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박종인의 땅의 歷史] “공부하는 선비가 드물어 안타깝구나, 성균관을 보수하여라” - 1906년 4월 15일 고종

[박종인의 땅의 歷史] “공부하는 선비가 드물어 안타깝구나, 성균관을 보수하여라” - 1906년 4월 15일 고종 282. 평양 풍경궁③/끝 망국까지 성리학에 집착한 고종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 왕의 집무실인 사정전 월대에서 정전인 근정전 지붕이 힐끗 보인다. 해거름에 서쪽에 해가 진다. 대한제국 황제 고종은 경복궁을 버리고 경운궁(덕수궁)을 황궁으로 삼았고, 경운궁에 기거하며 평양에 또 다른 궁궐 풍경궁을 건설했다. 그가 입에 달고 살았던 단어는 ‘도리(道理)’였고, 을사조약 이듬해인 1906년에도 그는 “성균관에서 도리를 교육하라”고 명했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01 03:00 * 유튜브 https://youtu.be/pBHbecmKWNE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역사 2021.12.01

실패하면 지원금 20% 더 준다... 창업가 부활의 땅, 이스라엘

실패하면 지원금 20% 더 준다... 창업가 부활의 땅, 이스라엘 [홍익희의 新유대인이야기] [24] “실패는 성공 위한 디딤돌” 스타트업 강국이 된 비결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11.30 00:00 유대인은 하느님이 누구에게나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재능과 능력을 주셨다고 믿는다. 그들은 하느님이 흙으로 인간을 창조하면서 코에 당신의 생기, 곧 당신의 영혼을 인간에게 불어넣어 주셨으며, 그 영혼이 세상에서 거룩히 살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달란트를 같이 주셨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대인은 하느님이 나누어 주신 달란트를 찾아내어 이를 갈고닦아 그 분야에 우뚝 서서 세상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는 것이 하느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역사 2021.11.30

[박종인의 땅의 歷史] “백성에게서 갈취한 돈으로 남에게 빼앗길 궁궐을 짓는구나”

[박종인의 땅의 歷史] “백성에게서 갈취한 돈으로 남에게 빼앗길 궁궐을 짓는구나” [281] 시대착오의 상징, 고종이 만든 평양 풍경궁 ② 1904년 3월 러일전쟁 종군기자인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은 대동문을 통해 평양성에 진입 중인 일본군 행렬을 목격했다. 헌종 계비 홍씨 국상 중이라 백립을 쓰고 있는 군중 속에 일장기가 보였다. /미국 헌팅턴대 도서관 잭 런던 컬렉션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1.24 03:00 1904년 2월 29일 대한제국 황궁인 경운궁(덕수궁)이 전소(全燒)됐다. 새벽녘 함녕전 온돌에서 발화한 불이 온 궁전을 홀딱 태웠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그날 아침 고종은 “궁색하지만 반드시 중건하라”고 명했다.(1904년 2월 29일 ‘승정원일기’) 두 번째 황궁인 평양 풍경궁은..

역사 2021.11.24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4] 무모한 돌격명령에 프랑스군 12만명 죽어… 대규모 반란 터졌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4] 무모한 돌격명령에 프랑스군 12만명 죽어… 대규모 반란 터졌다 [1차 세계대전] [下] 슈맹데담 전투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11.23 03:00 1918년 5월 슈맹데담에서 후퇴하는 프랑스군을 추격하는 독일 보병부대의 모습. 파리 북동쪽으로 약 110㎞ 떨어진 슈맹데담은 30㎞ 정도 길이 산등성이로, 고대부터 전략 요충지였다. 1차 대전 중인 1917년 프랑스는 이곳에서 독일을 상대로 총공세를 폈지만, 약 20일간 3㎞를 전진하는 동안 12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 급격히 사기가 떨어진 프랑스군 내에선 명령 불복종과 반란 사태가 이어졌다. 작자 미상 사진. /위키피디아 제1차 세계대전 중 1917년은 결정적인 전환의 해였..

역사 2021.11.23

[박종인의 땅의 歷史]“외국은 수도가 둘이다. 평양에도 궁궐을 지으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외국은 수도가 둘이다. 평양에도 궁궐을 지으라” 280. 시대착오의 상징 평양 풍경궁① 충남 부여에 있는 신라 고찰 무량사는 멀고먼 평양에 있던 대한제국 궁궐 풍경궁과 인연이 있다. 풍경궁은 1902~1903년 “기자(箕子)가 문명과 예법을 전파한 평양에 두 번째 수도를 세운다”며 광무제 고종이 만든 궁궐이다. 총공사비 1000만 냥은 평안도 백성이 책임졌다. 1927년 경성으로 이건된 풍경궁 정문 황건문은 해방 후 동국대 정문으로 사용되다가 1971년 무량사에 목재로 팔려갔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1.17 03:00 1971년 12월 10일 서울 동국대학교 정문으로 쓰이던 황건문(皇建門)이 해체되고 학생회관이 신축됐다. 해체된 황건문 부재는 충청남도 부여에 ..

역사 2021.11.17

8개월간 쏟아진 포탄 6000만발… 병사 70만명이 참호서 죽어갔다

8개월간 쏟아진 포탄 6000만발… 병사 70만명이 참호서 죽어갔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3] [1차 세계대전] 佛베르됭 전투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11.09 03:00 1918년 11월 11일, 휴전 조약이 발효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전례 없이 처참했던 4년 동안의 전쟁은 큰 상처를 남겼다. 세계는 대전(大戰) 이전과 이후로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살의 공포를 모르던 호시절(Belle Epoque)은 영영 지나갔다. 지옥 같았던 이 전쟁은 현대 세계를 향한 불가역적 변화의 시발점이었다. 프랑스 북동부 베르됭에서 벌어진 전투는 세계 1차대전 최악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군은 처음부터 베르됭을 차지하기 위해 대량 살상을 계획하고 엄청난 포격으로..

역사 2021.11.10

미국 움직여 1차대전 참전시키고… 이스라엘 세울 땅 80%를 샀다

미국 움직여 1차대전 참전시키고… 이스라엘 세울 땅 80%를 샀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22] 금융 명문 로스차일드 [하] 세계가 그들 손에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11.02 00:00 궁전 같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국 여름별장 - 로스차일드 가문은 유럽의 전쟁통에 한발 앞선 정보력으로 영국 정부에 대한 최고 채권자이자 영란은행의 최대 주주가 되었다. 이후 유럽 각국의 공채 발행을 맡으면서 국제 채권시장을 창출했고, 영국의 산업혁명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토대를 만들었다. 영국 버킹엄셔의 워데스던 저택(Waddesdon Manor·사진)은 세계 금융을 호령하던 로스차일드 가문의 위세를 보여주는 유산으로, 지금도 매년 4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다. 내부엔 냉·온수 수도와 전기 등 당..

역사 2021.11.02

[김기철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독립운동가를 ‘이승만 情婦’로 몬 ‘백년전쟁’… 건국 훈장 추서에도 침묵

[김기철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독립운동가를 ‘이승만 情婦’로 몬 ‘백년전쟁’… 건국 훈장 추서에도 침묵 ‘민족문제연구소’의 김노디 지사 인격 살인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1.10.28 03:00 지난달 22일 하와이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노디, 안정송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문대통령 왼쪽은 김노디 지사 딸인 위니프레드 리 남바씨/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하와이 방문 때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을 거행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직접 훈장을 준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건국훈장을 받은 두 명 중 ‘김노디’라는 이름이 있었다. ‘3⋅1 독립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역사 2021.10.28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2] ‘쇼통’ 국왕, 7월혁명으로 왕위에 오르고 2월혁명으로 쫓겨나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2] ‘쇼통’ 국왕, 7월혁명으로 왕위에 오르고 2월혁명으로 쫓겨나다 프랑스의 마지막 왕 ‘우산왕’ 루이 필리프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10.26 03:00 프랑스 부르봉 왕조를 무너뜨린 ‘7월 혁명’ 뒤 혁명 주도 세력은 혁명의 대의를 계승하면서 두려움은 막아줄 중립적 인물을 내세우길 원했다. 부르봉 왕실의 방계인 오를레앙 가문 출신 루이 필리프는 딱 알맞은 선택이었다. 그는 의회에서 왕정과 공화정의 타협안으로 통과시킨 ‘1830년 헌장’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뒤, ‘프랑스의 왕’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왕’으로 취임했다. ‘7월 왕정’의 시작이었다. 그림은 1830년 8월 9일 의회에서 선서하는 루이 필리프 1세의 모습. 낭만주의 역사화가 외젠 드베..

역사 2021.10.26

정보가 곧 돈... 워털루 승전보 먼저 입수, 주식·채권 20배 차익

정보가 곧 돈... 워털루 승전보 먼저 입수, 주식·채권 20배 차익 [홍익희의 新유대인이야기] [21] 금융 명문 로스차일드 영국 시장을 장악하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10.19 00:00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의 아들 5형제 중 가장 두뇌가 비상했던 셋째 네이선은 21세에 영국 맨체스터로 건너가 면직물을 사서 독일 게토의 본가로 보냈다. 당시 영국 직물업은 석 달 외상 거래가 관례였으나 네이선은 현찰로 가장 좋은 물품을 가장 싼 가격에 사 가격과 품질로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네이선은 무역업만으로는 한계를 느끼자 면직물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원단을 구입해 이를 염색업자들에게 보내 예쁘게 물감을 입힌 후 다시 봉제업자들에게 보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중간 마진을..

역사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