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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스로 평민이라고 말하고, 왕손은 입학하지 않았던 학교 아고게에 입학했다. 신체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노력과 투지로 그는 최고의 전사가 되었다. 동급생 중에서 그를 이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노년이 돼서도 스파르타군의 맨 앞에서 창을 들고 싸웠다. 아게실라오스는 탁월한 전사이며 뛰어난 전술가였고, 전장에서는 최고의 지휘관이었다.
그리스의 역사가 크세노폰은 아게실라오스가 다른 왕자와 달리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유명한 아고게를 졸업한 게 그에게 복종심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였던 크세노폰은 리더십에 관심이 많았고 리더십에 관한 훌륭한 저술을 여러 편 남겼다. 그가 칭찬한 리더로서 아게실라오스의 덕목은 이해심에 대한 게 아니었다. 크네노폰이 꼽은 리더의 자격요건은 복종심이었다. 복종할 줄 아는 자가 다른 사람을 복종시킬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해 못하는 리더는 없는데, 복종하는 리더는 보기 힘들다. 복종은커녕 역사, 민생, 사명, 온갖 이유를 들어 당당하게 복종을 거부하고 그것을 리더의 능력으로 내세운다. 크네노폰은 복종하는 왕을 보았는데, 우리는 언제 쯤 보게 될까?
임용한 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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