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시] 오래 한 생각 [가슴으로 읽는 시] 오래 한 생각 문태준 시인 입력 : 2016.09.19 03:09 오래 한 생각 어느날이었다.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선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들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9.19
[가슴으로 읽는 동시] 추석 [가슴으로 읽는 동시] 추석 이준관 아동문학가 입력 : 2016.09.14 03:01 추석 추석은 해질녘 마을 뒷동산 산새들 둥지 찾아 날아들듯이 집 떠난 형제들을 불러들이고 저마다 햇과일 선물꾸러미 고향으로, 고향으로 불러들이고 반가움에 손 맞잡고 얼싸안으며 꽃처럼 피어나는 지난 얘기에 밤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9.14
[ESSAY] 추석, 이제는 가족 파티다 [ESSAY] 추석, 이제는 가족 파티다 권지예 소설가 입력 : 2016.09.14 03:02 제수 음식 차리느라 고생했던 추석 이젠 조촐한 메뉴로 상 차려 제사보다 파티 의미 커지고 자손 모두 모여 즐기니 얼마나 감사한 시간인가 권지예 소설가 추석 명절이 행복했던 건 어린 시절이었다. 근심 걱정 없이 맛..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9.14
[ESSAY] 여름 山寺에 두고 간 세상 걱정 [ESSAY] 여름 山寺에 두고 간 세상 걱정 금강 스님·미황사 주지 입력 : 2016.09.07 03:11 "모든 생명은 고통을 싫어한다" 연민 강조하는 달라이 라마 말씀 직장에서 직원은 서로 은인 관계 상대의 손을 내 손처럼 아낀다면 그곳은 환희에 찬 천상의 세계 이후의 삶도 수많은 가능성 열려 금강 스..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9.07
이를 잡는 할머니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 한문학 입력 : 2016.09.03 03:02 이를 잡는 할머니 나이 많은 할머니가 길가에 앉아 아이를 품에 안고 햇볕을 쬐고 있네. 머리를 만지기엔 따뜻한 볕이 좋고 이를 잡으려면 밝은 데가 더 낫지. 편안케 해주려는 마음이 뭉클하고 해로움을 없애려는 심..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9.03
[김철중의 생로병사] 사소한 충격에도 사달 나는 사람의 몸 [김철중의 생로병사] 사소한 충격에도 사달 나는 사람의 몸김철중 의학전문기자·전문의 입력 : 2016.08.30 03:13 멱살 잡고 흔드는 정도로도 의식 잃거나 사망 이를 수도 인간의 몸은 미완의 생명체… 자칫하면 병들고 고장 나 서로를 아끼고 어루만지며 어울려 살라는 조물주의 뜻 김철중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8.30
수선화에게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8.30
[가슴으로 읽는 시] 그네 [가슴으로 읽는 시] 그네 문태준 시인 입력 : 2016.08.29 03:09 그네 아직 누군가의 몸이 떠나지 않은 그네, 그 반동 그대로 앉는다 그 사람처럼 흔들린다 흔들리는 것의 중심은 흔들림 흔들림이야말로 결연한 사유의 진동 누군가 먼저 흔들렸으므로 만졌던 쇠줄조차 따뜻하다 별빛도 흔들리며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8.29
[ESSAY] 시베리아의 저 푸른 초원 위에서 [ESSAY] 시베리아의 저 푸른 초원 위에서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입력 : 2016.08.24 03:11 힘들고 배고팠던 시베리아 답사 청동기시대 무덤서 발견한 손잡고 누운 母子의 유해가 4000년 세월 뛰어넘어 고독으로 지친 현대인에게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 전해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20년 전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8.24
[가슴으로 읽는 동시] 매미네 마을 [가슴으로 읽는 동시] 매미네 마을 이준관 아동문학가 입력 : 2016.08.10 03:06 매미네 마을 매미는 소리로 집을 짓는다 머물 때 펼치고 떠날 때 거두는 천막 같은 집 매미들은 소리로 마을을 이룬다 참매미, 쓰름매미, 말매미 모여 온 여름 들고나며 마을을 이룬다 여름에는 사람들도 매미네 마..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