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무튼, 주말] “20억을 준다면 당신은 감옥에서 20년 살 수 있겠습니까?” 화성연쇄살인 ‘가짜 범인’ 윤성여씨 곽창렬 기자 입력 2020.09.26 03:00 윤성여(53)씨는 다리를 절면서 걸어왔다. 키는 160㎝ 초반쯤 되려나. 왼손은 바지에 넣은 채, 오른손으로 악수를 건넸다. “세 살 때 앓은 소아마비 때문에 왼손으로 왼쪽 다리를 잡아주지 않으면 앞으로 쏠려 넘어진다”고 했다. 그는 억울하게 20년 옥살이를 한 피해자다. 1980년대 후반 ‘화성연쇄살인’의 여덟 번째 사건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가정집에서 여중생(당시 나이 13세)이 살해됐는데, 1여년 뒤 경찰은 윤씨를 범인으로 ‘찍어’ 감옥으로 보냈다. 그는 세상을 향해 ‘무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