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자오쯔양-"너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톈안먼 시위대 달랬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톈안먼 시위대 달랬어요 입력 : 2021.04.14 03:30 자오쯔양 ▲ 1989년 5월 19일 자오쯔양이 톈안먼 광장에 나와 시위대를 향해 연설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호소했어요.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3~5일은 중국의 '청명(淸明)절' 연휴였습니다. 청명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인데요. 중국의 24절기 가운데 다섯 번째 절기입니다. 중국인들은 청명절이 되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과 조상을 추모해요. 이번 청명절에는 중국에서 '비운의 정치가'로 불렸던 자오쯔양(趙紫陽) 전(前)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유족들이 베이징의 옛집에서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자오쯔양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덩샤오핑(鄧小平..

역사 2021.04.14

[박종인의 땅의 歷史] 서산 소나무 숲 속에는 봄이 아득하였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서산 소나무 숲 속에는 봄이 아득하였다 255. 이 땅을 물들인 세 가지 봄 풍경 봄에는 꽃을 즐긴다. 그리고 가을에 열매를 거둔다 - 서산 유기방 고택 수선화./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4.14 03:00 | 수정 2021.04.14 03:00 실용주의 학자 홍만선(1643~1715)이 봄을 즐기는 방법은 냉정했다. 그에게 꽃과 봄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 ‘땅에 맞게 나무를 두루 많이 심는다(隨地所宜 雜植樹木·수지소의 잡식수목). 그러면 봄에는 꽃을 즐기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그 열매를 먹는다. 뿐이랴, 재목이 되고 쓰임이 되니 모두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다(春則賞花 夏則蔭涼 秋則食實 以至材木器用 亦皆取資於是·춘즉상화 하즉음량 추즉식실 이지재목기용..

역사 2021.04.14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8] 인류 최초 페미니스트는 릴리트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8] 인류 최초 페미니스트는 릴리트 유대신화의 인류 첫 여성… 神과 남성에 맞선 릴리트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04.13 03:00 | 수정 2021.04.13 03:00 유대 신화에 의하면 하느님은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창조했다. 아담(Adam)과 릴리트(Lilith)다. 릴리트가 아담의 첫 번째 아내였다는 주장이다. 주장의 근거는 이렇다. ‘성서’ 창세기 1장에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내시고”라고 쓰여 있다. 중세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를 신봉하는 랍비들은 이 구절을 하느님이 남자와 여자를 동시에 만든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이어진 2장에는 하느님이 아담과 이브를 각각 따로 만들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하느님께서는 ‘..

역사 2021.04.13

이덕일 일침 "친일파 파묘 주장 與, 자기 족보 몰라서 하는 말"

이덕일 일침 "친일파 파묘 주장 與, 자기 족보 몰라서 하는 말" 백성호중앙일보 종교전문기자vangogh@joongang.co.kr+ 이메일받기 [중앙일보] 입력 2021.04.08 02:06 수정 2021.04.08 05:06 | 종합 25면 지면보기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 댓글 6 PDF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역사학자 이덕일(60) 소장을 만났다. 그는 강단을 중심으로 구축된 일제 식민사학에 맞서 항일 독립운동가의 역사관을 계승하는 민족사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역사학자다. 유튜브 채널 ‘이덕일 역사 TV’의 구독자는 현재 3만5000명이다. 구독자의 열성도를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숫자다. [백성호의 현문우답] 상해임시정부 법통, 해..

역사 2021.04.08

[뉴스 속의 한국사] 무왕? 선화공주? 백제 귀족?… 무덤 주인은 누구일까요

[뉴스 속의 한국사] 무왕? 선화공주? 백제 귀족?… 무덤 주인은 누구일까요 입력 : 2021.04.08 03:30 익산 쌍릉 ▲ /그래픽=안병현 이달부터 문화재청과 전북 익산시가 백제의 핵심 유적인 익산 쌍릉의 재정비를 시작했어요. 쌍릉은 말 그대로 두 개의 무덤으로 이뤄져 있어요. '대왕릉'이라 전해지는 무덤에서 180m 떨어진 곳에 '소왕릉'이 있지요. 쌍릉에는 백제 30대 임금이자 의자왕의 아버지인 무왕(재위 600~641)과 그 왕비가 각각 묻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발굴과 조사를 할 때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의 반전'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무왕의 왕비는 백제 귀족의 딸" 향가 '서동요'에는 백제 무왕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향가는 신라시대에 유행한 우리나라 고유의 노래이지요. 훗날 무왕..

역사 2021.04.08

[박종인의 땅의 歷史] 매국노 하나가 나라를 뒤흔든 시대가 있었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매국노 하나가 나라를 뒤흔든 시대가 있었다 254. 병자호란과 위선의 계보 ③고양 벽제관과 매국노 정명수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있는 옛 중국 사신 숙소 벽제관지. 명과 청 사신들은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한성으로 향했다. /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4.07 03:00 | 수정 2021.04.07 03:00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있는 벽제관지(碧蹄館址)는 조선시대 명‧청 사신이 한성으로 들어오기 전 묵었던 객사다. 이들이 서대문 바깥 모화관에 이르면 국왕이 나아가 사신을 영접하곤 했다. 임진왜란 동안 반파된 벽제관은 쓰레기로 덮여 있었다.(1593년 윤11월 21일 ‘선조실록’) 인조 3년인 1625년 조선 정부는 고양군 관아를 5리 북쪽으로 이전하고 벽제관도 함께 ..

역사 2021.04.07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38] ‘세계의 급소’ 수에즈운하… 이집트, 중동戰때 화물선 띄워 6년 봉쇄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38] ‘세계의 급소’ 수에즈운하… 이집트, 중동戰때 화물선 띄워 6년 봉쇄 운하 사고로 본수에즈 152년史 주경철 교수 입력 2021.04.06 03:00 | 수정 2021.04.06 03:00 1869년 개통한 수에즈 운하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최단 항로다. 운하가 개통되기 전에는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돌아가든지 아니면 수에즈 지협(地峽)의 육로를 통과해야 했다. 예컨대 런던에서 알렉산드리아까지 선박으로 이동한 다음 이곳에서 낙타 수천 마리로 승객과 화물, 물과 석탄 등을 홍해 연안까지 옮기고 이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봄베이로 이동하는 식이다. 그나마 철도를 부설한 후 육로 운송이 훨씬 개선됐다. 영국은 이 방식 그대로 유지하면 경제·군사적 우위를 지킬 수 있다..

역사 2021.04.06

헝가리 세운 ‘마자르족’ 조상은 부여계 기마민족

헝가리 세운 ‘마자르족’ 조상은 부여계 기마민족 [중앙선데이] 입력 2021.04.03 00:21 수정 2021.04.03 00:59 | 730호 26면 지면보기 인쇄기사 보관함(스크랩)글자 작게글자 크게 SNS 공유 및 댓글SNS 클릭 수19카카오톡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SNS 공유 더보기 유럽으로 간 고조선 문명 〈끝〉 아르파드의 지휘 아래 마자르족이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그린 헝가리 기록화. 기병대는 부여·고구려·말갈족처럼 새 깃털을 꽂은 관(鳥羽冠)을 쓰고, 일반 백성은 고깔모자를 쓰고 있다. [위키피디아] 현대 헝가리의 직접 조상은 멀리 동방에서 출발하여 AD 895년 카르파티아 분지(판노니아 평원)에 영구히 정착해서 헝가리 왕국을 세운 고조선·부여 후예 ‘마자르’(Magyars)족..

역사 2021.04.03

박종인의 땅의 歷史- ‘의정부 천보산 기슭에는 버림받은 공주님이 잠들어 있지’

박종인의 땅의 歷史- ‘의정부 천보산 기슭에는 버림받은 공주님이 잠들어 있지’ 253. 병자호란과 위선의 계보 ②위선의 희생, 의순공주 1650년 청나라 섭정왕 도르곤 ”공주 보내라”며 혼인 요구 딸부자 효종은 관료-종친 딸 가운데 물색 정2품 이상 고관대작들 ”딸 어리다” “혼인했다” 거부 淸사신 “2품 이상 200명인데 후보자가 4명밖에 안되나?” 비변사 “한낱 여자 희생시켜 국난을 풀 수 있다면!” 10촌 종친 금림군 이개윤 ”내 딸이 아름답다” 자청 효종, 양녀로 삼아 보내며 ”촌수 꼭 외우라” 당부 의정부 족두리산소에는 의순공주 자결하고 족두리 묻었다는 전설 경기도 의정부 금오동에 있는 '족두리 산소'.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03.31 03:00 | 수정 2021.03.31 03:00 ..

역사 2021.03.31

[숨어있는 세계사] 120년 전 청나라의 굴욕 조약… 사실상 서양 식민지 됐죠

[숨어있는 세계사] 120년 전 청나라의 굴욕 조약… 사실상 서양 식민지 됐죠 입력 : 2021.03.31 03:30 신축 조약 ▲ ①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가 1901년 신축조약 모습과 올해 미·중 회담을 비교해 올린 사진입니다. ②의화단원들이 철도를 파괴하는 모습을 프랑스 신문‘르 프티 파리지앵’이 보도했어요. ③당시 중국에서 돌았던‘서양인을 죽이라’는 내용의 격문입니다. /인민일보 웨이보·위키피디아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고위급 회담이 지난 18~19일 알래스카에서 열렸습니다. 미국과 중국 대표가 모여 기후변화 등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미국 측은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미국 동맹국에 대한 경제 보복 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국제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어요. 중국 측은 미..

역사 202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