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故鄕) ㆍ작성자최만섭 ㆍ작성일2007-11-26 16:55 ㆍIP: 고향(故鄕) 마을 입구에 들어서서 길가에 붙은 산자락을 따라 올라가 뒤뜰 장독대처럼 가지런히 자리를 잡은 선묘에 넙죽 엎드려 문안 인사를 드린 후에 두서너 채의 초가집을 지나면 몸배 바지 입은 아주머니가 옷자락을 잡으면서, “도련님! .. 수필 2015.09.29
[스크랩] 갈대 최 만 섭 시인 제목: 갈대 갈대는 갈바람에 온몸이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자 스스로 허리를 숙이는 것이다. 우리가 갈대의 진심을 읽을 수 없는 것은 인간과 갈대의 마음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망상(妄想) 때문이다. 갈대의 정신(精神)을 찾고자, 사건을 가지런히 쌓.. 시 2015.09.28
[스크랩] 거울 시인 최 만 섭 제목 : 거울 이제 막 이별 여행에서 돌아온 여인은 검정 머리카락 위 하얀 눈물을 드라이로 말리면서 붉게 타오르는 욕망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초록 나신(裸身)을 바라보고 있다. 고통과 불행을 격은 후에 거울 속 또다른 세상에서 운명처럼 찾아오는 카타르시스를 만난 여.. 시 2015.09.28
[스크랩] 금강산[ 金剛山 ] 제목 : 금강산[ 金剛山 ] 산도 사람처럼 얼굴이 있다. 나는 높은 산의 이목구비(耳目口鼻)를 관찰(觀察)하고자 산에서 멀리 떨어져 살려고 한다. 금강산의 얼굴은 가파른 절벽 위 삼각 꼭짓점보다 작아서 인간(人間)의 육안(肉眼)으로는 볼 수가 없다. 심안(心眼)으로 그린 금강산의 얼굴은 .. 시 2015.09.28
[스크랩] 이별(離別) 최만섭 시인 제목 : 이별(離別) 나무는 세상(世上)을 향해 초록 가슴을 활짝 열었습니다. 나무는 이별(離別)의 상처를 갓 돋아난 잎 새에 숨깁니다. 그의 본성(本性)이 이별(離別)을 허락하지 않아, 나는 그의 슬픔을 읽지 못합니다. 이별(離別)이란 만났다가 헤어지는 행위(行爲)가 아니라 .. 시 2015.09.28
[스크랩] 문인이야기-시인 천상병을 회고하며 1.시인 천상병 연보 (1930-1993). # 1930년 1월 19일(양력) 일본 효고(兵庫) 현 히메지(嬉路) 시에서 부(父) 천두용(千斗用) 과 모(母) 김일선(金一善) 사이의 2남 2녀 중 차남으로 출생. 간산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 이년 재학 중 해방을 맞음. # 1945년 일본에서 귀국, 마산에 정착함. # 1946년 .. 수필 2015.09.28
[스크랩] 휴머니즘 그리고 휴머니스트 제목- 휴머니즘 그리고 휴머니스트 1. 마음 신이 세상의 삼라만상, 산과 들 그리고 동네 공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에게 그들의 초상화를 검정으로 그릴 것을 명령하였다. 초가지붕 위에 걸터앉은 굴뚝을 빠져나온 연기가 부채모양으로 흩어져 하늘로 날라 갈 때,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찾는 .. 수필 2015.09.28
[스크랩] 뚝섬 뚝섬 최만섭 시인 초록 바다가 뚝섬으로 이사와 여인의 속내를 그리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타고 온 갈매기가 여인의 눈물을 나르고 파도를 탄 나룻배가 여인의 마음을 나를 때 행복(幸福)한 여인은 슬픈 바다를 가슴에 안고 불행(不幸)한 여인은 슬픈 바다를 외면합니다. 시 2015.09.28
[스크랩] 문인이야기-한용운 시인 최 만 섭 수필가 제목 : 문인 이야기 -한용운 시인 1879. 8. 29 충남 홍성~1944. 6. 29 서울. 시인·승려·독립운동가. 1. 생애와 업적. 한용운은 1879년에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14세에 결혼하였으나. 16세 때 인생의 이치를 깨닫고자 불문에 들어갔다. 1905년 스님이 되었으며, 1908년 일본에 건너.. 수필 2015.09.28
[스크랩] 산행(山行) 작성 : 최만섭 시인/수필가 I. 지난주 일요일 나는 집사람의 손을 잡고 도봉산에 올랐다. 햇볕은 옛 친구를 찾는데 좋을 만큼 적당히 따스했다. 산 중턱에 올라서자 붉은 훈장을 목에 건 친구들이 떼를 지어 나를 환영해 주었다. 내 고향의 진달래는 엉킨 뿌리 위에 자란 콩나물같이 속이 .. 수필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