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 1033

“참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 그의 한마디가 김아타의 시작이었다

문화·라이프 “참된 빛은 번쩍거리지 않는다”… 그의 한마디가 김아타의 시작이었다 ‘김아타 미술관’ 개관식에 통도사 성파 스님이 찾아온 까닭은?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입력 2020.09.18 03:00 지난 13일 경기 여주 김아타(오른쪽) 작가의 미술관 '아르테논'을 찾은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한수 기자 어느 산사(山寺)의 선방(禪房) 같았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 여주에 자리한 작가 김아타(64)의 미술관 ‘아르테논’. 10여명이 원을 그리며 둘러앉아 명상에 든 컴컴한 전시장은 옷깃 스치는 소리도 크게 들릴 만큼 고요했다. 참석자들 면면이 예사롭지 않았다. 철학자 이주향 수원대 교수, 물리학자 부산대 이창환 교수와 예술계 인사들 그리고 통도사 방장 성파(81) 스님..

종교-철학 2020.09.18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헬조선의 마왕들에게 던지는 물음

[진중권의 퍼스펙티브] 헬조선의 마왕들에게 던지는 물음 [중앙일보] 입력 2020.09.16 00:50 | 종합 28면 지면보기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502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핀터레스트URL 복사SNS 공유 더보기 닫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추미애 사태는 기어이 제2의 조국 사태가 됐다. 평등과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정권의 사람들이 실은 자기들의 성채에서 특권을 누려온 사실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대응의 기조도 그때와 똑같다. ‘적법’하다면 아무 문제없다는 것. 한 가지는 확실하다. 적법하다는 그 방식으로 서민들이 자식을 시험 없이 의전원에 보내거나 전화만으로 자식의 휴가를 연장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종교-철학 2020.09.17

[박종인의 땅의 歷史]明 황제가 말차를 금하니 일본이 도자기로 일어서더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明 황제가 말차를 금하니 일본이 도자기로 일어서더라 [229] 충남 내포 이야기③/끝 주원장의 용단차 금지령과 나비효과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0.09.16 03:00 구한말 흥선대원군이 2대에 왕이 날 자리를 찾아 자기 선친 묘를 이장한 곳이 충남 예산 남연군묘다. 예산은 조선 왕실과 관계가 깊은 땅이었다. 광해군 아들이 유배된 강화도에서 탈출해 달아나려던 목적지도 이곳이었다. 순조 때 추사 김정희가 암행어사로 내포를 샅샅이 훑으며 탐관오리를 적발해냈는데, 그 공덕비와 그가 적발해낸 사또 공덕비도 남아 있다. 그런데 남연군묘 자리에 서 있던 탑에서 송나라 때 떡차, 용단승설차 네 덩이가 발견됐다. 한 덩이를 대원군과 친했던 역관 이상적이 받았고, 어찌어찌하여 그게 김정희에게 들..

종교-철학 2020.09.16

365일 지구를 날다가 때린다고? 푸틴의 그 핵미사일 진짜였다

365일 지구를 날다가 때린다고? 푸틴의 그 핵미사일 진짜였다 서방 정보기관 “개발 사실 확인” 임규민 기자 입력 2020.09.14 20:48 러시아가 지구 대기권 궤도를 수년간 비행하다가 불시에 공격할 수 있는 핵 추진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서방 정보 기관이 공식 확인했다. 이 미사일은 하늘에 떠 있다 돌연 언제 어느 지점에서라도 목표물을 향해 날아갈 수 있어 현실화되면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가 개발 중인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니크’의 상상도. /루스키 도조르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현지 시각)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국 정보 공동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가 러시아의 신형 핵 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사실을 인..

종교-철학 2020.09.15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금 어떤 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형석의 100세일기] 지금 어떤 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아무튼, 주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입력 2020.09.12 03:00 일러스트=김영석 지난달에 있었던 일이다. “30대 젊은이들의 모임이 있는데 강사로 와 달라”는 청이었다. 내 막내딸이 60대 중반이다. 청중과 60~70년 격차를 생각하면서 좀 망설였다. 회원의 절반이 여자들인데 남자들보다 더 열성적이라고 해서 응하기로 했다. 70분 정도 강의를 하고 대화시간을 가졌다. 첫 질문이 “지금도 선생님께서는 어떤 꿈이 있는가”였다. 뜻밖의 얘기여서 당황스러웠으나 다음과 같은 설명을 했다. “꿈은 세월의 여유가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가능할 때 갖게 된다. 그런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고, 나 자신을 위한 희망은 다 끝난 것 같..

종교-철학 2020.09.13

초심 잊지 않는 게 소통의 출발점이다[동아 시론/우지숙]

초심 잊지 않는 게 소통의 출발점이다[동아 시론/우지숙] 우지숙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입력 2020-09-12 03:00수정 2020-09-12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靑국민청원 3년, ‘공론의 장’ 역할 민주주의 보완하는 순기능 있지만 ‘국민 소리 잘 듣지 않는다’는 반응 제도 안주 말고 실질적 소통 해야 우지숙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청와대 국민청원이 도입된 지 3년이 지났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지향한다는 정부의 목표는 실제 얼마나 달성된 것일까. 국민들의 폭발적 참여를 이끌어낸 성과가 있지만, 답변이 구체적이지 못하다거나 제도적 해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다는 등 실효성에 대한 비판도 많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작년에 진행한 설문 연구 결과에도 이런 상황이..

종교-철학 2020.09.12

[아무튼, 주말] “하나밖에 없는 칼... 4代가 ‘한칼’ 합니다”

[아무튼, 주말] “하나밖에 없는 칼... 4代가 ‘한칼’ 합니다” 대장장이 4대 104년 ‘한밭대장간’ 전만배·전종렬 부자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20.09.12 03:00 “노량진수산시장 주차장 3층 A19번 기둥 앞으로 오세요.” 대장간이 과연 있을까 싶은 어둡고 외진 주차장 한쪽. 칼을 서너 자루씩 손에 쥔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사람들 뒤로 5평 남짓 돼 보이는 작고 좁은 가게가 있다. “윙~” 날카로운 금속 갈리는 소리가 가게 밖으로 새어 나왔다. 불꽃이 번쩍 튀었다. 이곳은 대장장이 부자(父子) 전만배(63)·전종렬(31)씨가 운영하는 ‘한밭대장간’이다. 칼갈이로 국내 최고를 다툰다는 곳이다. 보통 칼갈이 전문점에서 주방 칼 한 자루당 3000원을 받는다. 한밭대장간에서는 처음 칼 갈..

종교-철학 2020.09.12

[단독] “한국을 취소한다” 분노의 트윗 30만개… 필리핀서 무슨 일이?

[단독] “한국을 취소한다” 분노의 트윗 30만개… 필리핀서 무슨 일이? 韓 네티즌들, 필리핀 인플루언서 문신 지적 필리핀 비하에 인종 차별적 발언까지 뿔난 필리핀 네티즌들 “인종차별 그만” 김은중 기자 입력 2020.09.09 16:53 필리핀 네티즌들이 트위터에서 “한국을 취소한다(Cancel Korea)”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들을 빠르게 유포시키는 반한(反韓) 운동에 나서고 있다. 반나절만에 트위터에서 30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한 필리핀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문신을 놓고 우리 네티즌들이 “교육받지 못했다”며 차별적인 언사로 비판한게 원인이었다. 트위터에서 '캔슬코리아'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이 6시간 만에 30만건 이상 올라..

종교-철학 2020.09.09

미셸 “오바마 창밖으로 밀고 싶은적 있었다”

미셸 “오바마 창밖으로 밀고 싶은적 있었다” 이설 기자 입력 2020-09-09 03:00수정 2020-09-09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결혼 28주년 앞두고 팟캐스트 방송 “아이들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남편은 자신의 삶을 사느라 바빠… 행복 위해선 오래 인내해야” 조언 2017년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재단 서밋’ 행사 중 무대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사람은 다음 달 결혼 28주년을 맞는다. 시카고=AP 뉴시스 미셸 오바마 여사(56)가 다음 달 결혼 28주년을 앞두고 “남편을 창밖으로 밀어버리고 싶은 적이 있었다”며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선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택하고 오래 인내해..

종교-철학 2020.09.09

[한마당] 초엘리트

[한마당] 초엘리트 천지우 논설위원 입력 : 2020-09-08 04:05 “이제 능력에 의해 사람들의 계급이 나뉘었고, 계급 간 격차는 불가피하게 벌어졌다. 상층 계급은 더이상 반성이나 자기비판으로 약해지는 일이 없었다.” 영국의 사회학자 마이클 영(1915~2002)이 2034년의 영국 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묘사한 소설 ‘능력주의’에 나오는 대목이다. 상층 계급 엘리트들의 오만함은 결국 그들의 몰락을 가져올 정치적 반발을 촉발시킨다. 이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다르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내 소외 계층이던 백인 블루칼라의 지지를 얻어 2016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뒤 “나는 못 배운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은 책을 ..

종교-철학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