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문턱이 38선인 남편… 그래도 매일 반해요"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입력 2020.05.19 03:10 '부부의 사계절' 펴낸 53년차 부부, 손병두 前 서강대 총장·박경자씨 "배우자를 내 기준에 맞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받아들여야"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차리며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데, 남편은 좀처럼 도와줄 생각을 하긴커녕 방으로 들어가 제 할 일만 한다. 분통이 터지는데 어느 날 무거운 걸 들다 근육에 통증이 왔다. 남편이 예전에 얻은 좋은 파스를 기억하고 찾아내 정성스레 붙여 주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맞아, 내 남편은 좋은 사람이지. 순하고 겸손한….' 티격태격하는 젊은 커플 얘기 같지만, 사실 이들은 결혼 53년 차 부부다.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인 손병두(79) 전 서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