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난이 피던 날 [가슴으로 읽는 시] 난이 피던 날 문태준 시인 이철원 일러스트기자 입력 : 2016.02.15 03:00 난이 피던 날 아직 발이 시린 이월 어느 날 아침 수증기 서린 유리창 앞에 푸른 도포 차림의 선비 세분이 상아로 세공한 부채를 들고 말없이 단아하게 서 계셨다 나는 너무 황망하여 어쩔 줄 모르고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2.15
[가슴으로 읽는 동시] 저녁에 돌아오시는 아빠 [가슴으로 읽는 동시] 저녁에 돌아오시는 아빠 이준관 아동문학가 저녁에 돌아오시는 아빠 우리 동네 전철은 화곡 전철역 그 역에 해가 저물면 높은 가로등 전깃불이 들어오고 환한 전깃불이 하늘에 들어오면 엄마는 찌개를 끓이시고 찌개가 다 끓으면 오신다고 하신 아빠가 가방을 들고..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2.10
[가슴으로 읽는 한시] 친구에게 [가슴으로 읽는 한시] 친구에게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입력 : 2016.02.06 03:00 친구에게 성격은 괴팍해 늘 조용함을 탐내고 몸은 허약하여 추위를 겁낸다. 솔바람 소리를 문 닫은 채 듣거나 매화에 쌓인 눈 화로를 끼고 본다. 세상맛은 나이 들수록 각별해지고 인생은 끝 무렵이 더 어..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2.06
[ESSAY] 내 고향 북한의 설 [ESSAY] 내 고향 북한의 설 림일 탈북 작가입력 : 2016.02.03 05:53 | 수정 : 2016.02.03 05:54 림일 탈북 작가 20년전 부활한 북한의 설 그곳에선 떡국이 정말 고급음식 고향 부모님 세배는 언감생심 안부도 교환 통해 공중전화로 지난 주말 열 살 난 막둥이 손을 잡고 집 근처 대형 마트를 찾았다. 며칠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2.03
[가슴으로 읽는 시] 홉스굴 부근 [가슴으로 읽는 시] 홉스굴 부근 입력 : 2016.02.01 03:00 홉스굴 부근 타이가 산 중턱에 올라와 이발소 풍경화처럼 눈에 띄는 남청색 물빛을 내려다봅니다 해발 1천 5백 미터 고원에 고여 있는 시간의 색깔이 하늘을 바라보면서 하루에 몇 번씩 천천히 바뀝니다 야생화 만발한 산록 초원에서 온..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2.01
[ESSAY] 내 마음 '컬러링' 하기 [ESSAY] 내 마음 '컬러링' 하기 김학중 목사 이철원 일러스트기-입력 : 2016.01.27 03:00지난해부터 색칠놀이책 큰 인기… 성인 남성도 갈수록 많이 찾아 종일 스트레스와 씨름하다 비어버린 마음 메우고 위안을 얻기 바라는 심리 드러내 올해도 여러 색으로 일상 채워가길 김학중 목사 가끔 서울..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27
'구름이 오래 머물 때'-박남준 시인 구름이 오래 머물 때 박남준 작시 밤새 눈은, 흰 눈은 내리고 그 눈길을 따라 첫 발자욱을 새기며 당신께 편지를 전하러 갈 것이다라던 옛날이 있었다.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25
ESSAY- 生의 파도타기는 나만의 리듬으로 ESSAY- 生의 파도타기는 나만의 리듬으로 서영은 소설가-입력 : 2016.01.20 03:00인생은 마치 물과 같으니 폭풍우 치는 바다의 깊이와 요동치는 큰물의 에너지를 우리 안의 지느러미로 느끼고 두려움 없는 신뢰의 힘으로 포효하듯 헤쳐나가는 것일 뿐 서영은 소설가 나는 내 인생 초반의 중요한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20
[가슴으로 읽는 동시] 돌아온 할머니 [가슴으로 읽는 동시] 돌아온 할머니 이준관 아동문학가 입력 : 2016.01.20 03:00 | 수정 : 2016.01.20 09:23 돌아온 할머니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