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187

[숨어있는 세계사] 푸틴의 '강한 러시아'… 발트 3국은 나토 가입으로 맞섰죠

[숨어있는 세계사] 푸틴의 '강한 러시아'… 발트 3국은 나토 가입으로 맞섰죠 입력 : 2021.12.29 03:30 러시아와 주변국 갈등 ▲ 1919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소련의 지도자인 레닌(1870~1924·왼쪽 흰 원)과 트로츠키(1879~1940·오른쪽 흰 원)가 러시아 혁명 2주년을 맞아 소비에트 연방 각국 지도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어요. /위키피디아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요. 러시아는 지난달 군사훈련을 이유로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이 넘는 병력을 배치했어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막기 위해서래요. 나토는 러시아가 속해 있던 옛 소련 등에 대항해 미국·서유럽이 주축이 돼 만든 집단방위기구예요.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

역사 2021.12.29

[박종인의 땅의 歷史] “못생긴 계집을 내놓으면 왕명으로 벌한다” - 1424년 7월 13일 ‘세종실록’

[박종인의 땅의 歷史] “못생긴 계집을 내놓으면 왕명으로 벌한다” - 1424년 7월 13일 ‘세종실록’ 285. 중국에 바친 여자, 공녀(貢女) 경복궁 행랑에 석양이 내린다. 조선 전기에 이 궁궐에 딱 한 번 놀러와 보고 명나라로 떠났던 여자들이 있다. 명 황실에 바쳐진 공녀(貢女)들이다. 공녀들은 크게는 나라를 위해 작게는 집안을 위해 희생된 ‘물건’ 취급을 받았다./박종인 박종인 선임기자 입력 2021.12.22 03:00 ‘(명나라로 가는 공녀(貢女) 선발을 피하기 위해) 딸자식 둔 어떤 자는 사윗감 서넛을 동시에 부른 뒤 맨 먼저 온 사내에게 시집보낸다. 강보에 싸인 어린 계집을 유모가 안고 시집을 보내기도 한다. 심지어 어느 집에서는 하루에 딸 서넛을 한꺼번에 시집보내기도 한다. 서울에 남은 ..

역사 2021.12.22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6] 이윤 추구를 정당화한 스콜라 철학… 초기 자본주의 문을 열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6] 이윤 추구를 정당화한 스콜라 철학… 초기 자본주의 문을 열다 ‘신성한 가난’에서 ‘깨끗한 부’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12.21 03:00 빈민에게 외투를 나눠주는 마르탱 성인 - 헝가리 출신의 마르탱은 로마 군인이 되어 프랑스의 아미앵 지역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어느 추운 겨울날, 벌거벗고 덜덜 떠는 걸인을 본 마르탱은 군복 외투의 반을 잘라 걸인에게 주었다. 고대와 중세 종교는 빈(貧)을 긍정적 가치로, 부(富)는 부정적 가치로 봤다. 투르의 마르탱(316~397) 성인의 일화를 성화로 표현한 엘 그레코의 작품. 외투 일부를 건네는 마르탱이 걸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위키피디아 부(富)와 빈(貧). 이 중 어느 것이 더 높은 가치인가? 오..

역사 2021.12.21

[뉴스 속의 한국사] 왕흥사 만든 백제 기술… 일본 최초 사원에 전해졌대요

[뉴스 속의 한국사] 왕흥사 만든 백제 기술… 일본 최초 사원에 전해졌대요 입력 : 2021.12.16 03:30 백제와 일본의 닮은 꼴 사찰 ▲ ①일본 나라현에 있는 일본 최초의 사원 아스카데라. /위키피디아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이 최근 '백제실'을 개편해 무덤이나 절터에서 발굴한 새로운 자료들을 선보이고 있어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부여 왕흥사지에서 발굴된 두 점의 '치미'예요. 치미는 기와지붕의 용마루 양쪽 끝에 올려놓은 장식용 기와로, 새의 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높이가 123㎝나 되는 왕흥사지 치미는 국내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해요. 치미가 발견된 부여 왕흥사지는 일본 최초의 사원 '아스카데라(飛鳥寺)'의 모델로 일본에서도 유명합니다. 두 나라의 절은 ..

역사 2021.12.16

[숨어 있는 세계사] 눈앞의 적 상대하려 손잡았지만… 나중엔 다시 갈라섰어요

[숨어 있는 세계사] 눈앞의 적 상대하려 손잡았지만… 나중엔 다시 갈라섰어요 입력 : 2021.12.15 03:30 라이벌과 손잡은 사건들 ▲ ①1945년 중국 충칭에서 만난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왼쪽)와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 ②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1945년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가운데 앉은 사람) 대통령, 소련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오른쪽), 영국 윈스턴 처칠(왼쪽) 총리가 소련 얄타에서 회담하는 모습. /위키피디아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연대 소식에 "국공합작이다. 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국공합작'은 1920~1940년대 이념이 다른 중국 국민당과 공산당이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손잡은 걸 말해요. 심 후보는 거대 양..

역사 2021.12.15

[박종인의 땅의 歷史]“내 아버지처럼 나도 군복을 입고 산성에 올랐느니라” - 화성에 행차한 정조

[박종인의 땅의 歷史]“내 아버지처럼 나도 군복을 입고 산성에 올랐느니라” - 화성에 행차한 정조 284. 사도세자 아들 정조가 은폐해버린 기록들 경기도 팔달산 수원화성에 있는 화성장대. 장대는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사령부다.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사도세자가 묻힌 현륭원(현 융릉)에 참배한 뒤 화성장대에서 야간 군사훈련을 지휘했다. 많은 의혹 속에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는 아들 정조에 의해 상당량의 사료가 왜곡되거나 삭제되고, ‘무사 기질과 현명함을 갖춘’ 군주로 변신했다. 현륭원 참배길에 정조는 ‘그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어김없이 군복을 입고 말에 올랐다. /박종인 재위 15년째인 1791년 마침내 화성으로 이장한 사도세자에게 정조가 첫 참배를 떠났다. 무덤 이름은 현륭원이다. 사도세..

역사 2021.12.15

책임과 희생[임용한의 전쟁사]〈191〉

책임과 희생[임용한의 전쟁사]〈191〉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12-14 03:00수정 2021-12-14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한 병사가 햄버거 가게에 들렀다. 어떤 시민이 그의 식사비를 대신 내고 나갔다. 귀향하는 병사가 비행기에 탔다. 비즈니스석에 있던 사업가가 자기 자리를 양보했다. 이런 이야기가 잊어버릴 만하면 보도된다. 미군은 모병제를 시행한다. 병사는 모두 직업군인이다. 자신이 자원해서 직업으로 택한 병사인데 그렇게까지 감사를 표시할 필요가 있을까? 어떤 이는 이렇게 해석한다. 미국은 제국주의 국가고 군대 덕에 얻는 게 많으니 당연히 감사해야지. 백번 양보해서 그런 시각과 해석이 맞다고 치자. 그렇다면 기업 직원, 변호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파이프 수리공은..

역사 2021.12.14

세계금융 주무른 유대 난민… 시작은 철학공부 위한 종잣돈 모으기

세계금융 주무른 유대 난민… 시작은 철학공부 위한 종잣돈 모으기 [홍익희의 新유대인 이야기] [25] 투자의 전설 조지 소로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 입력 2021.12.14 00:00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1998년 새해 첫 공식 행사로 조지 소로스를 만났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 총수도 아닌 1992년 영란은행을 무너트린 외환 투기꾼을 만나야 했던 까닭은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그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1997년 말에 발발한 외환 위기 사태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급히 구제금융을 빌려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 금융계 큰손들을 초청해 한국에 대한 투자와 외환 위기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는데 바로 그 첫 번째 인물이 조지 소로스..

역사 2021.12.14

승리의 진짜 요인[임용한의 전쟁사]〈190〉

승리의 진짜 요인[임용한의 전쟁사]〈190〉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12-07 03:00수정 2021-12-07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유럽의 근대사, 세력지도를 바꾼 전쟁이 보오전쟁(1866년)과 보불전쟁(1870∼1871년)이다. 프로이센이 강국으로 떠오르고 독일 통일을 목전에 두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러시아가 방해를 시도했다. 프로이센은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연합군에 이어 프랑스까지 격파했다. 유럽의 강자가 바뀌었고, 프로이센은 거침없이 내달려 독일 통일을 완성함으로써 더 강한 국가가 되었다. 동시에 독일은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했던 국가적 수치를 지우고 멋지게 복수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프랑스의 왕은 나폴레옹의 조카라는 루이 나폴레옹이었다. 독일은 그 후 너무 강해..

역사 2021.12.07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5] 혹한에도 왕들은 전쟁에 몰두… 병사들 코와 귀까지 사라졌다

[주경철의 히스토리아 노바] [55] 혹한에도 왕들은 전쟁에 몰두… 병사들 코와 귀까지 사라졌다 小빙하기 : 1708~1709년의 혹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입력 2021.12.07 03:00 얼어붙은 런던 템스강 위에 열린 장터… 축구·볼링·썰매 경기도 벌여 - 1600년부터 1814년까지, 겨울이면 영국 런던 템스강이 자주 얼어붙었다. 런던 사람들은 두꺼운 얼음 위에 온갖 상점이며 주점 등을 세워 ‘템스강 얼음 장(Thames Frost Fairs)’을 열고, 축구와 볼링, 썰매와 스케이트 경기도 벌였다. ‘소빙하기’ 중에서도 가장 기온이 낮았던 이 시기, 사람들은 얼어붙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걸어서 건넜고, 스웨덴군은 발트해의 얼음 위를 건너 덴마크 코펜하겐을 공격했으며, 이탈리아인들은 베네..

역사 2021.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