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280

[유로 스코프] 우크라이나서 열리는 ‘판도라의 상자’… 미·러 갈등 넘어 한반도에도 영향

[유로 스코프] 우크라이나서 열리는 ‘판도라의 상자’… 미·러 갈등 넘어 한반도에도 영향 이재승 고려대 국제대학원장·장 모네 석좌교수 입력 2022.01.03 03:00 유라시아의 체스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2014년 민스크 협정으로 위태로운 봉합을 유지하고 있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새로운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10만 명이 넘는 병력을 배치하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뒤로 물러서라는 강경한 통첩을 보내는 한편, 동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했다. 4150만 명의 인구와 독립국가연합 국가 중 둘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역사적 기원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발표한 에세이에서 “우크라이..

글로벌 뉴스 2022.01.03

[NOW] 시진핑 독주에 불만?… 중국인들 ‘덩샤오핑 향수’

[NOW] 시진핑 독주에 불만?… 중국인들 ‘덩샤오핑 향수’ 개혁·개방 주도했던 덩샤오핑 평가한 글 인민일보 실려 주목 ‘경제 성장 둔화’ 불안감 확산하자 개혁·개방 중시한 덩샤오핑 재조명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도쿄=최은경 특파원 입력 2021.12.28 03:46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중국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980년대 개혁·개방을 주도했던 덩샤오핑을 높게 평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지난 24일 “시진핑 권력 집중이 추진되는 가운데 개인 숭배 탈피, 사상 해방을 추구했던 덩샤오핑을 조명해 역설적으로 현 체제를 비판하는 ‘조용한 저항’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3연임을 앞두고 경제·..

글로벌 뉴스 2021.12.28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궁 입성하나

‘독재자 마르코스’ 아들, 압도적 지지로 대통령궁 입성하나 필리핀 대선서 2위에 33%p 앞서 정지섭 기자 김수경 기자 입력 2021.12.24 03:00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1917~1989) 전 대통령의 아들이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1위로 급부상, 부자(父子) 대통령 탄생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 시각) 여론조사 업체 아시아펄스를 인용해 이달 초 필리핀 전국의 24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64) 전 상원의원이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10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서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20%),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과 복싱 선수 출신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

글로벌 뉴스 2021.12.24

정부, 어용단체 내세워 소송戰… 역사학자들 입 닫고 공포 분위기

정부, 어용단체 내세워 소송戰… 역사학자들 입 닫고 공포 분위기 [김기철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폴란드版 ‘역사왜곡금지법’ 그 후 3년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1.12.23 03:00 나치 점령기 유태인 학살 연구자인 얀 그라보프스키(59)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지난 2월 바르샤바 법정에서 진행된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해 공개 사과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동료 연구자와 함께 낸 펴낸 책(‘끝없는 밤’·Nigth without End)때문에 유족으로부터 고소당했기 때문이다. 그라보프스키가 편집을 맡은 이 책은 폴란드인들이 유태인 학살에 공범으로 활약했다는 사실을 담았다. 그러자 유태인 고발 혐의를 받은 사람의 조카가 고인(故人)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그라보프스키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글로벌 뉴스 2021.12.23

칠레도 좌파 대통령… 중남미 ‘핑크 타이드’에 중·러 영향력 확대

칠레도 좌파 대통령… 중남미 ‘핑크 타이드’에 중·러 영향력 확대 결선투표서 ‘극좌’ 대통령 당선, 콜롬비아·브라질도 좌파 집권 전망 바이든이 중남미 대책 못 내놓고 코로나·경제난 때문에 좌파 득세 중·러, 인프라 투자·백신 제공 등 중남미에 경제적 지원 가속화 뉴욕=정시행 특파원 입력 2021.12.20 22:18 (산티아고 AFP=연합뉴스) 칠레 대선 결선 투·개표일인 19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에서 좌파 정치인 가브리엘 보리치(35)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보리치 후보는 55.8%의 득표율로 경쟁상대인 극우 성향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55) 후보(44.2%)를 1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칠레에서 사회주의 좌파가 보수우파 정권을 밀어내고 5년 만에 다시 집권하게 됐다..

글로벌 뉴스 2021.12.21

[최원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양자암호망으로 세계 위협하는 中… 美는 기술 봉쇄로 맞서

[최원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양자암호망으로 세계 위협하는 中… 美는 기술 봉쇄로 맞서 미·중 양자기술 전쟁 최원석 국제경제전문기자 입력 2021.12.16 03:00 미 상무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기업이 중국 8개 기업·연구소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주고받는 기밀통신 암호의 해독과 대(對)스텔스·대잠수함 기술 등 중국의 새로운 군사기술 개발을 막겠다”는 게 이유였다.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이 무역·반도체 제재를 넘어 양자기술로 확대되고 있다. 양자기술이 국가적으로 주목받는 것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으로 기존 암호를 전부 풀 수 있고, 양자암호통신기술은 절대 뚫리지 않는 보안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미국은 양자컴퓨팅기술, 중국은..

글로벌 뉴스 2021.12.16

‘반도체’와 ‘민주’로 뜨는 대만… “4년 후엔 1인당 소득 한국 추월”

‘반도체’와 ‘민주’로 뜨는 대만… “4년 후엔 1인당 소득 한국 추월” [송의달 선임기자의 Special Report] 송의달 선임기자 입력 2021.11.25 03:00 전 세계 수교국이 15개 뿐인 대만이 세계의 중심으로 뜨고 있다. 이달 15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인구 2360만명의 대만 문제였다. 회담이 끝난 다음날부터 바이든 대통령은 흔들림없는 대만 지지 의사를 잇따라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21년 10월1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쌍십절(건국기념일) 경축 행사장에서 엄지를 치켜올리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올 6월 영국에서 열린 G7정상회의는 사상 처음 ‘대만해협 문제’를 공동성명에 명기했다. 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캐나다 등이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을 대..

글로벌 뉴스 2021.11.26

아기도 굶는다… 탈레반 장악 100일, 아사 위기의 아프간

아기도 굶는다… 탈레반 장악 100일, 아사 위기의 아프간 WFP “인구 60%가 식량 부족상태” 어린이 300만명은 급성 영양실조 수도 카불선 병원 2곳만 정상 운영 생명 위독한 영유아 치료도 못해 탈레반, 원조 바라고 유화적 제스처 정권 승인 못받아 사태 장기화 전망 파리=정철환 특파원 정지섭 기자 입력 2021.11.22 22:26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친서방 정부를 축출하고 20년 만에 다시 정권을 잡은 지 22일로 100일이 됐다. 상당수 국가가 탈레반 정권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와 사회 기반 시설의 붕괴로 아프간 국민 상당수가 극심한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보도와 보고서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1일(현지 시각) WFP(세계식량계획)..

글로벌 뉴스 2021.11.23

[경제포커스] 중국의 ‘코로나 쇄국’ 리스크

[경제포커스] 중국의 ‘코로나 쇄국’ 리스크 확진자 나오면 도시 봉쇄하는 中 세계 경제에도 큰 위험 요인 ‘제2 요소수 사태’ 언제든 발생 공급 막힐 때 대책 미리 세워야 방현철 기자 입력 2021.11.18 03:00 “중국은 한 번 결정한 걸 쉽게 바꾸지 않습니다. ‘제로 코로나’ 뒤엔 외국을 믿어선 안 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요.” 최근 홍콩의 한 펀드매니저와 통화하다 들은 말이다. 중국의 ‘코로나 쇄국’이 길어질 전망이다. 해외 입국자는 3주간 격리 숙소에서 지내야 한다. 백신을 맞아도 예외는 없다. 확진자가 나오면 도시를 봉쇄하고 전수 검사로 숨은 감염자를 찾는다. 지난달 란저우시에선 확진자 6명이 나오자 주민 400만명 도시를 봉쇄했다. 7월 난징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주민 930여만명에게 ..

글로벌 뉴스 2021.11.18

[에릭 존의 窓] 한국은 세대 차이가 가장 큰 나라

[에릭 존의 窓] 한국은 세대 차이가 가장 큰 나라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前 주태국 미국 대사 입력 2021.11.16 03:00 2000년대 초반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정무 공사 참사관(Minister Counselor for Political Affairs)으로 재직할 당시, 워싱턴DC의 미국 정부 인사들에게 ‘아마도 한국이 세계 역사상 세대 간극이 가장 큰 국가일 것’이라고 소개하곤 했다. 당시 60대였던 한국의 기성세대는 일제 식민 통치와 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었으며, 그 강렬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반면 그 자녀와 손주는 세계적 경제 강국이 된 한국의 국제적 환경에서 자유를 온전히 누리며 살아왔다. 2대나 3대가 완전히 각각 다른 국가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러스..

글로벌 뉴스 2021.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