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248

병아리 감별사 아들, 칸의 신동, 골든글로브… “가족의 힘 보여줬다”

병아리 감별사 아들, 칸의 신동, 골든글로브… “가족의 힘 보여줬다” [’미나리' 골든글로브 수상] 美이민 2세대 정이삭 감독, 자신의 이야기로 세계를 감동시키다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3.02 03:00 | 수정 2021.03.02 03:00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한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 (베벌리힐스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딸과 함께 영상에 등장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정 감독은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들, 가족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NBC 유니버셜 제공. 판매·광고·DB 금지] sun..

예술 2021.03.02

[아무튼, 주말] 사치에서 베네치아로... “애들 등에 업고 치열하게 그린 보람이 크네요”

[아무튼, 주말] 사치에서 베네치아로... “애들 등에 업고 치열하게 그린 보람이 크네요”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초대받은 오명희 화가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1.02.27 03:00 | 수정 2021.02.27 03:00 사치(Saatchi Gallery)가 모든 걸 바꿨다. 2017년 가을, 영국 런던 첼시에 자리한 ‘현대미술의 메카’에서 3주 동안 선보인 전시로 그의 운명이 달라졌다. ‘사치’ 이전에는 교수직과 화업을 병행하느라 띄엄띄엄 개인전을 이어가던 중견 여성 화가였다. 스포츠 스타를 사위로 둬 미디어에 간혹 이름이 오르내렸을 뿐이다. 사치 전시는 그를 세계 무대로 격상시켰다. 내년 5월 ECC(유러피언컬처센터) 초대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연다. ‘세계 미술계 큰손’으로 불리..

예술 2021.02.27

모네, 마그리트, 리히터…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에 해외 큰손이 움직인다

모네, 마그리트, 리히터… ‘이건희 초특급 컬렉션’에 해외 큰손이 움직인다 [아무튼, 주말] 감정 완료 앞둔 삼성 소장품 어디로 갈까 김미리 기자 입력 2021.02.20 03:59 | 수정 2021.02.20 03:59 “이건희 회장은 ‘탁월한 천재 한 명이 10만~20만명 먹여 살린다’는 인재 경영 철학을 그림 소장에도 적용했어요. ‘그림도 머리(대표작)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세계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주요 작가의 대표작이 한국 땅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모은 미술품인데 해외로 나갈까 봐 걱정입니다.”(삼성가 미술품 소장에 정통한 미술 관계자 A씨) ①이건희 회장 소장품과 비슷한 모네 ‘수련’(1919). ②피카소가 연인을 그린 ‘도라 마르의 초상’. ③샤갈 ‘신랑신부의 꽃다발’..

예술 2021.02.20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조선 최초의 국제 화가… 전 세계에 1400여 점 작품 남겨 기산(箕山) 김준근 최원국 기자 유석재 기자 입력 2021.02.18 03:44 | 수정 2021.02.18 03:44 /그래픽=김영석 조선 시대 화가 가운데 그 작품이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풍속도로 유명한 단원 김홍도나, 미인도를 그린 혜원 신윤복이 아닙니다. 바로 19세기 말~20세기 초 활동한 기산(箕山) 김준근이었어요. 그의 작품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 러시아,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모두 1000여 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 MARKK(옛 함부르크 민족학박물관)에 있는 김준근의 풍속화 70여 점이 서울 국립민속박물관..

예술 2021.02.18

“구원? 이번 파우스트는 죄를 짊어지고 지옥으로 간다”

“구원? 이번 파우스트는 죄를 짊어지고 지옥으로 간다” 연극 ‘파우스트 엔딩’ 주연 김성녀·박완규 인터뷰 박돈규 기자 입력 2021.02.17 03:32 | 수정 2021.02.17 03:32 국립극단 연극 '파우스트 엔딩'은 배우 김성녀가 파우스트, 박완규가 악마 메피스토를 연기한다. /김연정 객원기자 명작이 대부분 그렇듯 완독한 사람은 드물다. 괴테가 쓴 ‘파우스트’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는 문장으로 기억된다. 연극으로 옮겨도 대사로 이야기를 전진시키기에는 덩치가 크고 난해하다. 메피스토(악마)가 클레이 사격을 하는 장면으로 열리는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 연출의 ‘파우스트’처럼 강렬한 이미지로 압축하는 경우가 많았다. 26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을 채우는 ‘파우스트 엔딩’(연출 조광화)은 크..

예술 2021.02.17

시인 李箱은 다방에 등 굽은 화가의 그림을 걸었다

시인 李箱은 다방에 등 굽은 화가의 그림을 걸었다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展… 국립현대미술관서 5월까지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2.16 03:42 | 수정 2021.02.16 03:42 화문(畵文)은 글과 그림이 어울린 것이다. 시인 백석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읽고 화가 정현웅은 주황 물감과 먹색의 선으로 시의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지면 위에 그려진 여인과 당나귀와 흰 눈이 활자의 서정을 배가한다. 조선일보 자매지 ‘여성’에 1938년 3월 처음 발표된 이 글과 그림은 미술과 문학이 하나일 때의 미적 성취를 보여준다. 목가시인 신석정의 첫 시집 ‘촛불’은 서양화가 김만형이 표지화(畵)를 그렸고, 김기림의 첫 시집 ‘기상도’는 건축가 겸 시인이었던 이상이 기하학적 단순한 디자인으로 꾸..

예술 2021.02.16

윤정희 친정·백건우, 후견인 법적다툼 있었다

윤정희 친정·백건우, 후견인 법적다툼 있었다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2.08 04:23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의 작성자와 영화배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원 내용에 상세하게 묘사된 정황에 들어맞는 배우는 딱 한 명, 윤정희(본명 손미자·77)뿐이었다. 그가 10여 년째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 2019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75)의 인터뷰를 통해서 공개됐다. 국내에서 비공개 치료 중이던 윤씨는 그해 4월 이들 부부가 거주하는 프랑스 파리로 돌아갔다. 백건우와 윤정희는 1976년 결혼 이후 40여 년간 국내외 연주 여행에 빠짐 없이 동행해서 ‘잉꼬 부부’로 불렸다. 하..

예술 2021.02.08

[박종호의 문화一流] “재능은 네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가르침… 아들은 ‘전설’이 되었다

[박종호의 문화一流] “재능은 네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가르침… 아들은 ‘전설’이 되었다 고향 카탈루냐 발음 ‘파우’로 불리기 원했던 첼리스트 카살스 “넌 부자지만,난 가난한 남자 아내” 어머니도 평생 검소한 삶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1.02.08 03:00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알린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우 카살스(Pau Casals·1876~1973)는 카탈루냐 출신이라, 자신의 이름 ‘파블로’를 카탈루냐어인 파우(Pau)라고 불러달라고 하였다. 고향에서 가까운 지중해의 해변 마을 산살바도르에는 백사장에 맞닿은 하얀 집이 눈에 띈다. 바다를 사랑한 카살스는 이 집을 직접 짓고 아침마다 해변을 걸으며 영감을 얻었다. 여름이면 많은 친구가 그를 찾아왔다. 그들은 매일..

예술 2021.02.08

“6일만에 외워 연주한 모차르트… 영광입니다”

“6일만에 외워 연주한 모차르트… 영광입니다” 모차르트 미발표곡 세계 초연… 피아니스트 조성진 인터뷰 김성현 기자 입력 2021.01.29 03:00 피아니스트 조성진(왼쪽에서 셋째)이 27일(현지 시각) 모차르트의 265번째 생일을 맞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작곡가의 미발표곡 ‘알레그로 D장조’를 세계 초연했다. 모차르트의 악보를 들고 있는 모차르테움 재단 연구 책임자 울리히 라이징어(왼쪽부터), ‘모차르트 주간’ 예술감독인 테너 롤란도 비야손, 요하네스 혼지크 에를렌부르크 모차르테움 재단 회장. /유니버설뮤직 코리아 지난 1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27)의 독일 베를린 집에 낯선 악보가 도착했다. 모차르트(1756~1791)가 17세 때 작곡한 피아노 곡 ‘알레그로 D장조’.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예술 2021.01.29

“순박하고 퉁퉁하니… 어때요, 강부자 같은가요?”

“순박하고 퉁퉁하니… 어때요, 강부자 같은가요?” [나의 소장품]③ 배우 강부자와 조각상 ‘여행-폐허에서’ 정상혁 기자 입력 2021.01.26 03:15 흔히 예술적 환희는 거기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 온다고 한다. 배우 강부자(80)씨가 18년 전 어느 날 서울 인사동의 한 화랑으로 달려간 이유도 이와 같다. “아침 신문에서 전시 소개 기사를 봤다. 웬 퉁퉁한 여인 조각상(像)이 도열한 사진이었다. 전율이 일었다. 마음 같아선 전부 사고 싶었다. 표정도 좋고, 순박하고, 퉁퉁하니 꼭 나 같았으니까.” 그날 그는 흙으로 빚은 ‘강부자’를 냉큼 구해 집으로 왔다. 지난 21일 배우 강부자씨가 서울 청담동 자택 현관 입구에 놓인 조각상‘여행-폐허에서’옆에 같은 자세로 섰다. “작가와는 일면식도 없고 전화..

예술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