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The Column] ‘민주 대 반민주’ 아니라 ‘진실 대 탈진실’이다 말의 의미 뒤틀어 사실 바꾸려 했던 문 정부, 대선 패배로 귀결 민주·반민주 구도였던 87년 체제는 끝나… 진실 지키는 게 시대정신 김영수 영남대 교수·정치학 입력 2022.05.30 03:20 나라가 망하기 전에 말[言]이 먼저 망한다고 한다. 진(秦) 제국도 그런 사례이다. 중국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은 불과 16년 만에 망했다. 황제 외의 누구도 생각하거나 말해서는 안 된다는 법가의 정치관이 문제였다. 생각을 담은 책을 불사르고, 말 많은 지식인을 생매장(분서갱유)했다. 환관 조고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그는 2세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指鹿爲馬]이라고 했다. 사슴이라고 말한 신하들은 혹독한 댓가를 치렀다. 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