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가질 수 있는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행복의 깊이와 의미는 자기 자신을 통찰하는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피상적인 행복이나 선문답적인 인생론 보다는 실질적이고 나같은 범인들의 마음에 와 닿는 인생을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나는 인생의 최종적인 목적과 수단은 행복이며, "나는 나를 보았다!"라고 외치는 순간에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엉덩이를 하늘에 맡긴 채 외간 남자를 찾아 헤매는 한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나는 저 여인의 찬란했던 사랑의 역사(歷史)에 가슴이 멘다. 그녀의 남자가 결혼 대신 입산수도를 선택하였을 때 그녀는 이 세상 모든 남자와 결혼하기로 했다. 세월(歲月)은 사랑을 인간(人間)의 ..
봄비는 온 산을 눈물로 적시고 있다. 우는 새는 보이지 않고 고고(孤高)한 울음소리가 계곡을 메우고 있다. 새의 영혼(靈魂)은 천국(天國)의 문(門)을 빠져나와 산 아래 맑은 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아! 나는 새가 되리라! 창공(蒼空)을 날고자 그들의 창자를 사랑으로 채우는 새가 되어 ‘아라베스크[a..
실패(失敗)한 목공(木工)은 발붙일 곳이 없다. 나는 실패(失敗)한 시인(詩人)이 되어 집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산에 올랐다. 산이 세월(歲月)이 그린 세상(世上)을 삼킬 때 철없는 아이는 황토색 수의(壽衣)에서 뛰놀고 속 깊은 죽마고우(竹馬故友)는 초록 바람 끝에서 행복(幸福)을 노래한다. 늘 산 아래..
기다림은 수레에 걸터앉은 가출한 30대 여인의 마음이 되어 건장(健壯)한 파수꾼을 유혹하고 기다림은 수레에 쌓인 중생(衆生)의 탐욕(貪慾)이 되어 어여쁜 비구니를 현혹(眩惑)하면서 기다림은 수레에 누운 공(空)이 되어 창공(蒼空)을 나는 대붕새 붕(鵬)을 경배(敬拜)하네.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날아온..
1. 박속같이 고운 얼굴에 이 세상(世上)에 존재(存在)하는 모든 슬픔과 이 세상(世上)에 존재(存在) 하는 모든 기쁨을 숨긴 젊은 여인은 검정 머리카락 위에 하얀 윤기를 드라이로 말리면서 창 밖 봄바람의 유혹을 즐기고 있다. 거울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여인의 초록 나신(裸身)은 운명의 갈등으로 ..
1. 저작거리에서 회색 우주복을 입은 홀아비가 얕은 가슴을 고상한 인격(人格)으로 숨긴 과부에게 희망(希望)은 존재(存在)하지 않는다고 속삭였다. 전철 안에서 소승(小乘)과 소아(小我)를 흠모(欽慕)하는 노파가 묵직한 대나무 바늘로 다이아몬드같이 빛나는 숄을 뜨고 있다. 나는 시인(詩人)이 되어 ..
초록 대지(大地)가 내게 달려오고 있다. 회색 연회복으로 곱게 단장한 어머니가 아지랑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 가고있다. 땅속에 숨은 악(惡)의 역사(歷事)가 고개를 쳐들 때 대지(大地)를 휩쓴 차가운 겨울 바람은 어머니의 눈물 흔적을 내동댕이쳤다. 나는 칠흑같은 암흑 위에 어머니의 미소를 그린다...
젊은 여인의 검정 코트에 초록 수세미가 매달려 살고 있다. 여인의 얼굴 측면에 ‘루 살로메[Lou Salome]’가 숨어 살고 있다. 매일 이별(離別)하는 집시여인은 과거(過去)와 현재(現在)를 오가면서 시인(詩人)과 사상가(思想家)를 유혹한다. 내가 던진 알루미늄에 걸터앉은 처자(處子)가 소리가 죽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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