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차 객실 같네...아마존, 자율주행 택시 첫 공개

최만섭 2020. 12. 16. 05:20

기차 객실 같네...아마존, 자율주행 택시 첫 공개

운전석·조수석도 없어… 기차 객실 형태 최대 4명 탑승

김은경 기자

입력 2020.12.15 15:38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14일(현지시간) 개발한 첫 로보택시. /죽스

아마존이 지난 6월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죽스’(Zoox)가 14일(현지 시각) 첫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공개했다.

블룸버그통신·CNBC방송 등에 따르면 죽스는 이날 스티어링 휠(핸들)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등 수동 제어장치가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을 공개했다. 운전석·조수석도 없어 최대 4명의 승객이 2명씩 서로 마주보고 앉는 기차 객실 형태를 띤다.

최대 시속 75마일(약 120km)까지 달리고, 133kWh 배터리를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16시간을 주행할 수 있다. 시중 전기차 배터리의 약 2배에 달하는 용량이다. 양방향 주행 기능과 4륜 조향 기능을 갖추고 있어, 좁은 공간에서 방향 전환이 용이하다.

 

차량의 네 귀퉁이에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레이저 측정 장치) 센서가 내장돼 있다. 각 귀퉁이에서 270도의 시야각이 확보돼 동시에 360도 이상의 지형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죽스의 설명이다.

 

또 모든 좌석에 에어백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차량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고, 승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죽스의 로보택시는 도시 환경에서 주행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와 포스터시티 등 3개 도시에서 기술 및 안전성 테스트를 위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죽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모바일 앱 기반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죽스 로보택시 객실 모습. /죽스

당초 아마존이 죽스를 인수했을 때 업계 분석가들은 죽스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량이 무인 배달에 이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죽스 측은 현재 계획은 없지만 어느 시점에서 화물 운송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