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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최만섭 2007. 2. 13. 16:53

 

초록 대지(大地)가 내게 달려오고 있다.
회색 연회복으로 곱게 단장한 어머니가
아지랑이를 타고 하늘로 올라 가고있다.

 

땅속에 숨은 악(惡)의 역사(歷事)가 고개를 쳐들 때
대지(大地)를 휩쓴 차가운 겨울 바람은
어머니의 눈물 흔적을 내동댕이쳤다.

 

나는 칠흑같은 암흑 위에
어머니의 미소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