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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완이 만난 사람] “선다식 문제 빨리 풀기 강요한 중·고 수학교육은 수포자 양산… 제2, 제3의 허준이 키워 인공지능 등 미래분야 선도를”

[이영완이 만난 사람] “선다식 문제 빨리 풀기 강요한 중·고 수학교육은 수포자 양산… 제2, 제3의 허준이 키워 인공지능 등 미래분야 선도를” 한국에서 첫 세계수학자대회 유치했던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입력 2022.07.11 03:00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8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한국 수학이 그동안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하면서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이 예견됐다”며 “초·중·고교 수학교육도 문제 수를 줄이고 풀이 방식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꿔 제2, 제3의 허준이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지난 5일 국제수학연맹(IMU)에서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을 받았다.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적으로 가장 ..

교육제도 2022.07.11

[아트 인사이트] 가면 쓴 나와 민낯인 나, 어느 때 더 진실할 수 있을까

[아트 인사이트] 가면 쓴 나와 민낯인 나, 어느 때 더 진실할 수 있을까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 입력 2022.07.11 03:00 위쪽 그림은 제임스 앙소르의 1890년 작품 모의(L’Intrigue). 가면을 쓰고 팔짱을 낀 남녀가 주인공이고, 다른 가면을 쓴 사람들과 해골들이 남녀를 둘러싸고 있다. 중국계 미술상과 결혼한 앙소르의 여동생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당시 결혼을 둘러싼 사람들의 입방아를 풍자했다. 아래 사진은 가면을 쓰고 진실을 고백하는 영상을 담아 전시회를 연 작가 질리언 웨어링이 작품‘락앤롤(Rock 'n' Roll) 70’앞에 서있는 모습이다. /앤트워프 왕립 미술관·Juan Garcia 팬데믹 시기,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는 이 시대의 어려움을 반영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전시회..

교육제도 2022.07.11

[朝鮮칼럼 The Column] 허준이·임윤찬이 사랑한 불멸의 언어

[朝鮮칼럼 The Column] 허준이·임윤찬이 사랑한 불멸의 언어 어수웅 문화부장 입력 2022.07.11 03:20 후배 한 명이 웃으며 투덜거렸다. 이제 칸 영화제나 빌보드 차트뿐만 아니라, 클래식 콩쿠르와 필즈상까지 대비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물론 즐겁고 반가워서 하는 농담이다.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필즈상을 받은 39세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자기계발서를 준비 중인 출판사에서는 벌써 책 제목까지 정해놨다고 한다. ‘허준이처럼 수학하고, 임윤찬처럼 연주하라’. 거의 신드롬 수준의 인기다. 예술과 학문에서도 생동(生動)하는 한국의 에너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두 사람 모두 극단의 제한 조건을 돌파하고 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콩쿠..

연예. 스포츠 2022.07.11

[최영미의 어떤 시] [78] 청포도

[최영미의 어떤 시] [78] 청포도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2.07.11 00:00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이육사(李陸史·1905~1944) 청포도가 맛있는 7월에 생각나는 시. 3행의 ‘주저리주저리’라는 우리말 의태어, 하늘(빛)이 포도 알에 들어와 박힌다는 표현이 멋지다. 하늘, 푸른 바다, 흰 돛 단 배, 청포, 하이..

신임 주한美대사 입국 “우린 글로벌 파트너... 소주 한잔하며 내일 업무 준비”

신임 주한美대사 입국 “우린 글로벌 파트너... 소주 한잔하며 내일 업무 준비” 필립 골드버그 대사 “위대한 동맹, 지금 한미관계 중요한 순간”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7.10 20:19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미국대사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0일 한국에 입국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라며 “동맹으로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번영과 안보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초 미 의회 인준을 통과한지 두 달여만으로, 해리 해리스 전 대사 퇴임 이후 약 1년 6개월간 이어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해소됐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외교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