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이 가질 수 있는 꿈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행복의 깊이와 의미는 자기 자신을 통찰하는 깊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피상적인 행복이나 선문답적인 인생론 보다는 실질적이고 나같은 범인들의 마음에 와 닿는 인생을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나는 인생의 최종적인 목적과 수단은 행복이며, "나는 나를 보았다!"라고 외치는 순간에 나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목 : 새(IV)
지난밤에 병문안을 갔습니다.
비 쏟아지는 충무로에 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푸석한 얼굴로 누운 초로(初老)의 여인 앞에서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았습니다.
한(限) 많은 여인의 생(生) 앞에서
여인은 웃고 나는 울고 있습니다.
새로 거듭 태어나지 못해서
아름다운 이별을 거부하는 나는
빗속에서 새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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