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23

강북 아파트값 25% 급등… 서민 내집마련 19년 걸린다

강북 아파트값 25% 급등… 서민 내집마련 19년 걸린다 집값 잡겠다는 정부의 2020 성적표, 서울 저가주택이 더 상승 저소득층 소득은 줄었는데 내집마련은 9개월새 2년 반 늦어져 정순우 기자 입력 2021.01.04 03:12 서울 노원구에 사는 40대 직장인 최모 씨는 본인이 살던 전셋집을 매수하기로 집주인과 협의하다가 최근 틀어졌다. 두 달 전 집주인이 “연말까지 잔금을 내면 시세보다 3000만원 낮춰주겠다”며 먼저 제안했지만 그 후 한 달 사이 시세가 1억원 넘게 오르면서 “안 팔겠다”며 말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사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비(非)강남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 지역들 아파트를 구입하려던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더 멀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집값은..

경제 2021.01.04

취득세 빈틈 파고든 투기… 공시가 1억 안되는 아파트 휩쓸어

취득세 빈틈 파고든 투기… 공시가 1억 안되는 아파트 휩쓸어 실수요자 위해 중과세 제외하니 일산·창원·김해 다주택자 몰려 7000만원 집, 1년새 1억6000만원 정순우 기자 입력 2021.01.04 03:12 입주 34년 차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동 ‘은아아파트’ 전용면적 49㎡는 작년 상반기만 해도 1억7000만원 전후에 거래됐다. 하지만 11월엔 최고 2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은 8500만원 정도이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9년까지 집값이 줄곧 내렸다. 지난해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공시가 1억 이하 주택이 세금 규제 대상에서 빠지자 외지 투자자들이 저가 아파트들을 쓸어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실제로 창원 은아아파트 49㎡를 2억..

경제 2021.01.04

소비습관 파악, 광고 퍼붓는 알고리즘… 노리는건 결국 당신 지갑

소비습관 파악, 광고 퍼붓는 알고리즘… 노리는건 결국 당신 지갑 [2021 신년특집 - 알고리즘이 당신을 지배한다] [2] 나이·생일·검색정보 등 모아뒀다 앱 켜면 추천 광고, 충동구매 유발 개인성향 맞춰 광고방식까지 조절 기획취재팀 김지섭 기자 안중현 기자 오로라 기자 박상현 기자 김윤주 기자 입력 2021.01.02 03:54 하루 2~3시간씩 소셜미디어를 하는 직장인 임모(30)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화장품 브랜드의 립밤 광고를 보고 클릭해 쇼핑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제품 6개를 무더기로 구매했다. 사려던 제품도 아니었고, 화장품이 부족하지도 않았지만 30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임씨는 “인스타그램 앱을 켤 때마다 똑같은 광고가 반복해서 보이니까 나도 사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며 “인스타그램..

경제 2021.01.02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이익 좇으면 惡이다” 官이 재개발 독점해선 집값 절대 못 잡는다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이익 좇으면 惡이다” 官이 재개발 독점해선 집값 절대 못 잡는다 국토부, 官주도 도심 재개발로 공공주택 공급 계획 혼자 정의롭다며 견제 거부한 캡틴 아메리카 같아 집값 상승엔 장기간 복합적 원인… 공급부터 제대로 해야 민간 배제, 임대주택만 지으면 ‘정치적 결정’ 오해 불러 금난전권 폐지한 정조처럼 긴 안목의 건축정책 세워야 유현준 교수·건축가 입력 2021.01.01 03:00 신임 국토부 장관은 현재 서울에 아직도 개발할 땅이 많다고 말한다. 그 말에 동의한다. 그는 서울은 파리보다 용적률이 낮으니 도심에 밀도를 높여서 주거를 공급하겠다고 말한다. 그 말에도 동의한다. 그런데 재건축은 민간이 아니라 관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재건축 재개발을 ..

경제 2021.01.01

[朝鮮칼럼 The Column] 재난지원금, 피해에 따라 차별 지급해야 한다

[朝鮮칼럼 The Column] 재난지원금, 피해에 따라 차별 지급해야 한다 코로나 피해, 제조업 덜하고 서비스 산업은 초토화 수준 산업·개인 간 피해 달라 대응도 선별적으로 해야 넓지만 얇은 지원보다 좁지만 깊은 방식 효과적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입력 2020.12.29 03:20 코로나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감염될 경우 무증상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개인에 따라 피해가 차별적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같은 확진자라고 하더라도 그 피해의 정도 차이가 너무 크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대략 40~45% 정도로 높은 반면, 치사율은 2.2%로 전립선암 사망률에 견줄 정도로 크게 높지 않다. 코로나가 남긴 경제적 상흔 역시 차별적..

경제 2020.12.29

진화하는 맞춤의 세계… ‘트렁크 쇼’를 아십니까

진화하는 맞춤의 세계… ‘트렁크 쇼’를 아십니까 세분화되는 취향, 다양해지는 맞춤 채민기 기자 입력 2020.12.28 03:00 피렌체에서 활동하는 재단사 최호준(오른쪽)씨가 서울의 구두 편집숍 '유니페어'를 방문해 고객의 옷을 가봉하고 있다. 이탈리아까지 가지 않고도 피렌체 스타일의 옷을 경험할 수 있는 맞춤옷 제작 방식이다. /유니페어 직장인 최성운(37)씨는 지난여름에 맞춘 겨울 코트를 요즘 즐겨 입고 있다. 서울에서 주문하고 영국에서 제작한 이 코트는 기성복처럼 치수를 고른 뒤 기장과 소매 길이만 살짝 조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맞춤’이라고 하는 이유는 옷감의 선택지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겉감 150여 종, 몸통 안감 15종, 별도의 소매 안감도 20여 종. 계산해보면 4만5000가지 이상의..

경제 2020.12.28

“폐업해도 실업급여 ‘그림의 떡’… 빚 갚으란 독촉장만 날아와”

“폐업해도 실업급여 ‘그림의 떡’… 빚 갚으란 독촉장만 날아와” 특별취재팀 입력 2020-12-22 03:00수정 2020-12-22 03:0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코로나 혹한’ 자영업의 눈물] 출구 없는 자영업자 20일 서울 송파구의 한 시장에서 만두 가게를 하는 이모 씨가 텅 빈 시장 골목을 바라보고 있다. 40년 넘게 장사를 했지만 아직도 노후 준비를 못 했다. 그는 지금도 하루 15시간씩 일을 한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올해 3월까지 ‘우유대리점 사장’으로 불렸던 신모 씨(58)는 요즘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건설 현장을 오가는 와중에 틈틈이 학원에서 도배일도 배웠다. 토목일도 도배일도 처음이라 겨우 밥벌이를 할 정도다. 하지만..

경제 2020.12.22

기차 객실 같네...아마존, 자율주행 택시 첫 공개

기차 객실 같네...아마존, 자율주행 택시 첫 공개 운전석·조수석도 없어… 기차 객실 형태 최대 4명 탑승 김은경 기자 입력 2020.12.15 15:38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14일(현지시간) 개발한 첫 로보택시. /죽스 아마존이 지난 6월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14일(현지 시각) 첫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CNBC방송 등에 따르면 죽스는 이날 스티어링 휠(핸들)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등 수동 제어장치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했다. 운전석·조수석도 없어 최대 4명의 승객이 2명씩 서로 마주보고 앉는 기차 객실 형태를 띤다. 최대 시속 75마일(약 120km)까지 달리고, 133kWh 배터리를 한 번 완전히 충전하..

경제 2020.12.16

“세금내도 버티는게 상책” 다주택자 꼼수, 집값·전셋값 끌어올려

“세금내도 버티는게 상책” 다주택자 꼼수, 집값·전셋값 끌어올려 조윤경기자 입력 2020-12-14 17:16수정 2020-12-14 17:33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세종에 신축 대단지 아파트를 보유 중인 A 씨는 최근 분양가의 3배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매물로 내놨다. 배짱매물로 여길 법도 하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었다. 서울에 거주 중인 그는 세금 중과를 피하기 위해 2년 전 분양 받은 세종 아파트(분양가 2억5000만 원·전용 60㎡)를 팔아야 했다. 문제는 양도소득세. 세종은 투기과열지구여서 ‘양도세 1주택 비과세 요건’을 맞추려면 2년 이상 거주해야 했다. 세종에 거주할 일이 없는 그는 비과세 요건을 채우지 못했고, 얼추 계산해보니 2주택자인 그가 세종 아파트를 팔 경..

경제 2020.12.14

[아무튼, 주말] 구경비·위로금·월세 대신 연세···임대차 3법은 ‘귀태’?

[아무튼, 주말] 구경비·위로금·월세 대신 연세···임대차 3법은 ‘귀태’? 집주인·세입자 꼼수 점입가경 김미리 기자 남정미 기자 입력 2020.12.12 03:00 일러스트= 안병현 #1. 자녀 교육 때문에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 전세 사는 A씨는 최근 계약 만기를 앞두고 집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집주인은 “종부세 등 세금 부담이 너무 크다. 기존 보증금에서 시세가 올라간 금액만큼 월세로 바꾸고, 일부는 현금 일시불로 달라”며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인이 실거주를 하겠다고 했다. 아이 교육을 마칠 때까지 대치동을 떠날 생각이 없는 A씨는 편법인 걸 알지만 집주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사이 대치동 전세가 너무 뛴 데다 매물도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 #2. 서울 강동구의 30평대 아파트를 5억원..

경제 20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