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 내리는 눈 오지에 내리는 눈 정수자 시조시인-입력 : 2016.01.15 03:00 오지에 내리는 눈 무거운 짐 내려놓을 한 치 땅도 없는 경계를 무너뜨린 길바닥 더듬는다 눅눅히 찢어진 지폐 주머니에 잠잠하다 수없이 잘린 발목 다독이며 돌아와 그 길 혹 물으면 막무가내 팔 내둘러 갈 길이 다른 사람들만 북적..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15
[ESSAY] 희망마저 포기하는 것은 罪 [ESSAY] 희망마저 포기하는 것은 罪권이복 남원 도통동 성당 주임신부-입력 : 2016.01.13 03:00지난 3년간 3번의 암 선고… 인생은 우환과 시련의 연속 어느 것도 내 죄 때문은 아님을 '희망의 끈 놓는 죄'만 짓지 않으면 나머지는 하늘이 알아서 할것임을 권이복 남원 도통동 성당 주임신부 벌써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13
[가슴으로 읽는 시] 난(蘭) [가슴으로 읽는 시] 난(蘭)문태준 시인-입력 : 2016.01.11 03:00 난(蘭) 스스로 스스로의 생명을 키워 그 생명을 다하기 위하여 빛 있는 곳으로 가지를 늘여 잎을 펴고 빛을 모아 꽃을 피우듯이 추운 이 겨울날 나는 나의 빛을 찾아 모아 스스로의 생명을 덥히고 그 생명을 늘여 환한 내 그 내일을..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11
가슴으로 읽는 시조] 커피 한 잔의 여유 가슴으로 읽는 시조] 커피 한 잔의 여유 정수자 시조시인 이철원 일러스트기자-입력 : 2016.01.08 03:00 커피 한 잔의 여유 청춘의 커피 속에 선잠을 채워 본다. 네 방울 열정 넣고 한 방울 눈치 넣고 나이는 주변 살피며 조심스레 넣는다. 한입만 먹어보려 입술을 갖다 대면 혹시나 쫓아오는 시..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08
[가슴으로 읽는 시] 전각(篆刻) [가슴으로 읽는 시] 전각(篆刻) 문태준 시인-입력 : 2016.01.04 03:00 전각(篆刻) 작은 돌에 새기다가 그만 내 가슴을 쪼았다 짙게 음각된 이름 향기로운 계절과 우수의 한때 세월이 눈처럼 쌓이고 이름 위에 이제는 숨결이 살아 붉은 새살로 돋아 올랐다 ―문효치(1943~ ) 사는 일이 어느 때에는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04
[가슴으로 읽는 한시] 새해를 맞아(新年得韻) -신년득운 새해를 맞아(新年得韻)-(신년득운) 새해 되어 기분 좀 풀려고 걸어온 길 찾았더니 바람 불고 구름 덮여 그늘질까 염려되네. 운명에 몸 맡기면 나쁜 상황 다 걷히고 사랑 품고 남 대하면 모두가 친구 되지. 위기에 돕겠다는 남의 손을 어찌 믿으랴? 재앙 준 것 뉘우치는 하늘을 곧 보리라. 큰..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1.02
[ESSAY] 놓아야 비로소 얻는다! [ESSAY] 놓아야 비로소 얻는다!월호 스님·행불선원장-입력 : 2015.12.30 03:00명상으로 마음 진정할 수 있지만 근원적 해결책은 아냐, 상황에 대한 객관적 통찰 필요 한 가지 근심이 해결되면 다른 걱정 생기는 게 인간사… 포기해야 자유 얻을 수 있어 월호 스님·행불선원장 최근 영국의 저명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2.30
[가슴으로 읽는 시조] 기일 [가슴으로 읽는 시조] 기일 정수자 시조시인 입력 : 2015.12.25 03:00 기일 서울로 태국으로 아들 손자 다 떠나 고향 달빛 몇 사발로 제사상을 차렸네 나 혼자 제관이 되어 고즈넉이 절을 하네 오십 년 그 세월도 난 한 촉 피는 사이 상 차리던 당신이 영혼으로 다녀간 밤 내 집에 자정의 만찬 설..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2.25
[가슴으로 읽는 시] 밥 [가슴으로 읽는 시] 밥 문태준 시인-입력 : 2015.12.21 03:00 밥 그대와 나 사이에 밥솥을 걸고 조금 기다린다. 지난여름을 울어 주던 뻐꾸기 소리를 생각하며 조금 더 기다린다, 기다림이 익기를. 생활은 양식과 같다고 밥솥에게 말하며 각자의 가슴에게 던지며 차가운 겨울엔 지난여름의 매미..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2.21
[가슴으로 읽는 동시] 키 작은 아이 [가슴으로 읽는 동시] 키 작은 아이 이준관 아동문학가 입력 : 2015.12.09 03:00 키 작은 아이 그 애를 쳐다보고 싶지만 쳐다볼 수가 없다. 부끄러워할까 봐 그 애 곁을 지날 때마다 내가 앉아서 손을 잡아 주고 싶지만 그만두고 만다. 울어 버릴 것만 같아서 짓궂은 아이가 그 애를 불렀다. "야,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