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248

[무대 위 인문학] 건달·목사·영감… 혼자 32역하는 1인극도 있어요

[무대 위 인문학] 건달·목사·영감… 혼자 32역하는 1인극도 있어요 입력 : 2021.07.19 03:30 모노드라마의 세계 ▲ 배우 김성녀씨가 ‘벽 속의 요정’에서 열연하고 있어요. 이 작품에서 김씨는 혼자 32역을 했어요. /의정부예술의전당 지금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모노드라마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어요. 28일까지 총 네 편의 연극 작품이 무대에 오르는데, 모두 단 한 명의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무대를 지키는 연극이에요. 이런 연극을 1인극, 즉 모노드라마(monodrama)라고 부르죠. 모노드라마는 '모놀로그(monologue·독백)'와 '드라마(drama·희곡)'를 합한 단어예요. 여러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에 비해 자칫 지루하거나 심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숨겨진 매력이 있답니다..

예술 2021.07.19

[정시행이 만난 사람] “돈 못 버는 예술은 바보 되는 세상… 그래도 돈이 해결 못하는 문제… 말할 수 있는 건 예술뿐”

[정시행이 만난 사람] “돈 못 버는 예술은 바보 되는 세상… 그래도 돈이 해결 못하는 문제… 말할 수 있는 건 예술뿐” 뉴욕 링컨센터 초청 공연 하는 73세 로커 한대수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1.07.12 03:00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종합예술공연센터인 '링컨센터'에서 공연 리허설 중인 로커 한대수씨. 2시간 동안 땀을 뻘뻘 흘렸다. /뉴욕한국문화원 촬영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공연장 링컨센터. 야외 공연장 그늘 한쪽에서 백발의 로커 한대수(73)씨가 기타를 메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대표곡 ‘물 좀 주소’를 연습하고 있었다. 30도 넘는 무더위에서 2시간을 서서 “물 좀 주소, 물 좀 주소, 목 마르요~”를 비롯해 여러 노래를 부르는 동안 ..

예술 2021.07.12

퓰리처상 연극 부문

[무대 위 인문학] 유진 오닐, 테너시 윌리엄스, 아서 밀러 모두 수상했어요 입력 : 2021.06.28 03:30 퓰리처상 연극 부문 ▲ ①2010년 테너시 윌리엄스 원작‘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가 한국 무대에 올랐어요. ②유진 오닐에게 네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 준 ‘밤으로의 긴 여로’ 작품(1950년대 독일 공연). ③2016년 국내에서 공연된 아서 밀러 원작‘세일즈 맨의 죽음’. /연극열전·예술의전당·위키피디아 '언론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상이 있습니다. 바로 퓰리처상인데요, 수상자를 미국인으로 한정 짓고 있는 미국 국내 상이지만 국제적으로도 신뢰도가 높고 많은 관심을 받는 상이죠. 지난 11일(현지 시각) 발표된 올해 퓰리처상 특별 수상자로 지난해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

예술 2021.06.28

‘영원의 얼굴’에 경배… 파라오가 돌아왔다

‘영원의 얼굴’에 경배… 파라오가 돌아왔다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展 내년 4월까지 용산전쟁기념관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6.28 03:00 “아름다운 얼굴이여, 인사드립니다.” 이집트 제18왕조 12대 왕, 미라가 된 투탕카멘의 얼굴은 찬란한 마스크에 덮여있었다. 3000년 전 어둠에서 출토된 무게 11㎏짜리 황금 용안. 소년 파라오의 이목구비로 각인된 이 ‘영원의 얼굴’ 뒷면에는 고대 이집트 ‘사자의 서(書)’에 나오는 주문이 적혀있었다. 신의 피부로 간주된 황금, 광휘에 둘러싸인 불멸의 눈동자가 서울을 응시한다. 고대 이집트 제작 방식으로 재현된 투탕카멘 황금 마스크 투탕카멘 무덤 발굴 100주년을 맞아 ‘투탕카멘: 파라오의 비밀’ 전시가 용산 전쟁기념관 특별전시실에서 내년 4월까지 열린..

예술 2021.06.28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왜 이 여자에 꽂혔나?

베네치아비엔날레는 왜 이 여자에 꽂혔나? 초현실주의 英 화가 매개로 ‘포스트휴먼’ 상상하는 전시 내년 4월 23일 개최 확정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6.16 03:00 리어노라 캐링턴의 유화 ‘Down Below’(1940). 인간과 비인간이 혼융한 초현실을 보여준다. /Estate of Leonora Carrington/Artists Rights Society 코로나 사태로 1년 연기된 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가 내년 4월 23일부터 11월 22일까지 열린다. 가장 유명한 비엔날레 행사로, 주최 측은 최근 “‘인간의 정의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수개월간 예술가들과 나눈 대화에 기반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주제는 ‘The Milk of Dreams’로 결정됐다. 영국 ..

예술 2021.06.16

연극은 삶 그 자체… 온몸 세포가 살아나요

연극은 삶 그 자체… 온몸 세포가 살아나요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배우 김소진 박돈규 기자 입력 2021.06.15 03:00 지난 7일 만난 김소진은 “하고 싶다거나 자극을 주는 작품이 없어 반년쯤 쉬다 이 연극을 만났다”며 “한 인간이 주어진 삶을 저버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지켜내며 싸워가는 과정이 내 모습 같아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배우에는 크게 두 부류가 있다. 외향적이고 인터뷰도 거침없는 A그룹, 낯을 가리고 인터뷰가 연기보다 힘든 B그룹이다. 영화 ‘더 킹’ ‘마약왕’ ‘미성년’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올여름 개봉할 ‘모가디슈’까지, 최근 충무로에서 사랑받는 배우 김소진(42)은 아뿔싸, 진지한 B그룹에 속했다. 이 인터뷰는 하마터면 무산될 뻔했다.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예술 2021.06.15

[최은규의 백 스테이지] 포로수용소에서 태어난 걸작,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최은규의 백 스테이지] 포로수용소에서 태어난 걸작, ‘시간의 종말을 위한 4중주’ 독일군 포로 된 佛작곡가 메시앙, 혹독한 추위·굶주림 견디며 요한계시록서 영감 받은 ‘…4중주’ 쓰고 수용소서 연주회 열어 전쟁같은 팬데믹… 청중은 음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간절해진다 최은규 클래식 음악 평론가 입력 2021.06.01 03:00 코로나 상황을 1년 넘게 겪다 보니 어느덧 새로운 음악회 관람 문화에 꽤 익숙해졌다. 공연장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체온 측정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QR코드를 찍은 후 관객 질문서를 입력하고, 저 멀리 마스크 쓴 음악 친구들의 얼굴도 단번에 알아보고 인사한다. 때로는 마스크를 쓴 채 객석에 앉아 역시 마스크를 쓴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 어색할 때도 있지만, 어쩔 수 ..

예술 2021.06.01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이은화 미술평론가 입력 2021-04-29 03:00수정 2021-04-29 11:4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프리다 칼로 ‘원숭이와 함께 있는 자화상’, 1938년.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은 프리다 칼로의 전기 영화 ‘프리다’였다. 칼로가 환생한 것처럼 열연했던 멕시코 배우 샐마 하이엑은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찍었다. 화가 칼로의 인생에도 두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 스스로 대형 사고라 표현했던 사건들이었다. “내 인생엔 두 번의 대형 사고가 있었어. 차 사고와 디에고, 바로 당신! 두 사고를 비교하면 당신이 더 끔찍해!” 영화 속 대사는 칼로가 디에고 리베라에게 실제 했던 말이다. ..

예술 2021.05.01

이중섭은 제주, 박수근은 강원… 전국 가는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은 제주, 박수근은 강원… 전국 가는 이건희 컬렉션 [이건희 컬렉션 기증] 지방 미술관 5곳에도 102점 기증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4.29 22:40 | 수정 2021.04.29 22:40 유화 ‘섶섬이 보이는 풍경’(33.3×58.6㎝)은 이중섭이 가족과 함께 제주 서귀포에서 지내던 1951년 그린 것이다. 초가지붕 사이로 나무와 전봇대, 바다와 섬이 어우러져 전쟁의 참화를 잊게 하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중섭미술관 화가 이중섭(1916~1956)이 1951년 그린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그가 짧은 생애에서 가족과 함께 가장 행복했던 제주 시절, 서귀포 바다 너머 보이는 섶섬을 담은 그림이다.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돼 있던 이 그림이 제주 이중섭미술관으로 기증됐다. 원희룡 ..

예술 2021.04.30

“겸손해지고 싶다면 悲劇을 보라”

“겸손해지고 싶다면 悲劇을 보라” ‘대학로 블루칩’ 연출가 신유청 박돈규 기자 입력 2021.04.28 03:00 | 수정 2021.04.28 03:00 고선웅 이후 약 10년 만에 ‘대학로 블루칩'이 등장했다. 지난해 백상연극상을 받은 연출가 신유청(40)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진다. 그의 신작 ‘빈센트 리버’(7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가 27일 개막했다. 5월 25~30일에는 LG아트센터로 건너가 ‘그을린 사랑’을 올리고, 11월에는 7시간이 넘는 국립극단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연출한다. “텍스트를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는 평가다. 연출가 신유청에게 연극이란 무엇일까.“ 제 직업이기도 하고 저한테 사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르다. 교만해질 때는 새 작품을 하며 나를..

예술 2021.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