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1033

[노정태의 시사哲] 테스 형, 너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요

[노정태의 시사哲] 테스 형, 너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가요 [아무튼, 주말] 나훈아와 소크라테스 노정태 입력 2020.10.17 03:00 노정태 철학에세이스트 1983년생인 나는 가수 나훈아가 한창 날리던 시절을 직접 보지 못했다. 내게 그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파티 초청을 거부한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었다. 두세 곡 부르고 약 삼천만원 정도 받는 쉬운 돈벌이였지만 단호히 거부하며 이런 뜻을 밝혔다고 한다. “나는 대중 예술가다. 따라서 내 공연을 보려고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끊어라.” 대체 저런 배짱이 어디서 나왔을까. 그 의문은 올해 추석을 하루 앞두고 풀렸다. 지난 9월 30일 KBS 2TV에서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

종교-철학 2020.10.17

[예술진미] 올가을에 산수화를 보고, 시를 써야 하는 이유

[예술진미] 올가을에 산수화를 보고, 시를 써야 하는 이유 ‘코로나 블루’ 길어지면서 올가을은 感性 관리 고민해야 여행 대신 산수화 감상하고 平遠 관점으로 관조 태도 연습 소셜미디어에 좋은 시 옮겨 적으면 감정의 소용돌이 정돈 효과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 입력 2020.10.13 03:00 미학은 ‘감성의 학(學)’이다. 감정과 정서를 연구할수록, 감성의 영향력은 한 사람 삶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강력하다는 걸 깨닫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가 사람들 마음에 타격을 주며 트라우마가 됐다. 올가을은 코로나 트라우마가 더 깊게 자리 잡기 전에 감정과 정서 관리를 시작해야 할 ‘골든 타임’이다. /일러스트=박상훈 사회적 거리를 두고,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 어떻게 감성 관리를 시작할까? 예술로..

종교-철학 2020.10.13

코로나 시대 쉼표, 제주에서 만든다

일반 힐링 산림욕 명소, 숲길 단풍 물든 한라산 해녀 체험 오재용 기자 입력 2020.10.12 03:00 제주올레 걷기 축제 참가자들이 제주올레 10코스를 걷고 있다. / 조선DB 코로나는 유행기간을 예측조차 하기 어렵고, 스트레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코로나 일상 시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된 모습이 될 것이다. 여행에도 단체 여행 대신 개별 여행이 일반화되고, 여행의 가치도 ‘건강’을 키워드로 하는 ‘웰니스 여행’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시간을 보내는..

종교-철학 2020.10.12

누가 알았을까 귀족이 될 줄...권력 잡고 특권층 된 정의의 사도들

누가 알았을까 귀족이 될 줄...권력 잡고 특권층 된 정의의 사도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입력 2020.10.10 09: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돼지 나폴레옹이 인간 필킹턴씨와 마주 앉아 카드놀이를 하는데, 창밖에서 그 모습을 엿보는 동물들은 돼지와 인간을 분간조차 할 수 없다. 조지 오웰(1903-1950)의 “동물농장”의 마지막 장면이다. 볼셰비키 혁명이 스탈린의 테러정치로 변질되는 과정을 고발한 이 작품은 문학사에 길이 빛날 알레고리다. 요사이 오웰의 풍자가 더욱 빛을 발한다. “혁명세력”의 반칙과 특권이 날마다 폭로되고, 표리부동한 권력집단에 분노하는 대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불평등의 혁파, 착취의 종식, 부패의 척결, 적폐의 청산···. 혁명의 구호를 외치며 등장한 ..

종교-철학 2020.10.10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서

1.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서 올해 60대에 접어든 윤 씨는 8년째, 내년에 70대에 접어드는 박 씨는 15년째 같은 질문의 방에 갇혀 있다. 자식을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에 묻은 이의 숙명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식이 증발해버린 부모는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 어떨 때는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겠다 싶다. 그러나 자식만은 죽은 게 아니라 그저 사라졌을 거라는 믿음이 부모의 생을 지탱하는 한 가닥 희망이다. 증발한 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그러나 남겨진 자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동아일보는 ‘20대 아들’을 놓친 어머니와 아버지를 각각 만나 ‘남겨진 자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박 씨는 아들의 이름을 공개하길 원치 않았고, 윤 씨는 “언론을 통해서라도 아들을 찾고 싶다”며 아들의 ..

종교-철학 2020.10.08

94세 현역 여의사의 마지막 말 "힘내""가을이다""사랑해"

94세 현역 여의사의 마지막 말 "힘내""가을이다""사랑해" [중앙일보] 입력 2020.10.05 16:15 수정 2020.10.05 18:31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기자 전익진 기자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74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핀터레스트URL 복사SNS 공유 더보기 닫기 94세의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하다 별세한 한원주씨. [매그너스요양병원] “어떨 땐 사랑만 가지고도 병이 낫기도 합니다.” 한원주(94)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 별세 향년 94세로 별세한 국내 최고령 현역 의사로 활동한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의 평소 지론이다. 5일 경기 남양주 매그너스요양병원에 따르면 한원주 매그너스요양병원 내과 과장이 지난달 30일..

종교-철학 2020.10.05

[박종호의 문화一流] 길었던 영욕의 인생을 마무리한 老예술가의 집

[박종호의 문화一流] 길었던 영욕의 인생을 마무리한 老예술가의 집 낭만주의 클래식 대가이자 ‘바그너의 계승자’ 獨 슈트라우스 유대인 며느리 보호하려 나치에 잠시 협조…나중엔 가택 연금 가르미슈 빌라에서 걸작 양산…침공한 미군도 존경심에 예우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0.09.28 03:00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일반적으로 가장 친숙한 분야가 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다. 학생 때부터 배운 낭만주의 음악은 베토벤에서 시작하여,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바그너, 리스트, 쇼팽, 말러 등의 음악이 모두 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같은 이탈리아 오페라나 차이콥스키나 드보르자크 같은 민족주의적 음악도 실상 낭만주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런 거대한 낭만주의가 1900년을 전후하여 ..

종교-철학 2020.09.29

[빛과 소금]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오피니언 > 칼럼 > 빛과 소금 [빛과 소금] 코로나 시대의 신앙생활 입력 : 2020-09-26 04: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 교회의 대면예배 금지 조치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의 신앙을 걱정해 발을 동동 구른다. 동시에 정부의 방역 조치가 더 유연해지기를 요청하고 있다. 교회 밖에선 이런 교회의 요구들을 비판하지만, 기독교 신앙에서 신자들이 함께 모이는 것 자체가 신앙의 한 요소라는 점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요 며칠 출근하면서 나 나름대로 예배를 드렸다. 찬송가 합창곡을 유튜브로 들으면서 사무치는 마음을 달랬다. 잠시 속으로 기도했는데 근래 들어 가장 강렬하고 간절했던 것 같다. 주기도문이었다. “하늘에 계..

종교-철학 2020.09.27

주병진·박원숙, 나이 차이 안타까워...혜은이도 반한 매력

연예 주병진·박원숙, 나이 차이 안타까워...혜은이도 반한 매력 뉴시스 입력 2020.09.27 10:39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주병진이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쳤다. 주병진은 최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해 박원숙, 김영란, 혜은이와 만났다. 박원숙은 "멋진 남자를 오자마자 맞이하려고 날씨까지 너무 좋다"며 주병진을 반가워했다. 주병진은 "박 선생님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배려심이 많으시고 포용력이 있으시다. 이해심도 많으시고 카리스마가 있다. 보스 기질도 있어, 후배들을 포용해 주시고 말 안 듣는 것도 감싸주는데 보기좋더라"고 칭찬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꼈다. 아무리 많은 사람이 기대도 다 수용해주고 포용해주는 분이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종교-철학 2020.09.27

[조용헌의 영지 순례]지리산 빗점골 나무집에서 25년 째 수행중인 스님

[조용헌의 영지 순례]지리산 빗점골 나무집에서 25년 째 수행중인 스님 조용헌 강호동양학자 ▲ 서산대사가 놀던 지리산 의신사 인근 빗점골의 토굴 같은 집에 도현스님(오른쪽)이 25년째 수행하고 있다. 난야(蘭若)는 조그만 토굴을 의미한다. 격식을 갖춘 사찰이 아니고 독신 수행자가 비와 추위를 가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설만 갖춘 조용한 수행터를 가리킨다. 연암난야는 의신(義信)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있다. 난야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이 근방의 역사적·불교사적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역사와 맥락을 알아야만 숨어 있던 의미가 비로소 드러난다.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지리산 계곡을 따라 대략 12㎞쯤 올라가면 의신마을이 나타난다. 지리산의 한복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신마을에서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종교-철학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