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속성은 야만… 이에 맞서는 생명 그리려 했다" 조선일보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입력 2020.06.17 05:00 장편 '달 너머로…' 펴낸 김훈, 환상 문학 첫 시도로 주목 소설가 김훈(72)이 환상 문학을 처음 시도했다. 3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 '달 너머로 달리는 말'(파람북)을 통해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다룬 역사소설로 이름 높은 작가가 처음으로 가상의 고대 국가 전쟁을 신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것. 16일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만난 작가는 "어느 특정한 역사적 시공간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대감의 뿌리, 이 세상의 기초를 이루는 그 야만적 폭력과 그것에 부딪쳐 무화되는 삶의 모습, 그런 야만화 과정에서 문화와 문명이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