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단호히 물러나 ‘권력 중독자’ 아님을 증명한 태종 이방원 태종 “아비가 아들에게 전위하는 건 천하고금의 떳떳한 일” 승지들에겐 “18년간 호랑이를 탔으니 이미 충분하다” 밝혀 드라마 ‘태종 이방원’ 속 전위하며 울부짖는 모습 사실과 달라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입력 2021.12.21 03:00 역사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시작됐다. 첫 회 방송을 본 소감은 ‘아쉽다’이다. 역사 속 생생함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첫 장면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1418년(태종 18년) 음력 8월 8일 모습이다. 비가 쏟아지는 경복궁 사정전 뜰에 신하들이 엎드려 ‘전위(傳位)의 명을 거두어 달라’고 외친다. 사정전 안인 듯한 실내에서는 태종이 두 달 전 세자로 책봉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