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1033

“에크하르트·틱낫한, ‘마음 고향’은 하나입니다”

“에크하르트·틱낫한, ‘마음 고향’은 하나입니다” 두 영성 지도자 가르침 비교… 피어스 신부 ‘깨어있음’ 펴내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2.02.04 03:00 2003년 방한한 틱낫한 스님. 그의 방한과 함께 국내에서도 걷기 명상 붐이 일었다. /조선일보 DB 700년 전 독일 출신 가톨릭 신비주의 영성 대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1260년~1327년경) 신부와 최근 입적한 베트남 출신 틱낫한(1926~2022) 스님. 시대·지역·종교까지 겹치는 부분이 전혀 없는 두 영성가의 공통점을 추출해낸 ‘깨어있음’(불광출판사)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미국 출신으로 에크하르트 신부의 도미니코 수도회 후배이기도 한 브라이언 피어스 신부, 번역자는 동국대에서 로 박사학위를 받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 박..

종교-철학 2022.02.04

“나이들수록 친구 없어져”…진짜 친구 판별법 14가지

“나이들수록 친구 없어져”…진짜 친구 판별법 14가지 김자아 기자 입력 2022.01.28 10:28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코로나 거리두기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소원해진 인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었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인사를 나눌 대상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이 같은 고민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 박상미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모두가 내가 문제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또 코로나 이후에 이 관계가 더 좁아지면서 더 우울감에 빠지고 자기 반성들을 많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친구 관계에서도 보면 40대..

종교-철학 2022.01.29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김지수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0.19 07:00 | 수정 2019.11.01 23:09 "죽는 것은 돌아가는 것… 내가 받은 모든 게 선물이었다" "죽음 알기 위해 거꾸로… 유언같은 '탄생' 써내려가" "촛불 꺼지기 전 한번 환하게 타올라, 그것은 신의 은총" "나중 된 자 먼저 돼, 죽음 앞에서 당당했던 딸 좇아" "괴테처럼… 인간과 학문 전체를 보는 제너럴리스트로" 이어령 전 장관(87세). 생의 마지막 시간을 치열하게 쓰고 있다. "이번 만남이 아마 내 마지막 인터뷰가 될 거예요." 이어령 선생이 비 내리는 창밖을 응시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주에 보기로 했던 약속이 컨디션이 안 좋아 일주일 연기된 ..

종교-철학 2022.01.25

靑 중재도 실패… 불교계 5000명 상경해 “정청래 퇴출” 외친다

靑 중재도 실패… 불교계 5000명 상경해 “정청래 퇴출” 외친다 靑 유영민·이철희, 조계종 예방 조계종 “정청래 퇴출시켜라” 뜻 안굽혀 불교계, 21일 전국승려대회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1.07 15:2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지난 11월 25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했던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자 했으나, 종단 측으로부터 출입을 거부당했다. /연합뉴스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구을)에 대한 불교계의 퇴출 요구가 거세다. 당사자인 정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송영길 대표 등이 수 차례에 걸쳐 교계에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험악해진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유영민 비서..

종교-철학 2022.01.21

‘성난 불심’ 전국승려대회 전날... 親조국 단체 조계사 앞에서 집회

‘성난 불심’ 전국승려대회 전날... 親조국 단체 조계사 앞에서 집회 김명진 기자 입력 2022.01.20 15:23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20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 문제를 비판하겠다며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예고했는데 현 시점에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이 정치 개입이라는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촛불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최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계종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

종교-철학 2022.01.21

투사에서 택시기사로…종철이가 감아준 목도리에 부끄럽지 않도록

투사에서 택시기사로…종철이가 감아준 목도리에 부끄럽지 않도록 [아무튼, 주말] [신지인 기자의 오르막길] 故 박종철 열사 35주기에 만난 ‘그 선배’ 박종운이 살아가는 법 신지인 기자 입력 2022.01.15 03:00 민주 투사 출신 박종운씨가 성산대교 아래 택시를 멈추고 카메라 앞에 섰다. 승객에게 대접받는 느낌을 주려고 정장을 입고 출근한다는 그는 "정치얘기 대신 올드팝을 튼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가 될까 봐 젊은이들에겐 먼저 말 걸지 않는다"며 웃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한 택시가 지난 9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앞에 섰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35주기 추모식이 한창인 곳이었다. 박종철은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사..

종교-철학 2022.01.15

[백영옥의 말과 글] [229] 지옥에 대하여

[백영옥의 말과 글] [229] 지옥에 대하여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1.12.04 00:00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몇 날 몇 시에 죽음을 예고한 천사의 말이 실제 백주 대낮,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시연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흥미로운 건 이 황당한 설정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죄를 지었으니 지옥에 가야 한다’는 인과론에 우리가 100퍼센트 공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딱히 큰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지옥에 가는 사람이 생기면서부터다. 지은 죄가 없는데 지옥에 가야 한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음주 운전 차량에 남편을 잃었을 때, 어린 딸이 말기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우리는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시간이 지나고 비극이 선명해지면 더 복잡한 질문이 우리를 파고든다. 대체 ..

종교-철학 2021.12.04

[뉴스 속의 한국사] 외국인 아닌 자국민이 천주교회 시작한 건 한국뿐이래요

[뉴스 속의 한국사] 외국인 아닌 자국민이 천주교회 시작한 건 한국뿐이래요 입력 : 2021.11.25 03:30 이승훈과 천주교 전래 ▲ 한국 천주교회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탁희성 화백의 작품들. ①이승훈 등이 서울 명례방(현재 명동·충무로 일대)에 있던 역관 김범우 집에서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공적 집회를 갖는 장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례(천주교 신자가 되는 의식) 받은 인물인 이승훈(1756~1801)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인천에 만들어진다고 해요. '이승훈 역사공원'은 내년 12월 그의 무덤이 있는 인천 장수동에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과 함께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이승훈이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해 천주교 공동체를 설립한 1784..

종교-철학 2021.11.25

"예수도 부처도 한 뿌리" 톨스토이·간디도 반한 바하이교

Opinion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도 부처도 한 뿌리" 톨스토이·간디도 반한 바하이교 중앙일보 입력 2021.11.18 00:31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백성호의 현문우답 구독 미국 시카고의 북쪽 윌멧에는 바하이교 사원이 있다. 시카고의 명물이 된 이 사원의 기공식은 1912년에 있었다. 당시 10년 가까이 미완성 건축물이었다. 항상 공사 중인 이 건물을 보고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가 비서에게 물었다. “저건 뭐 하는 건물이지? 왜 저렇게 더디게 올라가는 거야?” 사정을 알아본 비서가 보고했다. “바하이교 사원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종교의 경전을 낭독하는 곳입니다.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경전까지 말입니다. 낭독만 하고 해석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석을 ..

종교-철학 2021.11.18

[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

[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 이창복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입력 2021-11-15 03:00수정 2021-11-15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이창복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늙어간다는 것은 스스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은 변한다. … 의지와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괴테 ‘원칙과 성찰’ 중 나의 일과는 아침을 먹으며 조간신문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부음 기사를 눈여겨보며 어떤 사람의 이름 옆 괄호 안에 적힌 숫자와 내 나이를 비교한다. 그 수가 내 나이보다 적을 땐 너무 늙어버린 나를 실감하고, 많을 땐 그만큼 삶의 여유를 느낀다. 죽음이 아니라 삶이 죽음의 질을 정한다. 기사화된 죽음이라 해서 그 죽음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종교-철학 2021.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