가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답니다. /위키피디아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서 지난 5일 경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1879~1936)의 '로마 3부작' 마지막 순서를 연주했습니다. 올해 8월 말 만 4년간의 임기를 끝내는 예술감독이자 지휘자 마시모 차네티가 4년에 걸쳐 준비한 연주라고 하는데요. 로마 3부작은 인상주의 작곡가 레스피기의 대표작으로, 로마의 역사와 명소를 음악으로 생생하..

예술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