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1788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단호히 물러나 ‘권력 중독자’ 아님을 증명한 태종 이방원

[박현모의 실록 속으로] 단호히 물러나 ‘권력 중독자’ 아님을 증명한 태종 이방원 태종 “아비가 아들에게 전위하는 건 천하고금의 떳떳한 일” 승지들에겐 “18년간 호랑이를 탔으니 이미 충분하다” 밝혀 드라마 ‘태종 이방원’ 속 전위하며 울부짖는 모습 사실과 달라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 입력 2021.12.21 03:00 역사 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시작됐다. 첫 회 방송을 본 소감은 ‘아쉽다’이다. 역사 속 생생함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첫 장면은 태종이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1418년(태종 18년) 음력 8월 8일 모습이다. 비가 쏟아지는 경복궁 사정전 뜰에 신하들이 엎드려 ‘전위(傳位)의 명을 거두어 달라’고 외친다. 사정전 안인 듯한 실내에서는 태종이 두 달 전 세자로 책봉된..

리더십 2021.12.21

[동서남북] 정직한 대통령을 원한다

[동서남북] 정직한 대통령을 원한다 李, 잘못해놓고 되레 상대 공격 尹, 의혹 해명 대신 여당 탓 국민의 눈과 귀 가리고 대통령 될 수는 없어 황대진 기자 입력 2021.12.21 0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2002년 6월 28일 이재명 변호사가 긴급 체포됐다. 공무원(검사) 자격 사칭, 무고 등 혐의였다. 무고는 검사 사칭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죄질은 무고가 더 나쁘고 형량도 무겁다. 검사 사칭은 한 사람을 속이는 행위지만 무고는 국가 사법 시스템, 나아가 국민을 속이려..

리더십 2021.12.21

[朝鮮칼럼 The Column] 나라 이끌겠다는 대선 후보들, ‘미래 비전’이 안 보인다

[朝鮮칼럼 The Column] 나라 이끌겠다는 대선 후보들, ‘미래 비전’이 안 보인다 약 팔듯 공약 뿌리는 李, 아직도 ‘反文’뿐인 尹 큰 그림 제시 못하고 진정성없는 퍼포먼스뿐 “무조건 나만 믿고 타라”는 ‘묻지마 버스’ 기사 같아 낡은 이념 독선 벗어날지 새로운 보수 변신 이룰지 국민 불안·의구심 풀어줘야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입력 2021.12.13 03:20 대선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지만 대다수 유권자들은 여전히 그 분위기에 빠져들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은 말은 화려하고 많지만, 이들이 당선되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많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나라를 어디로 이끌고 가려는지 그 방향은 모르겠다는 말이다...

리더십 2021.12.13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리어왕의 세 가지 교훈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리어왕의 세 가지 교훈 정진홍 컬처엔지니어 입력 2021.12.08 03:00 #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어왕’을 봤다. 올해 88세인 이순재 선생이 리어왕을 열연해 더욱 화제가 된 바로 그 연극이었다. 이제껏 국내외에서 무대에 오른 연극 ‘리어왕’을 몇 편 보았지만 이번처럼 셰익스피어 희곡 대사가 거의 그대로 낭독되는 것같이 원전에 충실한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공연 시간이 인터미션을 빼고도 3시간이 훌쩍 넘는 대작이었다. # 셰익스피어의 이른바 4대 비극(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가운데 하나인 ‘리어왕’은 비극이기 이전에 한 편의 인생 교과서요, 리더십 교본이다. 고전적으로 보자면 선악과 배신이 주제이기도 하겠지만 좀 더..

리더십 2021.12.08

복종하는 리더[임용한의 전쟁사]〈189〉

복종하는 리더[임용한의 전쟁사]〈189〉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11-30 03:00수정 2021-11-30 04:5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스파르타의 왕 아게실라오스는 스파르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동시에 스파르타의 몰락을 지켜보아야 했던 왕이다. 그는 평생을 스파르타의 영광을 위해 전장을 누볐다. 아게실라오스는 특별한 스파르타인이었다. 그는 체격도 왜소하고 어쩌면 선천적인 이유로 다리를 절었다. 건장한 아이가 아니면 키우지 않았던 스파르타에서는 올바로 자라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왕자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이복형이 왕으로 즉위해 왕위와 왕자라는 지위까지도 포기했기 때문인지 스파르타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스스로 평민이라고 말하고, 왕손은 입학하지 않았던 학교 아고게에 입학했다..

리더십 2021.11.30

[朝鮮칼럼 The Column] 대선 후보들, 한국의 ‘경제 안보’에 관심 있는가

[朝鮮칼럼 The Column] 대선 후보들, 한국의 ‘경제 안보’에 관심 있는가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입력 2021.11.22 03:20 그동안 한국 국내 문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는 새로운 발상과 변화의 시기이며, 지금까지 한국의 경제 안보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6개월 전인 2016년 7월, 박근혜 정부가 대북 방어책으로 사드(THAAD) 배치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때부터 시작해 보자. 요소수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가 자체 보유중인 요소수 예비분을 시중에 공급한 11월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항 인근 한 주유소에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뉴시스 이 발표 뒤 ..

리더십 2021.11.22

[朝鮮칼럼 The Column] 링컨의 대선 승리법

[朝鮮칼럼 The Column] 링컨의 대선 승리법 강력한 후보 꺾은 무명 링컨 지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주력 집권 후엔 라이벌과 정적을 내각에 임명해 국정 함께해 나라의 존망 걸린 이번 대선… 무엇인들 양보 못하겠나 김영수 영남대 교수·정치학 입력 2021.11.20 03:20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에 있는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럼햄 링컨 상./게티이미지 코리아 1860년 5월 18일, 52세의 링컨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큰 혼란에 빠진 국회는 휴회를 결정했다. 그는 말 그대로 무명이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신문의 절반이 에이브러햄을 에이브럼으로 쓸 정도였다. 당초 뉴욕 주지사와 상원의원 출신인 60세의 수어드가 가장 강력했다. 그..

리더십 2021.11.20

나라가 병들었는데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다[김형석 칼럼]

나라가 병들었는데 잘못했다는 사람이 없다[김형석 칼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21-11-19 03:00수정 2021-11-19 03:0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국민 아닌 정권 위한 정치 한 文정부 정치질서 파괴 박근혜 정부 때보다 악화돼 이념권력에 자유민주주의 맡겨선 안 돼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박근혜 정부 말기에 많은 국민들이 ‘정치다운 정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촛불을 들었다. 국민들의 정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치계에 대한 실망과 분노였다. 그 핵심은 청와대의 무능과 실책에 있었다. 그런 국민들의 기대와 책임을 안고 문재인 정권이 태어났다. 국민들은 청와대와 민주당에 고칠 것은 바로잡고 개혁할 점은 국민들의 협조를 얻어 새 출..

리더십 2021.11.19

독재는 ‘선동의 기술’[임용한의 전쟁사]〈187〉

독재는 ‘선동의 기술’[임용한의 전쟁사]〈187〉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11-16 03:00수정 2021-11-16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펠로폰네소스 전쟁 후기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절친이며, 야심가였던 아테네의 알키비아데스는 주적인 스파르타를 버려두고 뜬금없이 시라쿠사 침공을 주장한다. 아테네는 사상 최대의 함대를 시라쿠사로 파견한다. 원정은 참패로 끝났고, 아테네 몰락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 원정은 시라쿠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처음에 시라쿠사는 아테네 함대의 위용에 놀라 항복하려고 했는데, 헤르모크라테스의 반대로 항전을 결정했다. 그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영웅이 되었다. 당연히 권력이 따라왔다. 아테네의 침공을 물리친 대가로 시라쿠사는 독재의 길을 걷..

리더십 2021.11.16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내 꿈은 조선 농촌을 갱생시키는 것이외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내 꿈은 조선 농촌을 갱생시키는 것이외다” 279. 친일파로 낙인찍힌 사회사업가 이종만 서울 종로구 견지동 NH농협 종로지점 건물은 1926년 ‘조선일보’ 사옥으로 지어졌다가 ‘조선중앙일보’ 사옥(1933), 1937년 이후에는 ‘대동광업주식회사’ 본사 사무실로 사용됐다. 대동광업 사장 이종만은 ‘소작농 없는 자작농의 조선’을 꿈꾸며 함남 영평금광 매각자본 155만원으로 농촌과 교육 갱생 사업을 벌였다. 해방 후 그는 금광이 있는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는 지금 ‘민족문제연구소’에 의해 ‘친일인명사전’에 올라 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수수께끼의 인물 이종만 ‘남들은 이종만씨를 마치 조선의 로스차일드요, 카네기라고 부른다. 어떤 이는 천만장자의 몸이면서 다 찢어진 양복에 각반..

리더십 2021.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