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박종인의 땅의 歷史] 경복궁 돌담길 가로수마다 사연이 숨었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경복궁 돌담길 가로수마다 사연이 숨었다 [238] 경복궁에 숨은 역사 ③끝 효자로 플라타너스 숲의 정체 좋든싫든 역사를 품은, 경복궁 서쪽 담장 너머 플라타너스 숲.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0.11.25 03:00 경복궁 약전(略傳) ‘1865년 3월 의정부에서 평석이 발견됐는데, 경복궁을 재건하지 않으면 자손이 끊기니 다시 지어서 보좌를 옮기면 대를 이어 국운이 연장되고 인민이 부유하고 번성하리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대원위 합하에게 바치자 궁을 중건하라는 명이 내려왔다.’(‘경복궁영건일기’ 서, 한성부 주부 원세철, 1868년) 그리하여 시작된 경복궁 중건 역사는 1868년 7월 4일 고종이 경복궁 근정전에서 문무백관 하례를 받으며 공식 완료됐다. 비가 내리던 그날..

역사 2020.11.25

[송동훈의 세계 문명 기행] [65] “북군 통솔해달라” 링컨 제안 뿌리치고… 그는 왜 敵將이 됐나

[송동훈의 세계 문명 기행] [65] “북군 통솔해달라” 링컨 제안 뿌리치고… 그는 왜 敵將이 됐나 게티즈버그와 리 장군그리고 링컨 대통령 송동훈 문명 탐험가 입력 2020.11.24 03:00 남북전쟁(1861~1865)은 미국 역사상 유일한 내전이었다. 가장 큰 인명 피해를 기록한 전쟁이기도 하다. 펜실베이니아주(州) 남부의 게티즈버그는 그런 남북전쟁의 전환점이 된 결정적 전투의 현장이다. 우리에게는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라는 표현이 포함된 연설로 기억되고 있다. 오늘날의 게티즈버그는 거대한 야외 박물관이다. 작은 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진 넓고 한가로운 평원에는 참전자와 희..

역사 2020.11.24

[박종인의 땅의 歷史] “상처 난 돌짐승 하나가 주인 없는 궁에 와 있소이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상처 난 돌짐승 하나가 주인 없는 궁에 와 있소이다” [237] 경복궁에 숨은 역사② 구멍 뚫린 천록(天祿)과 굶어 죽은 녹산 사슴 경복궁 영제교 천록 석물. 오른쪽 천록은 등에 구멍이 뚫려 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0.11.18 03:00 어느 동종의 기구한 운명 흥선대원군이 시작한 경복궁 중건 공사가 한창이던 1866년 겨울이었다. 그해 2월 8일 인부들이 광화문 서쪽에 방치돼 있던 종 하나를 경복궁 안으로 끌고 와 부쉈다. 세조 때 만든 이 종은 길이가 9자 2치(2m76)에 지름은 6자 5치(1m95) 두께는 9치 7푼(29cm)짜리 대종이었다. 종에는 신숙주가 쓴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사람들은 이를 녹여 근정전 사방을 지키는 향로와 처마 끝 기와를 보..

역사 2020.11.18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28] 72년간 유럽을 호령한 절대군주, 그러나 안 아픈 데가 없었다

오피니언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28] 72년간 유럽을 호령한 절대군주, 그러나 안 아픈 데가 없었다 루이 14세의 건강 주경철 교수 입력 2020.11.17 03:00 국왕이나 대통령처럼 국정을 책임지는 통치자의 건강은 개인 차원을 넘어서는 중요한 사안이다. 78세 고령에 미국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이나 고도비만임이 뚜렷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건강 문제에 대해 우리가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태양왕' 루이 14세(1638~1715). 그는 왕권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프랑스를 유럽 제일의 국가로 떠오르게 했고 베르사유 궁을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말년은 '걸어 다니는 종합 병동'이라 할정도로 안 아픈 데가 없었다. /위키피디아 루..

역사 2020.11.17

“눈 오잖소야”… 강릉말로 읽는 이탈리아 산골 이야기

“눈 오잖소야”… 강릉말로 읽는 이탈리아 산골 이야기 [조선일보 100년 / 말모이 100년, 다시 쓰는 우리말 사전] [44] 이탈리아 동화 ‘눈 오는 날’ 강릉말로 옮긴 소설가 이순원 백수진 기자 입력 2020.09.23 03:00 “뭐이 눈이 오잖소야!(눈이 오네요)!” “징말루 다형이지 뭐래요! 우덜한테는 쉴 의개두 있고 먹을 것두 개락이구 페난히 둔노 잘 데두 있잖소.(정말 다행이지 뭐예요! 우리한테는 쉴 곳도 있고 먹을 것도 넉넉하고 아늑한 잠자리도 있잖아요.)”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만난 소설가 이순원은“대관령에 눈이 많이 오면 사람이 밟고 간 곳만 다음 사람도 밟고 지나가서 구멍이 뽕뽕 난 길이 생겼다”면서“방아 찧을 때 쓰는‘확(곡물을 빻을 수 있도록 둥근 홈을 낸 돌)’처럼 생겨‘확길’..

역사 20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