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143

‘쿼드 플러스’ 압박에 흔들리는 文정부의 ‘안미경중론’

‘쿼드 플러스’ 압박에 흔들리는 文정부의 ‘안미경중론’ 이장훈 국제문제애널리스트 truth21c@empas.com“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9월 2일 진보성향 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해 한·미 동맹을 ‘냉전동맹’이라고 규정한 발언이다. ‘냉전동맹’이라는 표현은 중국과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용어다. 특히 중국은 일관되게 ‘한·미 군사동맹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해왔다. 중국의 의도는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으로 이뤄진 한·미·일 연대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자국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것이다. 중국의 전략적 목표는 한반도 전체를 자국 영향력 아래 두는 동시에..

외교 2020.09.27

文 “한반도 희망 가득했던 변화, 지금은 멈춰”

文 “한반도 희망 가득했던 변화, 지금은 멈춰” 75차 유엔총회, 화상 기조연설 뉴욕=정시행 특파원 안준용 기자 입력 2020.09.23 03:00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75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 선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직접 언급한 것은 미·북 간 ‘하노이 노딜(no deal)’ 직전인 작년 1월 신년 기자회견 이후 처음이다. 남북 및 미·북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를 촉구하는 대신 다시 정치적 의미의 ‘종전 ..

외교 2020.09.23

주호영 폭로 ‘비밀합의서’는 진짜다!

주호영 폭로 ‘비밀합의서’는 진짜다! 글 : 조갑제 조갑제닷컴·조갑제TV 대표 ⊙ 고위 공직자 출신이 기억해낸 자 출신이 기억해낸 내용과 일치했다 ⊙ 두 배석자 김보현·서훈의 침묵이 수상하다 ⊙ 김정은에게 약점 잡혔다. 김이 공개하면 끝장이고 안 하면 협박 수단 지난 7월 27일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폭로해 박지원 후보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사진=조선DB 지난 7월27일 박지원(朴智元)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기습을 당했다. 박지원 후보자는 주호영(朱豪英)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향하여 “우려를 가지고 ‘내통한다’ 이런 식으로 몰아붙여서는 안 되죠”라면서 역공을 펴다가 의외의 문서가 등장하면서 수세(守勢)로 몰린다. 〈주..

외교 2020.09.07

홍콩보안법 한달… 사라진 시위, 쫓겨난 교수

홍콩보안법 한달… 사라진 시위, 쫓겨난 교수 조선일보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0.07.30 03:00 우산혁명 反中시위 이끌었던 홍콩대 베니 타이 교수 해임 홍콩 최고 명문대인 홍콩대는 1990년부터 이 대학 법대에서 헌법을 강의해온 베니 타이(戴耀延·56) 교수를 28일(현지 시각) 해임했다.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을 주도했던 교수다. 홍콩대는 해임 이유에 대해 "불법 시위에 참여하는 등 '부당 행위(misconduct)'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콩 야권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한 달 만에 홍콩에서 정치·사상의 자유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타이 교수는 홍콩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운동을 이끌어왔다. 행정장관..

외교 2020.07.30

"어떤 자살은 가해" KBS 이소정 앵커 발언에 친문들 "하차하라"

"어떤 자살은 가해" KBS 이소정 앵커 발언에 친문들 "하차하라" 서유근 기자 입력 2020.07.27 17:27 | 수정 2020.07.27 18:15 지난 16일 KBS 뉴스9 방송 중 이소정 앵커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코멘트를 하는 장면. /KBS 방송 캡처 친문 성향의 네티즌들이 KBS 뉴스9을 진행하는 이소정 앵커의 하차를 요구하고 나섰다. 뉴스 도중 그의 발언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결론지어진 것처럼 보이게 해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게 이유다. 이 앵커는 2003년 KBS 기자로 입사해 지난해 11월 뉴스 9의 앵커를 맡았다. 당시 지상파 최초로 평일 메인뉴스에서 여성이 메인 앵커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다. ◇靑 국민청원 “소설 문구로 ..

외교 2020.07.28

[朝鮮칼럼 The Column] 워라밸 망치는 反노동 정서

Column [朝鮮칼럼 The Column] 워라밸 망치는 反노동 정서 조선일보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회학 입력 2020.07.25 03:20 전상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사회학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2000년대 초 모 카드 회사가 사용했던 인기 광고 카피다. 평소에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휴가를 당당하게 즐기자는 취지였다. 이른바 '연차(年次)유급휴가권'은 노동운동의 최대 개가 중 하나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는 일과 삶의 균형, 곧 '워라밸'을 유별나게 강조하고 있다. 국내 휴가 여행을 독려하는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도 이 정부가 시작했다. 하지만 올여름 휴가 분위기는 풀이 죽어 있다. 휴가 계획을 짜느라 들뜬 모습이 주변에서 확연히 줄었고, 바캉스 관련 광고나 쇼핑 또한 예..

외교 2020.07.25

공포의 홍콩 보안법… 무차별 시위 진압, 370명 체포

공포의 홍콩 보안법… 무차별 시위 진압, 370명 체포 조선일보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0.07.02 03:50 [홍콩 보안법 시행 첫날] 14시간 만에 '1호 위반자' 나와 홍콩 내 반중(反中) 활동을 감시·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첫날, 홍콩 야권은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철폐하라"고 요구했다. 홍콩 주권 반환 23주년 기념일이기도 한 이날 오후 1시 홍콩 경찰은 '홍콩 독립'이라고 쓰인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 남성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명령으로 전날 밤 11시 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 14시간 만에 나온 첫 체포자다.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 독립을 주장해온 정당·사회 단체 중 최소 7곳이 이틀 사이 해산했다. ..

외교 2020.07.02

보안검색 노조 "국회 경비원도 정규직 전환… 우리한테만 비판 쏟아져 솔직히 당혹스러워"

보안검색 노조 "국회 경비원도 정규직 전환… 우리한테만 비판 쏟아져 솔직히 당혹스러워" 조선일보 영종도=곽래건 기자 입력 2020.06.26 03:25 "열심히 일해… 채용절차도 밟을 것… 하루 11시간 근무, 단순알바 아냐… 로또 맞았다는 말 견디기 힘들어" 김원형(왼쪽)·김대희 보안검색노조 공동위원장 /김지호 기자 25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보안검색노조 김원형(41)·김대희(44) 공동위원장은 "우리한테만 비판이 쏟아져 당혹스럽다"고 했다. 보안검색원들은 당초 노조가 없었지만 2018년 7월 노조를 결성했고, 이후 정규직 전환 방법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4개로 쪼개졌다. 두 위원장이 속한 노조는 가장 먼저 생긴 노조고, 전체 보안검색원 1900여 명 중 1100명이 소속된 가장 큰..

외교 2020.06.26

"맨주먹 붉은피로 원수를"...文도 함께 불렀다

"맨주먹 붉은피로 원수를"...文도 함께 불렀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20.06.25 22:26 | 수정 2020.06.25 22:59 문대통령 6.25 70주년 기념식서 제창 한때 금지곡이었던 '늙은 군인의 노래'도 울려퍼져 문대통령이 6·25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6·25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 있다. /KTV 캡쳐 25일 6·25전쟁 70주년 행사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이 노래는 박정희 정권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지정한 ‘1호 금지곡’이었다. 과거 이 노래가 금지됐던 주된 이유는 “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다.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꽃피고 눈 내리기/어언 30년”이라는 노랫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행사장에서 가수 윤도현의 목소..

외교 2020.06.26

[특파원 코너] 중국의 홍콩 직접 통치 시작됐다

[특파원 코너] 중국의 홍콩 직접 통치 시작됐다 노석철 특파원 입력 : 2020-06-24 04:06 홍콩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체제·문화 충돌 현장이다.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는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체제 안정을 이유로 통제와 감시가 정당화되는 중국식 사회주의 영역에 있다. 서방 시스템에 익숙한 홍콩인들은 중국식 통치에 기나긴 저항을 해왔다. 중국은 외교·국방 외에 홍콩인 스스로 다스리는 ‘고도의 자치’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50년간 약속했다. 2047년까지다. 서방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홍콩의 ‘중국화’ 시도가 두드러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격화됐다. 2015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판하는 책을 판매한 서점 관계자 5명이 차례로 실종됐던 사건이 대표적이..

외교 2020.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