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 1096

[백영옥의 말과 글] [243] 정확한 감정의 언어

[백영옥의 말과 글] [243] 정확한 감정의 언어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3.12 00:00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라는 캔디의 주제가를 어릴 적 많이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캔디와 생각이 다르다. 외롭고 슬프면 표현해야 한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의지와 상관없이 몸에 쌓여 언젠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감정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어떻게 다른가. 불안과 두려움은 동일어인가. 비가 와서 소풍이 취소된 적이 있다. 친구들과 울면서 교실에서 김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이날, 아이들은 화가 나서 발을 구르며 울었을까. 사람들은 현상만 보고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는 부당함에 대한 반응이다. 그때 우리가 느낀 감정은 ‘분노’가 아니라..

교육제도 2022.03.12

[숨어있는 세계사] 국민당·공산당이 100여 년간 협력과 반목 거듭하고 있어요

[숨어있는 세계사] 국민당·공산당이 100여 년간 협력과 반목 거듭하고 있어요 입력 : 2022.03.09 03:30 중국과 대만 ▲ ①중국 국민당을 만든 쑨원(오른쪽)과 젊은 시절의 장제스. 쑨원은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붕괴된 뒤 중화민국을 세우는 데 앞장섰어요. ②1945년 충칭에서 만난 대만 총통 장제스(왼쪽)와 중국의 마오쩌둥. ③1937년 일어난 중일전쟁 중 일본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국민당 깃발을 흔드는 병사의 모습. /위키피디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어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수복해야 할 영토로 간주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처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중국과 대만은..

교육제도 2022.03.09

[朝鮮칼럼 The Column] ‘1948년 정부’가 대한민국 첫 민주정부다

[朝鮮칼럼 The Column] ‘1948년 정부’가 대한민국 첫 민주정부다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 역사학 입력 2022.03.08 03:20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김대중 정부를 “첫 민주정부”라고 규정했다. 김대중 정부가 첫 민주정부라면 1997년 이전의 한국 헌정사 모든 정권은 반민주 정권이라는 말이 된다. 3.1절은 103년 전 나라를 빼앗긴 애국 선열이 태극기를 흔들며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의 자주국임을 선포했던 날이다. 그 중요한 국민 통합의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왜 국민을 ‘민주 진영’과 ‘반민주 진영’으로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를 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교육제도 2022.03.08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당근마켓에서 사고팔기처럼 타협하는 정치를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당근마켓에서 사고팔기처럼 타협하는 정치를 사회주의 혁명은 주로 농업 사회에서 일어나 상업 발달한 서유럽 지역에선 성공 못해 옳고 그름 아니라 대화 통한 거래 중시하기 때문 상거래 계약의 ‘양보와 타협’이 민주주의 기초 제3의 답 찾는 협상으로 우리 정치도 변혁해야 유현준 교수·건축가 입력 2022.03.04 03:00 선거하면 항상 좌우 측에 40%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있다. 이 두 집단은 상대방이 죽어야 자기가 사는 선거라는 전쟁을 하고 있다. 선거는 전쟁이지만 선거 이후의 삶은 다르다. 며칠 후면 차기 대통령이 결정된다. 누가 되든 자신을 찍지 않은 절반 이상의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여론 양극화의 이유가 소셜미디어가 만드는 확증 편향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교육제도 2022.03.04

[뉴스 속의 한국사] 충신 기려 제사 지내고, 체육관에서 대통령도 뽑았죠

[뉴스 속의 한국사] 충신 기려 제사 지내고, 체육관에서 대통령도 뽑았죠 입력 : 2022.03.03 03:30 장충단 ▲ 1932년 일제가 장충단을 없애고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고자 세운 사찰 박문사(博文寺)의 ‘경춘문’. 일제는 박문사를 지으려고 경복궁 선원전을 옮겨 승려들 거처로 사용했고, 경희문 정문인 흥화문을 통째로 떼 와 박문사 앞문인 경춘문으로 둔갑시켰어요. 광복 후 박문사는 철거됐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오는 9일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에요. 우리나라는 지금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접선거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72년 유신 헌법 때부터 1987년 제6공화국 헌법 이전까지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일부 사람이 대통령 선거를 했던 간접선거제..

교육제도 2022.03.03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음악·춤 아우르는 민속 문화의 뿌리… 최신 기술과 만났죠

[신문은 선생님] [무대 위 인문학] 음악·춤 아우르는 민속 문화의 뿌리… 최신 기술과 만났죠 전통굿의 현대화 조유미 기자 최여정 ‘이럴 때 연극’ 저자 입력 2022.02.28 03:00 “엄마가 김밥 장사 하느라, 간식을 김밥만 줬지. 마지막까지 너에게 줄 것이 김밥밖에 없어. 배고프지 않게 다 먹고 가. 엄마가 길치잖아. 나중에 엄마가 너에게 갈 때 꼭 마중 나와야 한다. 알았지? 유엽아 사랑해!” 지난 16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는 한국 전통 예술인 굿과 미디어 영상을 결합한 공연 ‘비손’이 올랐어요. ‘비손’은 두 손을 맞대어 빈다는 의미인데요. 무당이 굿을 하며 신에게 인간의 염원을 이뤄달라고 기원하는 행위를 뜻하기도 해요. 2년 전인 2020년 3월, 40도 넘는 고열에 시달리던 18세..

교육제도 2022.02.28

[김진명이 만난 사람] “러시아 푸틴과 중국 시진핑, 독재하기에 편리한 세상 원해… 자유로운 국제질서 폐기 추구… 新얄타체제 등장할 듯

[김진명이 만난 사람] “러시아 푸틴과 중국 시진핑, 독재하기에 편리한 세상 원해… 자유로운 국제질서 폐기 추구… 新얄타체제 등장할 듯 우크라이나 침공 앞서 ‘푸틴 독트린’ 분석한 앤절라 스텐트 교수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입력 2022.02.28 03:00 앤절라 스텐트(75) 미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 요즘 미 워싱턴 DC에서 가장 바쁜 러시아 전문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해 그를 찾는 곳이 많아 5번이 넘는 일정 변경 끝에 어렵게 만남이 성사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직후인 24일(현지 시각) 화상으로 스텐트 교수를 만났다. 워싱턴 최고의 러시아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앤절라 스텐트 조지타운대 명예교수는“러시아와 중국은 독재 정치를 하기에 안전한 세계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

교육제도 2022.02.28

[최유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인구 감소 ‘초읽기’ 들어간 중국… 대국의 꿈이 흔들린다

[최유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인구 감소 ‘초읽기’ 들어간 중국… 대국의 꿈이 흔들린다 인구감소·고령사회 고비 맞은 중국 최유식 동북아연구소장 입력 2022.02.24 03:00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이 1월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1년 중국 인구 통계를 설명하고 있다. /CCTV 캡처 “작년 말 현재 인구는 14억1300만명이며, 2020년 말보다 48만명이 증가했다.” 1월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1년 인구 통계를 발표한 이후 중국 사회가 뒤숭숭하다. 14억 인구 대국에서 한 해 증가한 인구가 50만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건 인구 감소가 목전으로 다가왔다는 뜻이다. 관영 매체에서조차 ‘인구 위기’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중국 인구가 제로 성장 시..

교육제도 2022.02.24

[숨어있는 세계사] 1100여년 전 세워진 '루스의 나라'… 두 국가의 뿌리 됐죠

[숨어있는 세계사] 1100여년 전 세워진 '루스의 나라'… 두 국가의 뿌리 됐죠 입력 : 2022.02.23 03:30 키예프 루스 ▲ ①2016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옆 광장에 세워진 17m 높이의 동상. 동슬라브족 최초의 국가‘키예프 루스’를 통치했던 블라디미르 대공이에요. ②1899년 루 스인을 묘사한 그림이에요. 루스는‘항해술이 뛰어난 사람’을 뜻해요. ③키예프 루스를 통치한 스뱌토슬라프. ④어린 스뱌토슬라프를 대신해 섭정을 한 어머니 올가. /위키피디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두고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한 러시아는 2016년 수도 모스크바의 심장부인 크렘린궁 성벽 바로 옆 광장에 17m 높이의 동상 하나를 세웠는데요. 동슬라브족 최초의 국가..

교육제도 2022.02.23

[예쁜 말 바른 말] [231] '얽히고설키다'

[예쁜 말 바른 말] [231] '얽히고설키다' 입력 : 2022.02.23 03:30 *새로 방영되는 일일드라마는 얼키고설킨 가족의 사랑 이야기 *양 팀 선수들이 코트에 엉켜 공 쟁탈전을 벌이는 얼키고 설킨 코트 위 두 문장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얽히고설킨'을 '얼키고설킨'으로 잘못 쓴 거예요. '얽히고설키다'를 [얼키고설키다]로 발음하다 보니 이처럼 잘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간혹 '얽히다'와 '섥히다'가 합쳐진 말로 착각해 '얽히고섥히다'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얽히다'라는 말은 있어도 '섥히다'라는 말은 없답니다. '얽히다'는 '노끈이나 줄 따위로 이리저리 걸다' '이리저리 관련이 되게 하다'의 뜻을 가진 '얽다'의 피동사인데요. '얽히고설키다'는 '가는 것이 이리저리 뒤섞이다' '관계·일·감..

교육제도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