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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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불심’ 전국승려대회 전날... 親조국 단체 조계사 앞에서 집회종교-철학 2022. 1. 21. 05:00
‘성난 불심’ 전국승려대회 전날... 親조국 단체 조계사 앞에서 집회 김명진 기자 입력 2022.01.20 15:23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수호’ 집회를 열었던 개혁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20일 조계사 앞에서 “조계종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을 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조계종은 오는 21일 조계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 편향 문제를 비판하겠다며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예고했는데 현 시점에 이런 대회를 여는 것이 정치 개입이라는 것이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서 촛불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최 '전국승려대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조계종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문화재관람료 징수 비하 발언, 정부의 천주교 캐럴 캠페인 지원 등을 종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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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에서 택시기사로…종철이가 감아준 목도리에 부끄럽지 않도록종교-철학 2022. 1. 15. 06:09
투사에서 택시기사로…종철이가 감아준 목도리에 부끄럽지 않도록 [아무튼, 주말] [신지인 기자의 오르막길] 故 박종철 열사 35주기에 만난 ‘그 선배’ 박종운이 살아가는 법 신지인 기자 입력 2022.01.15 03:00 민주 투사 출신 박종운씨가 성산대교 아래 택시를 멈추고 카메라 앞에 섰다. 승객에게 대접받는 느낌을 주려고 정장을 입고 출근한다는 그는 "정치얘기 대신 올드팝을 튼다. '라떼(나 때)는 말이야'가 될까 봐 젊은이들에겐 먼저 말 걸지 않는다"며 웃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한 택시가 지난 9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앞에 섰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35주기 추모식이 한창인 곳이었다. 박종철은 서울대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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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229] 지옥에 대하여종교-철학 2021. 12. 4. 08:42
[백영옥의 말과 글] [229] 지옥에 대하여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1.12.04 00:00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몇 날 몇 시에 죽음을 예고한 천사의 말이 실제 백주 대낮,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시연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흥미로운 건 이 황당한 설정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죄를 지었으니 지옥에 가야 한다’는 인과론에 우리가 100퍼센트 공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딱히 큰 죄를 짓지 않았는데도 지옥에 가는 사람이 생기면서부터다. 지은 죄가 없는데 지옥에 가야 한다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 음주 운전 차량에 남편을 잃었을 때, 어린 딸이 말기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우리는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시간이 지나고 비극이 선명해지면 더 복잡한 질문이 우리를 파고든다. 대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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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의 한국사] 외국인 아닌 자국민이 천주교회 시작한 건 한국뿐이래요종교-철학 2021. 11. 25. 15:58
[뉴스 속의 한국사] 외국인 아닌 자국민이 천주교회 시작한 건 한국뿐이래요 입력 : 2021.11.25 03:30 이승훈과 천주교 전래 ▲ 한국 천주교회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탁희성 화백의 작품들. ①이승훈 등이 서울 명례방(현재 명동·충무로 일대)에 있던 역관 김범우 집에서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공적 집회를 갖는 장면.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례(천주교 신자가 되는 의식) 받은 인물인 이승훈(1756~1801)을 기리는 역사공원이 인천에 만들어진다고 해요. '이승훈 역사공원'은 내년 12월 그의 무덤이 있는 인천 장수동에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과 함께 문을 열 예정입니다. 이승훈이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귀국해 천주교 공동체를 설립한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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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도 부처도 한 뿌리" 톨스토이·간디도 반한 바하이교종교-철학 2021. 11. 18. 05:09
Opinion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도 부처도 한 뿌리" 톨스토이·간디도 반한 바하이교 중앙일보 입력 2021.11.18 00:31 백성호 기자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 백성호의 현문우답 구독 미국 시카고의 북쪽 윌멧에는 바하이교 사원이 있다. 시카고의 명물이 된 이 사원의 기공식은 1912년에 있었다. 당시 10년 가까이 미완성 건축물이었다. 항상 공사 중인 이 건물을 보고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가 비서에게 물었다. “저건 뭐 하는 건물이지? 왜 저렇게 더디게 올라가는 거야?” 사정을 알아본 비서가 보고했다. “바하이교 사원입니다. 전세계에 있는 종교의 경전을 낭독하는 곳입니다. 힌두교, 조로아스터교, 불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경전까지 말입니다. 낭독만 하고 해석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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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종교-철학 2021. 11. 15. 05:46
[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 이창복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입력 2021-11-15 03:00수정 2021-11-15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이창복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늙어간다는 것은 스스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은 변한다. … 의지와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괴테 ‘원칙과 성찰’ 중 나의 일과는 아침을 먹으며 조간신문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부음 기사를 눈여겨보며 어떤 사람의 이름 옆 괄호 안에 적힌 숫자와 내 나이를 비교한다. 그 수가 내 나이보다 적을 땐 너무 늙어버린 나를 실감하고, 많을 땐 그만큼 삶의 여유를 느낀다. 죽음이 아니라 삶이 죽음의 질을 정한다. 기사화된 죽음이라 해서 그 죽음이 훌륭한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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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퉁이 돌고 나니] 돈주머니가 투명해야 개혁이다종교-철학 2021. 11. 12. 04:54
[산모퉁이 돌고 나니] 돈주머니가 투명해야 개혁이다 이주연 산마루교회 목사 입력 2021.11.12 03:00 매해 이 맘 때가 되면 기독교에서는 종교개혁을 기념한다. 여전히 500여년 전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들춰내기도 한다. 천주교에서는 아직도 루터가 신부 시절에 살았던 방의 위층에서 신부들이 “그놈 밟아버렸어야 했는데” 하며 발을 구른다고 한다. 이 모든 일이 오늘 이 시대에 무슨 유익이 있겠나! 오늘날 개신교 일각에서는 종교개혁 실패론까지 등장한다. 사실 종교개혁이라는 낱말처럼 종교를 개혁해서 온전한 개혁이 되겠나! 자기와 자기 신앙을 개혁할 일이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추구했던 것도 궁극엔 참 신앙의 회복이었다. 지난달에 장로님들 수백 명이 모인 수련회에 주제강연을 하러 갔다. 30분을 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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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저는 취업했으니 됐어요” 알바로 모은 1000만원 기부한 대학생종교-철학 2021. 10. 25. 05:36
[길] “저는 취업했으니 됐어요” 알바로 모은 1000만원 기부한 대학생 “적은 돈이지만 한부모 가정 아이들에 주세요” 이름도 안밝히고… 고석태 기자 입력 2021.10.25 04:14 /일러스트=김도원 화백 인천의 한 20대 학생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 아르바이트하며 모았던 1000만원을 “취업에 성공했으니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고 싶다”며 구청에 기부했다. 24일 인천 남동구청 등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20대 초반 A씨는 최근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통해 인천 남동구에 1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한부모 가정 학생들에게 이 돈이 전달돼 아이들이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남동구청은 그의 뜻에 따라 지난 12일 한부모 가정 20곳을 선정해 가구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