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부터 밤까지 카라마조프… 완벽한 주말이었다” 6시간 마라톤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완주기 박돈규 기자 입력 2021.10.18 03:00 일요일 오후부터 마음은 출근길처럼 부산하다. 직장이나 일 근심 없이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날은 일주일에 딱 하루, 토요일뿐이다. 낭비나 훼손을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그 토요일에 러닝타임이 6시간에 이르는 연극을 본다고?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극단 피악이 만든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연출 나진환)은 평일 저녁에 1부 또는 2부(각각 3시간)만 공연하고 주말엔 풀코스로 달리는 마라톤이다. 1부를 보러 온 관객은 168명. 객석 78%가 판매된 것이다. 대학로 연극들과 달리 50~60대 이상 관객이 많이 보였다. 헐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