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248

김창열·박서보·최종태 미술관… 평창동, 한국 미술 新 성지 된다

김창열·박서보·최종태 미술관… 평창동, 한국 미술 新 성지 된다 巨匠 기리는 미술관 잇따라 건립 어린이 위한 미술 놀이터 조성도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1.20 03:10 19일 고(故) 김창열 화백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김 화백의 1000호짜리 미공개 물방울 그림을 장남 김시몽 고려대 교수가 가리키고 있다. 이곳은 이르면 올해 ‘김창열기념미술관’으로 재탄생해 관람객을 맞는다. /이태경 기자 “15년 동안 그리셨습니다. 워낙 커 여전히 미완(未完)입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 화백이 남긴 약 1000호 크기(3x5m) 초대형 미공개 물방울 회화가 곧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 화백의 서울 평창동 자택이 종로구립 ‘김창열기념미술관’으로 조성돼 이르면 올해 말 개관하기 때..

예술 2021.01.20

[단독] 삼성, 이건희 미술 컬렉션 감정 평가 맡겼다

[단독] 삼성, 이건희 미술 컬렉션 감정 평가 맡겼다 감정 후 미술품들 기증이나 판매 재계 “재산총액 파악 위한 작업”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1.18 05:00 삼성이 이건희(1942~2020) 회장의 개인 미술 소장품에 대한 가격 감정(鑑定)을 지난달 국내 미술품 감정 단체 세 곳에 의뢰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이후 재산 규모 확정 및 상속 문제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술계는 “감정 대상 미술품 숫자는 약 1만2000점“이라며 “감정가 총합은 조(兆) 단위일 것”이라고 했다. 삼성 측의 의뢰로 미술품 감정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세 곳이다. 전부 민간 단체로, 미술품 진위..

예술 2021.01.18

[아무튼, 줌마] ‘문준용'이라는 작가

[아무튼, 줌마] ‘문준용'이라는 작가 [아무튼, 주말]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0.12.26 03:00 작가 문준용 전시를 처음 본 건 3년 전 서울 금호미술관에서입니다. ‘비행(Flying)’이란 제목의 작품으로, 관람객이 양팔을 벌려 움직이면 센서가 사람의 관절을 감지해 드로잉 하듯 벽면에 검은 궤적을 그려내는 ‘인터랙티브(쌍방향) 아트’였죠. 큐레이터가 직접 시범을 보였는데 센서가 잘 작동되지 않아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그 전시가 ‘대통령 아들’이 미디어아트 작가란 사실을 세상에 알린 계기였을 겁니다.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였고, 전시장에 김정숙 여사가 다녀갔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연일 취재진이 몰렸죠. ‘작가와의 대화’가 있던 날 문준용씨를 잠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내가..

예술 2020.12.26

[문화의 창] 문화재 쇄국이 국격을 떨어트리고 있다

[문화의 창] 문화재 쇄국이 국격을 떨어트리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2020.12.24 00:32 | 종합 35면 지면보기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14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핀터레스트URL 복사SNS 공유 더보기 닫기 유홍준 본사 칼럼니스트·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런던의 영국박물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유럽과 미국의 대형 박물관은 제국주의 시대 산물로 항시 약탈 문화재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결국은 세계 각국의 예술과 전통을 보여주는 인류 문화유산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문화예술의 나라답게 서양미술의 루브르 박물관 이외에 근세 미술의 오르세 박물관, 동양 미술의 기..

예술 2020.12.24

“한글도 도자기도… 집집마다 즐겨쓰니 세상 천하 제일이구나”

“한글도 도자기도… 집집마다 즐겨쓰니 세상 천하 제일이구나” [조선일보 100년 한글특별전 ‘ㄱ의 순간’ 참여 작가 인터뷰] [13] 도자기 파편 이어붙여 ‘번역된 도자기’ 만든 이수경 정상혁 기자 입력 2020.12.23 03:00 이수경 작가가 출품작 ‘번역된 도자기’ 옆에 앉았다. 북한 해주 지역과 경기 여주 등의 도자기 파편을 이어 붙여 빚어낸 새로운 도자기다. 도자기 왼쪽 전면에 붓글씨로 유연하게 흘려 쓴 한글 글씨가 보인다. 그는 “서양화를 전공해 그런지 내게는 이 조각이 액자에 담긴 그림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나무 상자를 열었다. 도자기 파편이 가득했다. 100년 된 청자(靑瓷)부터 탄생 연대를 일별할 수 없는 토기의 잔해가 무용(無用)한 형태로 무더기였다. 깨진 ..

예술 2020.12.23

[아무튼 주말] 김기덕 감독은 왜 라트비아로 갔을까?

코로나로 사망한 김기덕 미스터리 변희원 기자 입력 2020.12.19 03:00 영화감독 김기덕(60)씨가 11일(현지 시각) 체류 중이던 라트비아의 병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악화돼 숨졌다고 한국 외교부가 확인했다. 주(駐)라트비아 한국 대사관은 “11일 새벽 1시 30분 수도 리가의 스트라딘스 대학병원에서 코로나 양성 확진을 받고 입원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12월 12일 자 A1면) 2012년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직후의 김기덕 감독. /스포츠조선 김 감독은 지난 2004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감독상), 2011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 2012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유럽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했다. 2018년 ‘미투’로 더 이상 한국에서..

예술 2020.12.19

코로나에 지친 이들… ’250세 樂聖'의 음악서 위안을 얻다

코로나에 지친 이들… ’250세 樂聖'의 음악서 위안을 얻다 오는 17일… 루트비히 판 베토벤 탄생 250주년 ‘극복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巨匠, 코로나에도 음반 판매량 80% 증가 伊 작가, 밀밭에 초상화 그리기도… 24일 정명훈 지휘로 ‘전원’ 연주 김경은 기자 입력 2020.12.14 03:00 19세기 유명 초상화가 요제프 칼 슈틸러가 1820년 완성한 베토벤의 유화 초상. 모델로 장시간 앉아있는 걸 좋아하지 않았던 베토벤을 진득히 앉혀놓고 그렸다고 한다. 강렬한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이 그 성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베토벤이 가장 아낀 초상화는 그보다 15년 전 요제프 빌리브로트 멜러가 로마 황제를 흉내 낸 자세로 그린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영웅들을 보며 자신도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예술 2020.12.14

‘엘리제를 위하여’는 원래 ‘테레제를 위하여’였다

‘엘리제를 위하여’는 원래 ‘테레제를 위하여’였다 베토벤에 대해 미처 몰랐던 이야기 김경은 기자 입력 2020.12.14 03:00 베토벤이 지휘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 /AFP 난청, 불멸의 연인, 황제 등 클래식을 잘 모르는 이도 베토벤은 웬만큼 안다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도 많다. ◇오페라 작품은 단 하나 모차르트가 ‘피가로의 결혼’을 써내며 천재성을 발휘한 오페라는, 베토벤이 끝내 정복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한몫했다. 28세 때부터 3년을 살리에르에게 오페라 작곡을 배웠으나 44세에 ‘피델리오’만 완성하고 오페라는 접었다. 프랑스혁명 당시 불법 감금된 정치인 플로레스탄이 살해될 위기에 처하자 아내 레오노레가 남장을 하고 피델리오란 이름으로 교도소에 ..

예술 2020.12.14

[아무튼, 주말]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아무튼, 주말]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오종찬 기자의 Oh!컷] 오종찬 기자 입력 2020.12.12 03:00 겨울 철새들이 찾아온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토교저수지에서 오전 7시쯤 동이 터 오르자 수면에 머물며 밤을 보낸 쇠기러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다. / 오종찬 기자 겨울 철새들이 찾아온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토교저수지. 동이 틀 무렵, 물안개 자욱한 수면 위로 쇠기러기들이 일제히 날아오른다. 밤새 저수지에서 잠을 자다가 먹이를 찾아 날아가는 중이다. 저수지 대부분이 민통선 지역. 군부대의 허가가 없으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다. 덕분에 철새들에게는 편안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된다. 쇠기러기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이곳까지 무려 4만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날아왔다. 무리 지어 움직이는 쇠기러..

예술 2020.12.12

“이대로면 한국 영화는 넷플릭스의 하청업체로 전락”

“이대로면 한국 영화는 넷플릭스의 하청업체로 전락” ‘영화산업 긴급진단 토론회' 취재기 김성현 기자 입력 2020.12.03 07:00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힘들지 않은 곳이 없지만, 영화계 역시 극심한 타격을 받은 분야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10월 열린 영화산업 긴급 진단 토론회에서도 영화계 현장의 절박한 고민들을 접할 수 있었지요. 시간은 조금 흘렀지만 한국 영화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면에는 소화하지 못했던 김성현 기자의 현장 취재기를 이번 주 조선일보 뉴스레터 ‘시네마 천국과 지옥’을 통해서 들려드립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제공 지난 10월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열린 '한국영화산업 긴급 진단 공동 토론회'. “왜 극장이 무너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예술 2020.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