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남의 [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8] 낙화장석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교수 장석남의 [남의 시로 가꾸는 정원] [8] 낙화장석 장석남 시인·한양여대 교수 입력 : 2018.04.23 03:09 낙화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8.04.23
[friday] 결혼도 안 한 나, 고부 갈등 중재까지… [friday] 결혼도 안 한 나, 고부 갈등 중재까지… 입력 : 2018.01.12 04:00 삶의 한가운데 [별별다방으로 오세요] 현실 속에서 누군가의 고민을 시시콜콜 들어줘야 하는 입장에 놓인 분들이 저희 별별다방에 들러주실 때가 있습니다. 치우치지 않고, 휩쓸리지 않고, 지친 기색도 없이 '남의 이야기'..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8.01.12
우연히 내린 베른 역, 인생 여행지를 찾았다 우연히 내린 베른 역, 인생 여행지를 찾았다 이병철·시인경유지 여행, 스위스 首都 베른 곰의 도시 도시 세운 베르톨트 5세 사냥서 처음 잡은 동물 '곰'을 도시이름으로 정해 구시가 전체 세계문화유산 스위스 최대 고딕건물 뮌스터 대성당이 우뚝… 중세로 시간여행 떠난듯 아인슈타인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8.01.12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밥을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8.01.09
'황금 개'의 해… 부딪치고 뒹굴며 새 시대 맞이하자 '황금 개'의 해… 부딪치고 뒹굴며 새 시대 맞이하자 문태준 시인 입력 : 2018.01.01 03:022018 戊戌年, 개를 말하다 문태준 시인 무술년(戊戌年)이 시작됐다. 올해는 60년 만에 맞는 '황금 개'의 해라고 한다. 십간(十干)의 하나인 무(戊)는 오행 사상에서 흙에 속한다. 흙이 황색이라 '황금 개'란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8.01.01
가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저 먼위에서인 듯 떨어집니다. 저 공중 높은 데서 과수원이 죽어가 듯이 잎들은 각기 "아니"라고 몸짓하 듯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오늘 밤에는 무거운 지구가 떨어집니다. 고독한 다른 별에서 떠나 우리는 모두 떨어집니다. 여기 이 손도 떨..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7.11.10
_널 만나고 부터, 이생진 이생진 시인 출생1929년 10월 1일, 충청남도 서산데뷔1969년 현대문학 시 '제단' 등단수상2002년 윤동주문학상 2001년 상화시인상 어두운 길을 등불없이도 갈 것 같다 걸어서도 바다를 건널 것 같다 날개없이도 하늘을 날 것 같다 널 만나고 부터는 가지고 싶던 것 다 가진 것 같다 _널 만나고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7.08.03
[김성윤의 맛 세상] 땀 흘리며 비운 민어탕 한 그릇… 온몸엔 시원함이 [김성윤의 맛 세상] 땀 흘리며 비운 민어탕 한 그릇… 온몸엔 시원함이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 2017.08.03 03:08 여름이 제철인 민어 커야 제맛… 뱃살은 기름지고 등살은 담백 대가리와 뼈 온 종일 끓여서 우려낸 기름 민어 영양의 핵심 뜨겁고 구수한 민어탕 한 그릇 싹 비우면 이열치열..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7.08.03
// 이생진 시 모음 37편 바닷가 민박집 이생진 바닷가 민박집 여기다 배낭을 내려놓고 라면 상자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커피 한잔 옆에 놨다 오른 쪽 창문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바다가 보이면 됐어’ 이건 거창하게도 내 인생 철학이다 철학이 없어도 되는데 80이 넘도록 철학도 없이 산다고 할까 ..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7.07.10
커피를 내리며 / 허영숙 커피를 내리며 / 허영숙 커피를 내리며 / 허영숙 커피를 내리는 일처럼 사는 일도 거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둥글지 못해 모난 귀퉁이로 다른 이의 가슴을 찌르고도 아직 상처를 처매주지 못 했거나 우물안의 잣대를 품어 하늘의 높이를 재려는 얄팍한 깊이로 서로에게 우를 범한 일들 새.. 시-시조·신문.카페 등 2017.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