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박종인의 땅의 歷史]이방인의 엘도라도에서 조선 광부는 독립만세를 외쳤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이방인의 엘도라도에서 조선 광부는 독립만세를 외쳤다 270. 황금의 나라 조선②테일러 부부와 직산금광 충청남도 천안시 입장면 양대리에는 이곳 직산금광에서 벌어진 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념탑이 서 있다. 금광 공장은 탑 뒤편 공장건물 부지에 있었다. 미국 금광업자 앨버트 테일러는 직산금광을 개발하면서 1919년 3.1만세운동을 보도하는 기자 역할도 수행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8.18 03:00 1896년 4월 고종이 미국인 호러스 알렌을 통해 미국 기업에 운산금광 채굴권을 넘긴 이래 조선 땅에 묻힌 각종 광물 이권은 서구 열강으로 넘어갔다. 고종 정부가 최종적으로 받은 금액은 1만2500달러였고 1939년 미국 회사가 운산에서 철수할 때까지 40년 동안 거둬들인 ..

역사 2021.08.18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7]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아버지 데이비드 사노프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7]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아버지 데이비드 사노프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8.17 03:00 오늘날 방송이 가능한 것은 독일의 개종 유대인 하인리히 헤르츠가 1887년 공기 중에 ‘전파(전자기파)’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이를 기초로 이탈리아인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1897년 모스 부호를 이용해 무선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신기를 발명했다. 그리고 1906년 캐나다 출신의 미국 무선공학자 레지널드 페선던이 전파에 음성을 실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라디오의 기원이었다. 이후 라디오 방송의 상업화를 이끈 사람이 데이비드 사노프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동쪽 바다 난터켓섬의 전신 사무소에서 전신을 보내고 있는 젊은 시절의 데이비드 사노..

역사 2021.08.17

백범 직접 맞고, 南鮮 순회 함께… ‘참모 푸랜시스카’의 내조

백범 직접 맞고, 南鮮 순회 함께… ‘참모 푸랜시스카’의 내조 정치학자 김명섭 연세대 교수 ‘프란체스카’ 희귀 사진 공개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전체화면자동재생 1 / 18 1930년대 후반 하와이에서 애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푸랜시스카. /이승만연구원 입력 2021.08.11 03:00 1949년4월27일~29일 호남 지방의 황량한 들판을 이승만 대통령에 앞서 씩씩하게 걸어나가는 푸랜시스카. 1948년8월15일 중앙청에서 열린 대한민국 정부수립 국민축하식에 참석한 맥아더 장군 부인과 나란히 앉은 푸랜시스카. 환하게 웃는 김구 주석과 악수하고, 맥아더 일(日) 점령 최고사령관 부부를 한복 차림으로 맞는 아담한 갈색머리 여성. 흔히 볼 수 없는 사진의 주인공 푸랜시스카(프란체스카·1900~1992)는 한국 ..

역사 2021.08.11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7] 고대 올림픽은 초고속 출세코스… 우승자는 軍지휘관으로 발탁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7] 고대 올림픽은 초고속 출세코스… 우승자는 軍지휘관으로 발탁 스포츠맨십 대신 권력·영예 얻는 길로 악용 주경철 교수 입력 2021.08.10 03:00 올림픽 정신은 ‘국제 평화 증진’에 있다고 하지만, 현실과 이상엔 늘 차이가 난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인기 있는 경기였던 마차 경주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제력을 과시하고, 이를 통해 권력과 영예를 얻으려 했다.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스포츠를 악용해 개인과 국가 모두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19세기 헝가리 화가 알렉산더 폰 바그너의 그림 ‘전차 경기’. 고대 로마 제국의 전차 경기장 ‘키르쿠스 막시무스’에서 참가자들은 전차 바퀴가 떨어질 정도로 치열하게 달린다. /게티이미..

역사 2021.08.10

[박종인의 땅의 歷史]“가짜 양반 엄택주를 영원히 노비로 삼으라”

칼럼 [박종인의 땅의 歷史]“가짜 양반 엄택주를 영원히 노비로 삼으라” 268. 조선 노비 엄택주의 파란만장한 인생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8.04 03:00 1457년 10월 21일 강원도 영월에 유폐됐던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죽었다. 영월 말단 관리 엄흥도는 서강(西江) 물가에 방치된 그 시신을 수습해 자기 선산 언덕에 묻었다. 1698년 숙종 때 노산군에서 단종으로 왕위가 복위되고 1758년 영조 때 엄흥도는 사육신을 모신 영월 창절서원에 배향됐다. 단종이 묻힌 언덕은 장릉(莊陵)으로 조성됐다. 이보다 3년 전인 1755년 엄흥도 후손인 전직 현감 엄택주가 고문을 받다가 죽었다.(1698년 11월 6일 ‘숙종실록’, 1755년 3월 12일, 1758년 10월 4일 ‘영조실록’) 노비 신분..

역사 2021.08.04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6] 멸시받던 유대인 소년, 소아마비 무료 백신 천사로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6] 멸시받던 유대인 소년, 소아마비 무료 백신 천사로 소아마비 공포서 인류 구원, 러시아계 의과학자 소크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8.03 03:00 소아마비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1952년 한 해 미국에서만 5만8000여 명이 발병해 3145명이 숨지고 2만1269명의 다리가 마비됐다. 33세이던 1947년 루스벨트 대통령이 설립한 소아마비 국립재단이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를 맡은 유대인 의학자 조너스 소크는 마침내 1952년 3월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위 시사 만화는 1957년 퓰리처상을 받은 톰 리틀의 ‘왜 우리 부모님은 내게 소크 백신을 맞히지 않았을까?’. /게티이미지코리아 20세기 들어 뇌나 척수 신경조직이 손상되어 죽거나 하반신이 ..

역사 2021.08.03

130년 만에 부활한 ‘위안스카이 망령’...이번엔 대한민국 주권 뒤흔드나

130년 만에 부활한 ‘위안스카이 망령’...이번엔 대한민국 주권 뒤흔드나 [송의달의 글로벌 프리즘] 한국에 꿈틀거리는 위안스카이의 후예들 송의달 선임기자 입력 2021.07.31 08:01 구한말 조선 조정을 10여년간 짓밟은 중국 관료 위안스카이(袁世凱·원세개·1859~1916). 그의 망령(亡靈)이 한반도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2021년 여름 한국인들에게 그는 불망(不忘)의 대상이다. 3가지 이유에서다. 1882년 23세에 조선으로 들어오기 직전 위안스카이.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진압을 주도한 그는 조선을 '근대적 식민지'로 만들려는 청나라 정책을 집행한 현장 책임자였다./조선일보DB 무엇보다 그는 조선의 자주적 근대화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1882년부터 1894년까지 12년 간의 마지막 ‘홀로서기’..

역사 2021.07.31

종교·신념 강요한 왕의 일방통행… 군대도 딸도 등 돌렸다

종교·신념 강요한 왕의 일방통행… 군대도 딸도 등 돌렸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5] [17세기 영국 명예혁명] [상] 민심 거스른 국왕… 자리에서 쫓겨나다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07.13 03:00 1688년 11월 5일, 네덜란드의 오렌지 공 윌리엄(William·네덜란드어로는 빌럼 Willem)이 2만이 넘는 병력을 이끌고 도버 해협을 건너 토베이(Torbay)에 상륙했다. 이제 그는 잉글랜드 국왕 제임스 2세를 공격하기 위해 런던으로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 사실 제임스 2세는 장인이었다. 어떻게 하다가 사위가 군대를 이끌고 장인을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을까? 의회 승인으로 왕좌에… 영국 윌리엄 3세 대관식 - 1689년 4월 11일 영국 상원(House of Lor..

역사 2021.07.27

[월간중앙] 광복회, 8·15 앞두고 둘로 쪼개지나

[월간중앙] 광복회, 8·15 앞두고 둘로 쪼개지나 [중앙일보] 입력 2021.07.24 15:30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15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4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임용 광복회원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김 회장의 멱살을 잡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 앞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이문형 ‘광복회개혁모임’ 대표와 회원 2명이 직원들의 만류를 뿌리친 채 사무실로 들어가 준비해온 인분을 뿌린 것이다. 순식간에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자리를 비워 다..

역사 2021.07.25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5] 러시아의 박해에 분노한 유대인, 러일전쟁때 일본 밀어줬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5] 러시아의 박해에 분노한 유대인, 러일전쟁때 일본 밀어줬다 러일전쟁 승리한 일본… 그뒤엔 유대인의 물밑지원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7.20 03:00 만주에 세력을 넓힌 러시아가 압록강 주변에서 벌채 사업을 하다 1903년 4월 압록강 하구 의주 용암포를 기습적으로 불법 점령하자 일본과 러시아는 일촉즉발의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후 일본과 러시아는 한반도와 만주에 대한 통치권을 놓고 수차례 협상을 벌였다. 다급해진 일본은 “만주는 러시아가, 한국은 일본이 나누어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만주는 전적으로 우리 것이고,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권리는 인정하지만 그 이상의 정치적 권리는 인정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1903년 9월 러..

역사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