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궁 DNA’의 한계[임용한의 전쟁사]〈188〉 임용한 역사학자 입력 2021-11-23 03:00수정 2021-11-23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글씨작게글씨크게 이성계는 명궁에다 강궁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려 말 황상이란 장수가 있었다. 원나라는 몽골인이 세운 나라라 명궁이 많았다. 황상은 원에 가서 벼슬을 하면서 원나라 궁수들과 경기했는데, 탁월한 솜씨를 발휘했다. 황제가 어떻게 그렇게 활을 잘 쏘느냐며 황상의 팔을 만져보기까지 했다고 한다. 노년에 이성계와 경기를 했다. 50발을 쏠 때까지는 서로 빗나가는 화살 한 발 없이 팽팽한 승부를 벌였는데, 50발이 넘어가니 황상의 체력이 달리면서 빗나가는 화살이 나왔다고 한다. 이건 실력 차이라기보다는 나이로 인한 체력 차이로 봐야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