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숨어있는 세계사] 워털루에서 운명 갈린 동갑내기 전쟁 영웅

[숨어있는 세계사] 워털루에서 운명 갈린 동갑내기 전쟁 영웅 입력 : 2021.05.12 03:30 나폴레옹 사망 200주년 ▲ /위키피디아 지난 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사망 200주년을 맞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 묘에 헌화했어요. 나폴레옹은 프랑스에서도 '영웅'과 '독재자'로 평가가 갈리는 인물인데요, 사망 2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그의 공적을 기리고 평가하는 '나폴레옹 다시 보기'가 한창입니다. 거의 전 유럽을 석권한 나폴레옹은 '전쟁의 신'으로 기억되지만, 마지막으로 치른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는 처참하게 졌습니다. 그러곤 대서양의 외딴섬 세인트 헬레나로 귀양 가 1821년 5월 5일 세상을 떠났죠. 당시 워털루 전투에서 승리해 나폴레옹 시대를 ..

역사 2021.05.12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0] 영국이 해상권력 거머쥐자… 유대인의 돈도 도버해협을 건넜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10] 영국이 해상권력 거머쥐자… 유대인의 돈도 도버해협을 건넜다 유대인의 영국 이주와 美연준 탄생 역사 [上]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5.11 03:00 | 수정 2021.05.11 03:00 ‘수출 규제’로 뒤바뀐 제국의 운명 달러 발행은 왜 국채와 연동되었을까? 그 연원을 살펴보려면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조금은 긴 여행이다. 1913년에 설립된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영국의 영란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했다. 그렇다면 영란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17세기에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통째로 영국으로 옮겨온 과정과 영란은행 설립 배경을 알아야 한다. 네덜란드 유대인들이 도버 해협을 건넌 가장 큰 이유는 1588년 칼레 해전에서 ..

역사 2021.05.11

권력자를 비난한 죄? 자유를 위해 순교한 시민들

권력자를 비난한 죄? 자유를 위해 순교한 시민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입력 2021.05.08 09:01 | 수정 2021.05.08 09:01 송재윤의 슬픈 중국: 문화혁명 이야기 현직의 최고 권력자가 풍자 전단을 뿌린 무(無)권력의 일개 시민을 특정해서 명예훼손으로 처벌하려 했던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비판 세력을 위축시키기 위함일까? 사적인 모욕감을 못 견뎠기 때문일까? “최고 존엄”의 모독을 용납할 수 없는 측근 간신모리배의 과잉 충성이었을까? 법원, 검찰, 경찰의 수뇌부가 모두 최고 권력자의 사람들이다. 연약한 개인이 혼자 법정에서 최고 권력자를 이길 순 없다. 때문에 공화국의 시민들은 공동의 이슈가 떠오르면 집체적인 저항권을 행사한다. 수많은 시민들이 그 문제의 ..

역사 2021.05.08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0] 투기광풍 원조는 17세기 튤립… 그때도 서민들이 ‘영끌’ 매수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40] 투기광풍 원조는 17세기 튤립… 그때도 서민들이 ‘영끌’ 매수 비트코인도 울고갈 튤립 광기의 전말 주경철 서울대 교수·서양사학 입력 2021.05.04 03:00 | 수정 2021.05.04 03:00 튤립은 오늘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 4월이 되면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피어나는 쾨켄호프(Keukenhof) 공원은 천국의 정원 같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한때 이 순수한 꽃들마저 비트코인 저리 가라 할 정도의 투기 대상이 된 적도 있다. 네덜란드 정물화가 한스 불롱히에르의 그림 '꽃이 있는 정물'(1639).흰 꽃잎에 붉은 무늬가 있는 튤립이 '셈페르 아우구스투스'로 5500길더였다는 기록도 있다. 미 시카고대에 따르면 5500길더는 현재 가치로 환산할때 ..

역사 2021.05.04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하멜의 총 똑같이 만들어 청나라 공격하려 했어요

[신문은 선생님] [뉴스 속의 한국사] 하멜의 총 똑같이 만들어 청나라 공격하려 했어요 효종의 북벌과 외국인 최원국 기자 유석재 기자 입력 2021.04.29 03:00 | 수정 2021.04.29 03:00 /그래픽=안병현 문화재청은 오는 6월 27일까지 온라인 기획 전시 ‘효종과 하멜 이야기’를 열 계획입니다.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으로 17세기에 일본을 가던 중 표류해 조선에 도착한 인물입니다. 조선의 지리·풍속 등을 유럽에 처음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조선 땅을 밟은 낯선 외국인 하멜과 조선의 17대 왕 효종은 어떤 사연이 있기에 문화재청이 기획 전시를 열었을까요? ◇제주도에 도착한 네덜란드 배 “이상한 배가 남쪽 해안을 표류하다가 뭍으로 왔습니다!” 1653년(효종 4년), 제주를 ..

역사 2021.04.29

[숨어있는 세계사] 13~20세기 아시아·유럽·아프리카 3대륙 지배했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13~20세기 아시아·유럽·아프리카 3대륙 지배했어요 입력 : 2021.04.28 03:30 오스만 제국 ▲ 1823년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가 그린‘키오스섬의 학살’입니다. 그리스 독립 전쟁 당시 그리스의 자유를 요구하는 키오스섬 주민 수만 명이 오스만 제국 군대에 의해 학살된 사건을 그렸어요. 이 사건에 충격을 받은 많은 유럽인이 그리스의 독립을 지지했어요. /위키피디아 지난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르메니아 박해를 '집단 학살(genocide)'이라고 표현하고 아르메니아인들을 공식으로 애도했어요. 바이든 대통령의 말은 터키를 겨냥한 것이었어요. 아르메니아를 박해한 나라가 바로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이었거든요. 그러자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단 학살을 언급하기 전..

역사 2021.04.28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9] 청어 재테크'로 쌓은 유대인 자본, 17세기 은행·주식회사 밑천 됐다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9] 청어 재테크'로 쌓은 유대인 자본, 17세기 은행·주식회사 밑천 됐다 청어잡이서 태동한 근대 자본주의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4.27 03:00 | 수정 2021.04.27 03:00 동인도 탐사 뒤 귀향하는 네덜란드 선박들 - 기독교 왕국이 세워진 이베리아 반도에서 추방당한 유대인 상당수가 플랑드르 지방을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정착했다. 이들은 스페인 북부 바스크의 천일염을 독점 수입하며 절임 청어 산업을 주도했고, 청어 잡이와 포경 산업 호황은 조선업 발달로 이어졌다. 네덜란드가 국제 해운 업계를 평정하며 물류 중심지가 되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세워졌으며, ‘주식회사’ ‘중앙은행’ ‘증권거래소’ 등 자본주의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 16~17세..

역사 2021.04.27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도모하겠노라”

[박종인의 땅의 歷史]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도모하겠노라” 256. 광화문광장 100년 이야기 ①광무제 고종의 한성 개조사업 대한제국 초대황제 광무제 고종이 만든 경운궁 석조전.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4.21 03:00 | 수정 2021.04.21 03:00 서울 광화문광장에 공사가 한창이다. 명분은 ‘일제에 의해 왜곡된' 북한산~관악산 국가 상징축과 역시 일제에 의해 왜곡된 광화문 육조거리 복원이다. ‘국가 상징축’ 위에 있는 한강대교 가운데 노들섬에는 이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가 들어섰다. 남대문에서 용산으로 가는 한강대로에는 미래를 상징하는 국가상징거리 조성이 예정돼 있다. 대한제국 황궁 덕수궁 또한 복원 작업이 한창이다. 과연 광화문광장은 원래대로 복원 중인가. 과연 한강대로..

역사 2021.04.21

알렉산드로스의 결단[임용한의 전쟁사]〈158〉

알렉산드로스의 결단[임용한의 전쟁사]〈158〉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04-20 03:00수정 2021-04-20 03:1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공유하기닫기 알렉산드로스는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인도로 내달렸다. 용사이자 전략가로서 알렉산드로스는 나무랄 데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가 왜 쉴 새 없이 달려서 인도로 향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다. 그는 파키스탄을 넘어 인도 북부로 침입했지만 동쪽 해안까지는 가지 못했다. 마케도니아군 정예 중의 정예이면서 심복이던 은방패 부대라고 불리던 영예로운 장창보병대가 더 이상의 진군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부대는 부왕 필리포스 2세가 창설한 부대였다. 고참병은 50, 60대가 넘어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전쟁터에서는 당할 자가 없었고, 알렉산..

역사 2021.04.20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39] 귀족 교양수업이 해외투어 시초… 여행은 병 고치는 약이었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39] 귀족 교양수업이 해외투어 시초… 여행은 병 고치는 약이었다 여행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코로나 주경철 교수 입력 2021.04.20 03:00 | 수정 2021.04.20 03:00 코로나19의 발병으로 세상이 얼어붙었다.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던 관광객 인파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러고 보면 현대 세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여행의 보편화일 터인데, 인류는 돌연 먼 옛날로 돌아간 셈이다. 영국 화가 에이브러햄 솔로몬의 1862년 작품‘비아리츠에서의 출발’. 요양차 프랑스 비아리츠에 머물던 솔로몬이 공공 합승 마차에 타려던 승객들의 모습을 그렸다. 떠날 준비를 하는 수녀부터 승객들에게 물건을 파는 행상까지 이 그림에는 여행을 준비하는 프랑스인들의 다양한 ..

역사 2021.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