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1033

[카페 2030] 20대 여성이 ‘4B’인 이유

[카페 2030] 20대 여성이 ‘4B’인 이유 손호영 기자 입력 2021.08.13 03:00 요즘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열광하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한 달 넘게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킨 ‘섹스/라이프’. 아이 둘 낳고 완벽한 아내로 살아가던 한 여성이 남편과의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이야기다. 과거 연인과의 짜릿했던 관계를 회상하며 일기에 소상히 적고, 그걸 본 남편이…. 이렇게 진행되는 그렇고 그런 내용이다. 일러스트=김성규 19금 이상의 아슬아슬한 성(性) 묘사, 여성 못지않게 남성의 몸과 표정을 구석구석 비추는 연출이 인기 요인이다. 남성 주요 부위를 드러낸 ‘3화 몇 분 몇 초’가 특히 유명한데,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동해 재생 버튼을 눌렀다는 20~30대 ..

종교-철학 2021.08.13

[朝鮮칼럼 The Column] 결과의 평등은 공정하지 않다

[朝鮮칼럼 The Column] 결과의 평등은 공정하지 않다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입력 2021.07.12 03:20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 후보들이 소득 불평등 해소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할 게 자명하다. 소득 분배에 대한 가장 전통적인 논쟁은 존 롤스(John Rawls)와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의 상반된 주장이다. 롤스는 차등의 원칙을 강조하는데, 사회에서 가장 혜택을 받지 못한 최소 수혜자 계층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한 차등적 분배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최소극대화 기준(maximin criterion)은 사회 내 소득의 불균등을 인정한다. 노직은 경제활동의 결과를 평가하는 대신 과정에 주목한다. 소득 분배의 결정 과정이 정당하면 그 결과의 불평등은 공..

종교-철학 2021.07.12

해골 앞에 놓고 삶의 무상함 명상…세계명상마을 첫 선원장 각산 스님

해골 앞에 놓고 삶의 무상함 명상…세계명상마을 첫 선원장 각산 스님 백성호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vangogh@joongang.co.kr+ 이메일받기 [중앙일보] 입력 2021.07.01 00:35 수정 2021.07.01 09:30 | 종합 25면 지면보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 댓글 10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290억원 들여 불교식 명상센터 지구촌 명상마을 시스템 가져와 한국 산사의 아름다움 녹여낼 터 청년들 마음근육 키우는 캠프도 경북 문경의 봉암사는 각별한 사찰이다.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하나뿐인 종립 선원이다. 봉암사에는 선방에서 수행하는 수좌들만 산다. 평소에는 일반 신자들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 1년에 딱 한 차례 부처님오신날에만 일반인에게 산문이 개방된다. 그러니 불..

종교-철학 2021.07.02

가짜 표창장을 보라… 공정한 경쟁은 無罪다

가짜 표창장을 보라… 공정한 경쟁은 無罪다 뜨거운 감자 ‘이준석 현상’… 공정한 경쟁, 이렇게 본다 최진석서강대 입력 2021.06.21 03:18 /일러스트=박상훈 능력주의(meritocracy)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능력주의와 공정한 경쟁을 앞세우고 선거 공천에 자격시험을 도입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능력주의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주어지는 사회를 추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 기존의 계급사회를 유지하고 기득권을 지키려고 고안된 통치 기술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뜨거운 감자가 된 능력주의를 주제로 세 필자의 긴급 지상 논쟁을 싣습니다. ①최진석(찬성): 가짜 표창장이 公正인가 ②노정..

종교-철학 2021.06.21

맏상좌 덕조 "법정 스님이 가장 싫어한 칭호가 작가였다"

맏상좌 덕조 "법정 스님이 가장 싫어한 칭호가 작가였다" 백성호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vangogh@joongang.co.kr+ 이메일받기 [중앙일보] 입력 2021.05.19 05:00 수정 2021.05.19 11:09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 댓글 16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법정 스님께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칭호가 ‘작가’였다.” 1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에서 덕조 스님을 만났다. 그는 법정 스님의 맏상좌다. 절집의 맏아들이다. 최근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이 직접 쓴 원고지 원고를 찾아내 『진리와 자유의 길』을 35년 만에 출간했다. 법정 스님 열반 후에 온갖 짜깁기 책들이 쏟아졌다. 정작 법정 스님이 직접 쓴 책은 2008년 『아름다운 마무리』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종교-철학 2021.06.04

[숨어있는 세계사] 석가족 출신 왕자가 브라만교에 맞서 창시했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석가족 출신 왕자가 브라만교에 맞서 창시했어요 입력 : 2021.05.19 03:30 왜 인도에서 불교가 생겼나 ▲ ①인도 바라나시 북쪽 사르나트에 세워져 있는 다메크 불탑이에요. 사르나트에서 석가모니가 처음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아소카왕이 기원전 3세기에 세웠는데, 후에 여러 차례 재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높이가 43.6m에 달해요. 사르나트는‘불교 4대 성지’중 한 곳입니다. ②석가모니에게 처음 가르침을 받은 다섯 제자 모습을 담은 부조예요. 중간의 수레바퀴는 불교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는‘법륜(법의 수레바퀴)’이에요. ③인도에서 5세기 제작된 불상이에요. /위키피디아 음력으로 4월 8일인 오늘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부처..

종교-철학 2021.05.19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부활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처방] 부활 [중앙일보] 입력 2021.05.13 00:33 | 종합 23면 지면보기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15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부활’, 케케묵은 종교용어 같은 느낌이다. 광신도들의 헛소리로 여겨지고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용어가 ‘부활’이다. 그런데 방송국에서 오랫동안 사회문제를 다루어온 구수환 피디가 ‘부활’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 남수단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 부동산이나 재산증식 문제로 물 끓듯 하는 우리 사회에 던진 것이다.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이태석 신부의 ‘부활’이 돈 문제로 천민화되는 우리 사회..

종교-철학 2021.05.14

[박종호의 문화一流] “무너지지 않기 위해”… 죽음의 수용소에서 그들은 프루스트를 공부했다

[박종호의 문화一流] “무너지지 않기 위해”… 죽음의 수용소에서 그들은 프루스트를 공부했다 2차대전 폴란드 전선 소련군 포로가 된 장교들 4000명→400명→79명… 처형·노역에 죽어가면서도 일과 뒤 모여 함께 공부해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1.05.10 03:00 | 수정 2021.05.10 03:00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루어진 문학 강의 - 미래가 없는 상황에서 인간은 무엇으로 존재를 확인하는가? - 제2차 세계대전의 전장들 중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폴란드 전선에서, 소련군에게 포로로 잡힌 폴란드 장교들은 1939년 10월부터 하리코프 근교의 포로수용소에 수용됐다. 1940년이 되자 그들은 몇 개의 무리로 나뉘어 다시 북쪽으로 이송되었다. 처음에 4000명이었는데, 처형과 노역에 의한 죽음으로 ..

종교-철학 2021.05.10

포크 음악의 대모? 완두·냉이 엄마로 살아서 행복하다

포크 음악의 대모? 완두·냉이 엄마로 살아서 행복하다 [아무튼, 주말] [권승준 기자의 한방] 음악 접고 낙향한 장필순 제주 생활 16년을 말하다 권승준 기자 입력 2021.05.01 03:00 | 수정 2021.05.01 03:00 2005년 6월, 마흔한 살이던 장필순은 음악을 관두기로 결심했다. 그는 1989년 1집 ‘어느새’를 시작으로 16년간 낸 음반 여섯 장이 하나같이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 포크 음악의 대들보 중 한 사람이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순간마다’ ‘하루’ 등 수많은 명곡으로 대중을 울렸다. 장필순은 무대에 오르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청중을 사로잡는 뮤지션이지만, 집에선 자기 몸집만 한 애완견 완두에게 쩔쩔매는 ‘강아지 엄마’다. 나무 한 그루, 돌 하나까지 직접 심고..

종교-철학 2021.05.01

“평생 딱 한 번 그분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평생 딱 한 번 그분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허영엽 신부가 추모하는 추기경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대변인) 입력 2021.04.30 03:00 | 수정 2021.04.30 03:00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대변인) 정진석 추기경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학자, 이면지, 완벽함, 단벌신사, 기계체조, 칸트 등이다. 그런데 그분을 가까이 보면 인간적인 매력이 많다. 오래전 나는 그리스, 터키 성지순례에 정 추기경을 초대했다. 정 추기경은 “나의 사목 표어가 사도 바오로의 말씀인데, 그분의 선교 무대였던 그리스와 터키에는 죽기 전에 한번 가고 싶어”라고 하셨다. 드디어 몇 달 후 성지순례를 떠나는 날, 정 추기경에게 단체로 맞춘 청색 티셔츠를 건넸다. 그는 “그동안 사제복만 입다가 밖에서 이런 티셔츠를 입어 보는..

종교-철학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