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바람-김춘수 [가슴으로 읽는 시] 바람 문태준 시인 입력 : 2015.10.19 03:00 바람 풀밭에서는 풀들의 몸놀림을 한다. 나뭇가지를 지날 적에는 나뭇가지의 소리를 낸다…. 풀밭에 나뭇가지에 보일 듯 보일 듯 벽공에 사과알 하나를 익게 하고 가장자리에 금빛 깃의 새들을 날린다. ―김춘수(1922~2004) /송준영바..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9
[가슴으로 읽는 시조] 變調.73-정수자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 오피니언 [가슴으로 읽는 시조] 變調.73정수자 시조시인 입력 : 2015.10.16 03:00 變調.73 당신이 내 속에서 너무 크게 자라나면 내 영혼은 오히려 새가 되어 떠나고 당신은 또 내가 되어 창을 내기 바쁠까 눈 감고 돌아서도 훤히 뵈는 그 음성 그렇지, 내가 울어 너 꽃..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6
징검다리를 건너며-이준관 징검다리를 건너며 이준관 아동문학가입력 : 2015.10.14 03:00 | 수정 : 2015.10.14 09:09 징검다리를 건너며 개울에도 하나, 둘, 셋 징검돌이 놓였다. 건넛마을이나 학교 앞 시내에는 아홉 개의 징검돌. 세상으로 가는 데는 얼마나 많은 징검돌이 필요할까? 부모님 선생님 짝꿍과 친구들 누나, 동생,..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4
[가슴으로 읽는 시] 유리창 유리창-문태준 시인 누군가 또박또박 내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누군가 내 눈을 감기고 누군가 내 입에 재갈을 물린다 엄청난 우레도 지나가고 잔잔한 미풍도 흘러갔다 얕은 계곡과 녹색 잎사귀들이 비스듬히 햇빛 쪽으로 기운다 어떤 후회나 흔들림도 없이 누군가 또박또박 내 밖으로 걸..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2
바위 아래 고요한 서재-남극관 [가슴으로 읽는 한시] 바위 아래 고요한 서재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입력 : 2015.10.10 03:00 바위 아래 고요한 서재 서리 맞아 짙거나 옅은 나뭇잎 빛깔 모여 비단 나무 만들었구나. 텅 빈 서재에 할 말 잊은 채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노라. 楓巖靜齋秋詞 霜葉自深淺(상엽자심천) 總看..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0
둥글레-안은주 입력 : 2015.10.09 03:00 둥글레 산비탈 무덤가에 올망졸망 둥글레들 이끼를 이불 삼아 일가 이룬 그늘에 바람도 한 식구처럼 무시로 드나든다 뛰노는 햇살 한줌 빌려 키운 그 몸을 아홉 번 찌고 말려 찻물을 끓여내어 찻잔 속 둥그런 품에 두 눈을 담가본다 둥글게 산다는 건 손톱을 다듬는 일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