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칼럼 The Column] 허준이·임윤찬이 사랑한 불멸의 언어 어수웅 문화부장 입력 2022.07.11 03:20 후배 한 명이 웃으며 투덜거렸다. 이제 칸 영화제나 빌보드 차트뿐만 아니라, 클래식 콩쿠르와 필즈상까지 대비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물론 즐겁고 반가워서 하는 농담이다. 반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필즈상을 받은 39세 수학자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자기계발서를 준비 중인 출판사에서는 벌써 책 제목까지 정해놨다고 한다. ‘허준이처럼 수학하고, 임윤찬처럼 연주하라’. 거의 신드롬 수준의 인기다. 예술과 학문에서도 생동(生動)하는 한국의 에너지를 실감하는 요즘이다. 두 사람 모두 극단의 제한 조건을 돌파하고 상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콩쿠..