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제목 : 목련 봄비를 맞으며 목련의 마음을 관찰합니다. 그들의 슬픔은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젊은이의 가슴을 향하고 그들의 기쁨은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노인의 가슴으로 향합니다. 목련이 부르는 합창이 세상에서 가련한 운명을 만납니다. 노란 바바리를 걸친 아가씨와 초록 바바리를.. 시 2015.10.04
말(II) 제목 : 말(II) 나는 행복한 사람으로 살고자 희망만을 이야기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유치한 시인으로 살고자 고향타령만을 부르기로 다짐했습니다. 나는 행복한 시인으로 살고자 세상의 절반만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시 2015.10.04
말(I) 제목 : 말(I) 말은 소리가 아니라 신심(信心)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죽마고우를 만나면 말을 잊고 친구의 마음을 그립니다. 말은 소리가 아니라 신심(信心)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높은 산에 오르면 말을 잃고 산의 마음을 노래합니다. 말을 잊은 성인은 그림을 그리고 말을 잃은 성인은 .. 시 2015.10.04
말 제목 : 말 말은 본래 태생이 오장육부입니다. 말은 인간의 마음속 깊은 곳에 살고 있습니다. 덕담을 하는 사람의 내장은 청결하고 칭찬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따뜻합니다. 그래서 성인(聖人)의 몸에서는 항상 향내가 납니다. 시 2015.10.04
뚝섬 제목 : 뚝섬 초록 바다가 뚝섬으로 이사와 여인의 속내를 그리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타고 온 갈매기가 여인의 눈물을 나르고 파도를 탄 나룻배가 여인의 마음을 나를 때 행복한 여인은 슬픈 바다를 가슴에 안고 불행한 여인은 슬픈 바다를 외면합니다. 시 2015.10.04
전화 제목 : 전화 행복한 여인에게 전화를 걸면 눈물이 쏟아지고 아름다운 여인에게 전화를 받으면 웃음이 쏟아집니다. 인고의 세월은 귀한 눈물을 가슴에 안고 살라 하고 고독한 인생은 귀한 웃음을 등에 지고 살라 합니다. 시 2015.10.04
새(VI) 제목 : 새(VI) 슬픈 새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서러운 새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서글퍼 우는 새는 하늘을 날고 서러워 우는 여인은 하늘을 바라 보내. 시 2015.10.04
새(V) 제목 : 새(V)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은 기쁘거나 슬퍼서가 아니라 새날이 밝았기 때문이다. 봄비를 등에 업은 새들은 어디로 날아가는 것일까? 마음씨 여린 아낙은 노심초사(勞心焦思)하네. 시 2015.10.04
새(IV) 제목 : 새(IV) 지난밤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비 쏟아지는 충무로에 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푸석한 얼굴로 누운 초로(初老)의 여인 앞에서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았습니다. 한(限) 많은 여인의 생(生) 앞에서 여인은 웃고 나는 울고 있습니다. 새로 거듭 태어나지 못해서 아름다운 .. 시 2015.10.03
새(III) 제목 : 새(III) 봄바람에 드러난 여인의 속살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새들은 여인의 마음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속이 깊은 목련은 행복을 그리고 몸이 가벼운 새들은 자유를 노래하네. 시 201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