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1.20 03:00 | 수정 : 2016.01.20 09:23
[가슴으로 읽는 동시] 돌아온 할머니
돌아온 할머니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다
할머니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얼굴이 내 주먹만 해졌다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져 보아도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신다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거다
―송명숙 (1957~)
할머니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참 애틋하다. 할머니가 돌아오자 장롱도 빗도 모두 반가워한다.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것은 아이다. 할머니 방이 보고 싶던 할머니 냄새로 가득하다. 그러나 요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예전의 건강
한 몸이 아니다.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시는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에서 아이의 사랑이 느껴진다.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도 아이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랴. 몸이 수척해져서 눈을 꼭 감고 누워 있는 아픈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애잔하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시 건강을 되찾아 '내 강아지' 하고 부를 거다,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돌아온 할머니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다
할머니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얼굴이 내 주먹만 해졌다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져 보아도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신다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거다
―송명숙 (1957~)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
돌아오셨다
할머니 방에 있는
장롱도 웃고
서랍 속의 빗도 웃었다
누워 있는 할머니 곁에 앉아서
-할머니, 집에 오니까 좋지요?
할머니는 아무 대답이 없다
할머니
손가락이 가늘어지고
얼굴이 내 주먹만 해졌다
손을 만지고
얼굴을 만져 보아도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신다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릴 거다
―송명숙 (1957~)
할머니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이 참 애틋하다. 할머니가 돌아오자 장롱도 빗도 모두 반가워한다. 누구보다 반가워하는 것은 아이다. 할머니 방이 보고 싶던 할머니 냄새로 가득하다. 그러나 요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예전의 건강
한 몸이 아니다.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시는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에서 아이의 사랑이 느껴진다.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도 아이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랴. 몸이 수척해져서 눈을 꼭 감고 누워 있는 아픈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애잔하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시 건강을 되찾아 '내 강아지' 하고 부를 거다,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눈을 꼭 감고 누워 계시는 할머니가 '내 강아지' 하고 말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마음에서 아이의 사랑이 느껴진다. 요양원에 갔던 할머니도 아이가 얼마나 보고 싶었으랴. 몸이 수척해져서 눈을 꼭 감고 누워 있는 아픈 할머니의 모습이 참 애잔하다. 하지만 할머니는 다시 건강을 되찾아 '내 강아지' 하고 부를 거다, 아이의 간절한 소망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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