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23

[크로아티아 살아보기]자그레브 벼룩시장의 ‘메이드인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 살아보기]자그레브 벼룩시장의 ‘메이드인 유고슬라비아’ 이경민 사진작가 potoessay@naver.com ▲ 자그레브 근교 공터에 펼쳐진 벼룩시장에서 만난 사람. photo 이경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근교에선 일요일 아침마다 벼룩시장이 열린다. 흐옐리치 중고차 시장 옆 널찍한 공터에 열리는 이 시장은 말 그대로 벼룩시장이다. 크로아티아 곳곳에서 차 한가득 물건을 싣고 와 널찍하게 펼쳐놓은 물건들을 구경하노라면 한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누군가의 손을 탄 물건들을 하나 하나 살펴보다보면 가끔씩 눈에 띄는 것들이 있다. 스테인레스글라스를 박아 넣은 스탠드부터 구식 라디오, 꽃 그림 가득한 액자, 누군가의 침대 위에 놓였을 곰인형까지. 그러다 문득 제품 뒷면에 찍힌 ‘메이드 인 유고슬라비아’라..

경제 2020.10.11

“젊은여성이 구두닦아?” 코로나19 속 성공한 청년창업

“젊은여성이 구두닦아?” 코로나19 속 성공한 청년창업 울산 중구 슈케어샵 운영 20대 한경민씨 “거들떠 보지 않는 분야, 5년만에 스스로 개척” “구두 수선도 이젠 패션, 서울서도 손님 찾아” “소자본 창업이 장점, 경쟁력 갖추면 시장 넓어” “젊은 여성분이 왜 구두닦이를 하세요?” 울산 중구에서 5년째 슈케어샵 ‘수선화’를 운영 중인 한경민(27)씨가 종종 듣는 말이다. 슈케어샵(ShoeCare)이란 신발 수선부터 세탁, 관리까지 전반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씨는 단순히 컨테이너 형식의 구두방만 있었던 울산에 거의 처음으로 슈케어샵 문을 열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올 만큼 성공하며 ‘청년창업’에 희망이 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경제 2020.10.03

스스로 작물 상태 분석하고 영양·수분 조절하는 K스마트팜 필리핀 등 新남방 국가로 확대

스스로 작물 상태 분석하고 영양·수분 조절하는 K스마트팜 필리핀 등 新남방 국가로 확대 세계로 수출하는 ‘K-스마트팜’ 신한에이텍 김준호 기자 입력 2020.09.28 03:00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기업 참여형 IBS(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신한에이텍이 필리핀 최초로 설치한 한국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농부들이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신한에이텍 제공 경남 밀양시 초동면에서 양액재배(생육에 필요한 양분을 수용약으로 만들어 재배하는 방식)로 파프리카를 키우는 김청룡(39)씨는 온실보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는 일이 많다. 컴퓨터 모니터로 1만2000평 온실 내·외부 온도와 내부 습도, 광량과 풍향·풍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우스만 클릭하면 온실 내 습도와 온도 등..

경제 2020.09.28

[朝鮮칼럼 The Column] 시민단체와 노조만 보이는 경제 정책

[朝鮮칼럼 The Column] 시민단체와 노조만 보이는 경제 정책 집단소송·노동이사제… 끝 안보이는 反기업 정책 부동산·노동 대책 숲 안보고 나무만 보는 短見 시민단체·노동계 의존 벗어나 전문가들에게 경제 맡겨야 김대기 단국대 초빙교수·前 청와대 정책실장 입력 2020.09.28 03:20 김대기 前 청와대 정책실장·단국대 초빙교수 경제가 묘하다. 실물 경제는 엉망인데 증시는 활황이고,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금리가 사상 최저인데도 투자는 회복될 기미가 없다. 최저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서민들 삶은 나아진 것이 없고, 청년들은 성실히 일하기보다 영혼을 끌어들여서라도 주식과 주택 투기에 매진하고 있다. 가계,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뭔가 조짐이 상당히 안 좋다...

경제 2020.09.28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챌린저호 비극을 수학으로 분석한 경제학자의 메시지

오피니언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챌린저호 비극을 수학으로 분석한 경제학자의 메시지 첨단 우주왕복선이 작은 결함 하나로 폭발 참사 수학으로 事故 설명한 크레이머, 노벨경제학상 수상 우수 집단도 능력 부족자 한 명만 있어도 산출물 급감 하지만 인력 재배치로 집단 결과물 획기적 개선 가능 “개인 능력과 집단 생산성은 리더의 전략으로 달라진다” 챌린저호 보며 ‘오링이론’ 탄생시킨 크레이머의 메시지 민태기 연구소장 입력 2020.09.25 03:00 민태기 에스엔에이치 연구소장·공학박사 1986년 1월 28일, 승무원 7명이 탑승한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Challenger)호가 발사 73초 만에 폭발하는 비극이 발생한다. 1969년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 아폴로 계획에 이어 1981년부터 이미 수십 차례 발사에..

경제 2020.09.25

[경제포커스] 미·중 반도체 전쟁, 졸면 우리가 죽는다

오피니언 [경제포커스] 미·중 반도체 전쟁, 졸면 우리가 죽는다 미·중·일 반도체 氣 싸움 중 한국은 양산 기술·공장만 가져 글로벌 공급망 깨지면 무대책 “1위 확고” 방심하지 말아야 정성진 산업2부장 입력 2020.09.24 03:00 정성진 산업2부장 1980년대 금요일 저녁 일본 한 반도체 공장. 인근에 미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퇴근한 일본인 기술자들을 태우기 위해서다. 이 버스는 곧바로 인근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비행기는 서울 김포공항에 내린다. 이들은 한국 업체에 반도체 노하우를 전수한 다음 일요일 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 구전으로 전설처럼 내려오는 한국 반도체 발전사 한 장면이다. 그런데 비슷한 양상이 요즘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보인다. 중국 반도체 회사들,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한국의 ..

경제 2020.09.24

오락가락 2만원, 35~64세 안준다

오락가락 2만원, 35~64세 안준다 한상준 기자 , 김준일 기자 입력 2020-09-23 03:00수정 2020-09-23 03:3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전국민 지원 밀어붙이던 정부여당… “효과없는 선심 현금” 여론에 철회 16~34세, 65세이상에 선별 지급… 7조8000억 4차 추경 국회 통과 정부 여당이 밀어붙였던 ‘13세 이상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결국 무산됐다. 실질적 효과가 없는 선심성 현금 지원이라는 거센 반대 논리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포퓰리즘이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무너뜨린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7조8147억 원 규모의 4차..

경제 2020.09.23

“이사비 1000만원 주면 집 뺄게요” 임대차법이 부른 이사비 갈등

“이사비 1000만원 주면 집 뺄게요” 임대차법이 부른 이사비 갈등 세입자·집주인 곳곳서 갈등 진중언 기자 성유진 기자 입력 2020.09.16 22:16 “제 집에 들어가는데, 전세 만기 되는 세입자가 1000만원을 달라네요?” 전세살이 하던 30대 무주택자 A씨는 최근 수도권에 6억원짜리 아파트를 샀다. 부동산 임대차법 개정 관련 뉴스를 주의 깊게 봐온 A씨는 꼼꼼히 준비를 했다. 매매 계약서를 쓸 때 ‘반드시 11월 중 입주한다’는 내용의 ‘특별 계약 조건’을 걸고, 매도인에게 세입자로부터 ‘계약 만기일에 집을 빼주겠다’는 확인도 받아 놓으라고 요구했다. 두 달 후면 ‘내 집’에서 산다는 꿈에 부풀어 있던 A씨에게 난관이 닥쳤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들먹이며 이사비 1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해..

경제 2020.09.17

[朝鮮칼럼 The Column] 너무 쉽게 국민 주머니 털어가는 정부

[朝鮮칼럼 The Column] 너무 쉽게 국민 주머니 털어가는 정부 文정부 각종 선심 정책 봇물… 국가부채 계속 증가 불가피 넓은 稅源·낮은 稅率 대신 일부 계층에 세금 폭탄 집중 과세 형평성·효율성 훼손하며 자랑·선전하는 ‘노답’ 정부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입력 2020.09.15 03:20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지원금의 선별 지원을 언급하면서 재정상 어려움을 걱정했다. 국가 부채에 대한 염려를 표현한 건 처음이다. 그런데 진정성은 의문이다.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사업 때문이다. 우선 ‘디지털 뉴딜’은 수익 창출이 쉽지 않은 사업에 투자하고, ‘그린 뉴딜’ 역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경제성 평가가 부정적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분명..

경제 2020.09.15

전세낀 집 매입후 실거주, 6개월전 등기 마쳐야

전세낀 집 매입후 실거주, 6개월전 등기 마쳐야 김호경 기자 , 이새샘 기자 입력 2020-09-14 03:00수정 2020-09-14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임대차법 곳곳 혼란… 궁금증 Q&A 세입자 계약갱신 의사 미리 확인… 분쟁 막으려면 문자 등 증거 필요 “실거주” 거짓말로 내보낼 경우… 세입자가 손배소 청구할 수도 크게보기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을 규정한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임대차 2법)이 7월 31일 시행된 지 한 달 넘었지만 현장에서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을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사들이더라도 세입자의 계약갱신 요구를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지를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 새롭게 부각된 논란을 중심으..

경제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