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 1096

[수학 산책] 기호 '∞'는 로마 숫자에서 유래… '신의 영역'으로 불렸어요

[수학 산책] 기호 '∞'는 로마 숫자에서 유래… '신의 영역'으로 불렸어요 입력 : 2022.04.21 03:30 무한(無限) 수학의 다양한 분야 중 발전 속도가 가장 느렸던 분야는 '무한'이에요. 발전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그만큼 인류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의미예요. 엄밀하게 따지면 무한대(無限大)는 수가 아니라 '끝이 없다'라는 개념이에요. 기호로는 '∞'로 나타내요. 오늘날에는 무한히 잘게 나누는 개념을 '미분'(微分), 이를 무한히 많이 더하는 개념을 '적분'(積分)으로 설명하지만, 고대의 수학 개념으로는 끝도 없이 커지는 수를 더하거나 빼는 등의 무한은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분야였어요. 그래서 무한은 '신의 영역'으로도 불렸어요. 무한대의 기호는 17세기 중반 영국의 수학자 존 월리스가 자신의 ..

교육제도 2022.04.21

[예쁜 말 바른 말] [239] '부수다'와 '부시다'

[예쁜 말 바른 말] [239] '부수다'와 '부시다' 입력 : 2022.04.20 03:30 *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갑자기 나오니 눈이 부셔 한동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폭발물이 가득한 차에 납치된 남자가 온 힘을 다해 문을 부셔 탈출에 성공했다. 두 문장에 틀린 말이 있나요? 둘 다 자연스럽게 읽혀 틀린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첫째 문장의 '부셔'는 형용사 '부시다'의 어간 '부시-'에 종결 어미 '-어'가 붙어 줄어든 말입니다. 따라서 틀린 부분이 없지요. 그러나 둘째 문장의 '부셔'는 '부숴'를 잘못 쓴 거예요. '부수다'의 어간 '부수-'에 '-어'가 붙어서 줄어든 말은 '부숴'예요. '부수다'는 '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만들어..

교육제도 2022.04.20

[재미있는 과학] 채굴할수록 고성능 컴퓨터 필요해… 전력소모 커져요

[재미있는 과학] 채굴할수록 고성능 컴퓨터 필요해… 전력소모 커져요 입력 : 2022.04.19 03:30 암호화폐와 기후변화 ▲ /그래픽=안병현 지난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는 "암호화폐(Cryptocurrency)가 대세가 되려면 기후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금융학자들 글이 실렸어요. 더불어 사용자 교육과 보안 문제 등 9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죠. 암호화폐가 왜 기후변화와 연결되는 걸까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 이 내용을 이해하려면 우선 암호화폐가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야 해요. 암호화폐는 지폐나 동전과 달리 디지털 환경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virtual currency)예요. ..

교육제도 2022.04.19

[광화문에서/김상운]대통령 앉은 절터 초석과 ‘문화재 힐링’의 가치

[광화문에서/김상운]대통령 앉은 절터 초석과 ‘문화재 힐링’의 가치 김상운 문화부 차장 입력 2022-04-15 03:00업데이트 2022-04-15 03:23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김상운 문화부 차장 “허 참 누가 못 앉게 일부러 돌덩어리들을 올려놓았네.” 14일 정오 서울 종로구 북악산(백악산) 법흥사 터.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빼곡히 몰린 등산객들 사이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앉아 논란이 된 초석(礎石·주춧돌)을 포함해 18개 초석들 위에 기와 조각과 돌, 불상이 올려져 있었다. 이곳을 몇 차례 찾았다는 남성은 “대통령 논란 직후 ‘사진 명소’가 돼 방문객들이 초석에 떼 지어 앉아 사진을 찍곤 했다”며 “이를 보고 ..

교육제도 2022.04.15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238〉

동아일보|오피니언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238〉 왕은철 문학평론가·전북대 석좌교수 입력 2022-04-13 03:00업데이트 2022-04-13 03:04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문학은 이따금 우울한 세상을 비춤으로써 독자가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일종의 거울이다. 김혜진 작가의 ‘중앙역’은 그러한 거울이다. 이 나라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노숙자들 얘기다. 가장 우울한 장면 중 하나. 한밤중에 응급차가 광장에 도착한다. 누군가가 쓰러져 있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노숙자 노인이다. 당장 병원에 가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이다. 구급차가 노인을 싣고 가자 병원 응급실에서는 받아주지 않는다. 보호자가 없고 서류도 없고 수급확인서도 없어서 그렇다. 결국 구..

교육제도 2022.04.13

[백영옥의 말과 글] [247] 불행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

[백영옥의 말과 글] [247] 불행에 지지 않겠다는 마음 백영옥 소설가 입력 2022.04.09 00:00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행복감을 느끼기 힘든 민족이란 글을 읽었다. 전 세계에서 ‘아난다마이드(anandamide)’의 수치가 가장 낮다는 것이다. ‘아난다마이드’는 신경 전달 물질로 이것이 분비되면 통증이 완화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흥미로운 건 행복해지기 힘든 유전적 특성이 한국을 빈국에서 부국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웬만해선 만족하지 못하는 유전적 특성이 불안에 대한 감수성을 높였고, 늘 위기라는 인식 속에 치열함을 삶의 디폴트 값으로 만든 것이다. 문제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고 싶으냐고 물어도 나오는 ‘행복하고 싶어서!’라는 보통의 대답이 한국에선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교육제도 2022.04.09

“생존자 고통 조롱하는 폭력과 진영 논리… 천안함과 세월호가 똑같더라”

사회아무튼, 주말 “생존자 고통 조롱하는 폭력과 진영 논리… 천안함과 세월호가 똑같더라” [아무튼, 주말] [허윤희 기자의 발굴] 천안함 생존장병 10년 추적한 보건학자 김승섭 서울대 교수 허윤희 기자 입력 2022.04.09 03:00 김승섭 서울대 교수는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기록한 보건학자다. 서울대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전혀 다른 사건이지만 둘 다 한국 사회의 실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공통점이 있다"며 "트라우마 생존자를 대하는 폭력적 태도, 상대 진영이라 여겨지는 피해자의 고통을 조롱하는 진영 논리와 편협적 사고가 만연했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2010년 3월 26일 밤, 천안함이 침몰했다. 폭침이 발생한 오후 9시 22분, 한 배에서 같은 ..

교육제도 2022.04.09

외국인이 가진 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벗드갈 한국 블로그]

외국인이 가진 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벗드갈 한국 블로그] 벗드갈 몽골 출신·서울시립대 행정학 석사 입력 2022-04-08 03:00업데이트 2022-04-08 05:25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일러스트레이션 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벗드갈 몽골 출신·서울시립대 행정학 석사 얼마 전 한국에서 유학을 하거나 거주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미팅 이벤트를 연 적 있다. 코로나19로 한국에 올 계획을 미룬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에서 오래 산 경험을 통해 이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해줬다. 그리고 이들의 궁금증들을 살펴보면서 한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첫 번째로 기억에 제일 남는 질문은 ‘..

교육제도 2022.04.08

“戰時에만 279회… 이승만 연설을 다시 본다”

“戰時에만 279회… 이승만 연설을 다시 본다” 김명섭 교수팀 ‘전쟁과 연설’ 발표 유석재 기자 입력 2022.04.08 03:00 6·25 전쟁 중인 1951년 이승만 대통령이 동부전선을 시찰하는 도중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지프차 위에 선 채 장병들을 격려하는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기파랑 “아직도 어떤 나라들은 공산주의의 위험성을 철저히 깨닫지 못해서, 원수가 저의 국경을 침범할 때까지는 싸우기를 싫어하는 까닭에 많은 우려가 되는 것이니, 합하면 살고 합하지 못하면 살 수 없는 이치를 확신할 때까지는 안전을 보장키 어려울 것입니다.”(1951년 8월 15일 대통령 광복절 기념사) 팔순에 가까운 한국의 노(老)대통령은 한겨울 서울운동장과 최전방 부대의 지프차를 가리지 않고 전시(戰時) 연설을 펼쳤다..

교육제도 2022.04.08

尹당선인 추념사가 빠뜨린 이름… 박진경 대령, 열 살 정자, 열네 살 숙자

尹당선인 추념사가 빠뜨린 이름… 박진경 대령, 열 살 정자, 열네 살 숙자 [김기철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제주 4·3사건, 그날의 진실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2.04.07 03:00 제주 4·3사건 수습 임무를 받고 부임한 박진경(오른쪽) 9연대장이 참모들과 함께 촬영했다. 조선일보 DB 지난달 10일 제주시 한울공원 근처 도로변 ‘박진경 추도비’에 감옥을 상징하는 철창이 설치됐다. 제주 4·3연구소, 제주 민예총,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등 16개 단체가 나섰다. 이들은 “박진경은 왜왕에게 충성을 맹세한 일본군 소위 출신에 미군정 지시로 4·3학살을 집행했던 자”라며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추모비를 철창에 가둔다”고 주장했다. 박진경은 1948년 4·3 사건 수습 임무를..

교육제도 202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